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한중카페리, 중국에 승선재개 신청… 상인들 "환영"

지난 5월10일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보안요원이 여객 운송 재개에 대비한 모의 출국 검색을 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빠르면 이달 말부터 평택항을 통한 여객 운송이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1월29일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5개월여 만이다.

 

15일 해양수산부 평택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한국 측 카페리 선사가 항만안전검사를 거쳐 중국 산둥성 교통국에 승선 재개를 신청했다.

 

평택항에선 교동훼리와 연태훼리가 6월 말 승선을 재개할 예정이며 위동훼리는 7월 말 재개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중훼리는 승선 재개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룡훼리는 항만 안전검사 합격 통보를 받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여객 운송 재개를 기다려온 소무역상과 지역상권은 반기고 있다.

 

이성수 경기도평택항소무역연합회장은 “3년6개월을 기다려온 재개인 만큼 환영한다”며 “소무역상은 물론 만호리와 그동안 문을 닫았던 항만 주변 상인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경주 평택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유관기관과 평택항 운영 모의시범 및 재난대응훈련 등을 실시했고 매주 선사와 재개 준비 단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6월 말부터 재개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으나 중국 측의 허가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선 6월 말에 재개한다고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카페리 여객 운송이 재개되더라도 개인 자격 혹은 한국인 단체 관광객은 이용할 수 있으나 중국 상인과 중국 단체 관광객은 당분간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행 단체 관광객 비자 발급을 아직 재개하지 않은 탓이다.

 

박기철 한국중국학연구회장은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의 편향적 외교 정책과 대만 문제 언급에 대해 경제적 보복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 10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에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이후에나 비자 문제 해결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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