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청년들이 높은 주거비 부담 때문에 미래 투자를 포기하는 가운데 ‘청년 기(氣)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맞춤형 청년 주거 지원’을 위해 팔을 겉어 붙였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의 맞춤형 청년 주거 지원책은 ▲청년 매입·전세임대주택 ▲공공분양주택 ▲임대 아파트의 기숙사 공급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수원 새빛청년존과 같이 청년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시세의 40% 수준인 임대조건으로 평균 보증금은 100만원 선에 월 임대료는 20만원 수준이다. 청년 전세임대주택 역시 LH 지원금 1억원과 입주자 부담금 200만원으로 연 1%의 낮은 이자로 임차가 가능하다. 이들 주택 모두 주거비 부담이 낮고 역세권에 위치해 청년층 호응도가 높다.
이 때문에 2018~2022년 5년간 LH 경기남부본부의 청년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의 공급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2018년(20호)과 비교하면 지난해 공급량(1천482호)은 5년 사이 무려 73배 증가했고, 지난해 전세임대주택 공급량도 2018년(1천421호) 대비 2배 가까이 많아졌다.
이와 함께 LH 경기남부본부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 실현을 위해 공공분양주택 ‘뉴;홈’도 공급 중이다. 지난해 12월 첫 분양을 시작한 뉴:홈은 나눔형·선택형·일반형 3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나눔형의 15%가 청년들에게 공급돼 관심이 높다. 올해 안양 매곡에 뉴:홈 212호를 공급할 예정인 LH 경기남부본부는 이 중 32호를 청년층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H 경기남부본부는 건설임대주택을 활용해 대학생, 사회초년생에게 기숙사 공급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화성의과학대, 오산대 등 경기남부권 대학들과 학교 인근의 행복주택 총 410호를 기숙사로 공급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올해는 대학생 외에도 청년층 전반의 주거 안정을 위해 근로자가 가장 많은 화성시의 관내 기업체 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화성상공회의소 등과 협업해 기업체 인근의 국민임대·행복주택 약 500호를 기업체 기숙사로 공급할 계획이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LH의 이 같은 청년층을 위한 주거 지원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결혼이나 출생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청년층이 주거 문제로 좌절하지 않고 지원책을 더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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