“주거 걱정 덜고,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LH 청년 氣살리기 프로젝트 ①]

호텔 철거해 매입임대 주택 변신... 보증금 100만원·월세 20만원 선
“이제야 숨통… 꿈 향해 나아갈 것”

LH 수원새빛청년존 청년나래가의 모습. 김정규기자

 

청년들이 딛고 있는 ‘주거’라는 디딤돌이 위태롭다. 높은 주거비 부담에 청년들은 미래의 꿈을 포기하기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도 ‘청년의 미래가 곧 국가의 미래’란 신념으로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LH 경기남부본부의 성공적인 청년 주거지원 사례를 알아보고,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의 역할과 대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그동안 골치 아팠던 주거 문제도 해결됐으니…이젠 꿈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겠습니다.”

 

‘사회생활 새내기’ 박영현씨(31·가명)는 지난 4월 수원시청역 인근의 ‘수원 새빛청년존’의 청년나래가(家)에 입주했다. 이곳은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공급하는 대표적인 청년 매입임대주택 중 하나다.

 

LH 경기남부본부는 코로나19 당시 경영 위기를 겪던 이곳 일대의 호텔을 다수 매입해 철거 후 매입임대주택으로 변모시켰다. 지난해 7월 수원시와 업무협약 이후 지난 4월 제1호 새빛청년존(83세대)을 개소한 것이다. 역세권 입지에 더해 보증금과 월세도 각각 100만원, 20만원 선으로 저렴하다.

 

사실,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영현씨의 제일 고민은 높은 보증금과 월세였다. 지난 2020년 광주광역시에서 대학원 진학을 위해 홀로 수원으로 올라온 뒤 영통역 인근에 첫 집을 얻었지만, 집은 30년이 넘어 쓰러질 듯 했고 월세도 약 40만원 가까이 나갔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새빛청년존 입주가 결정 났을 때 뛸 듯이 기뻤다고 했다. 그는 현재 약 20만원대 월세를 내고 있는데, 이전 집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박영현씨(31·가명)가 거주 중인 LH 수원새빛청년존 청년나래가의 내부 일부 모습.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LH에서 제공해 생활편의성을 높였다. 김정규기자

 

그는 “저렴한 월세와 보증금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를 지원하는 LH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하철역도 집에서 가까워서 출근도 용이하고 생활하기엔 입지도 매우 좋다”고 웃어 보였다.

 

이곳에는 영현씨 같은 입주 거주민들만 있는 게 아니다. 그의 집 아래에 위치한 4층 커뮤니티실에는 특별한 사회적협동조합 하나가 입주해 있다. 이곳의 사회적협동조합 ‘드리머스’(대표 최수빈)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심리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입주 청년들은 집에서 바로 내려와 무상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LH 수원 새빛청년존 4층에 위치한 커뮤니티실의 모습. 김정규기자

 

향후 LH 경기남부본부는 수원 새빛청년존 등의 청년 매입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정훈 국민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러한 정책은 청년들의 주거사다리가 복원돼 내집 마련의 기틀을 닦아준다는 측면에서 국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모범적 사례”며 “특히 이 같은 공급은 결혼·육아·일자리 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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