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제외 사교육 대책 핵심 재차 강조 이규민 평가원장 사퇴에 수험생 혼란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 관련 언급 이후 ‘공정 수능’에 대한 일관된 의지를 재차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수능 전 마지막 실전 연습에 해당하는 9월 모의평가부터 공정 수능을 적용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19일 대입 수능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제외하는 것을 사교육 대책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킬러 문항 없이도 출제 기법 등을 통해 변별력이 확보된 공정 수능이 가능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킬러 문항과 관련해선 “수십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라며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당장 9월 모의고사부터 비문학 국어 문제와 교과 융합형 문제 등 복잡한 킬러 문항을 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공교육 과정 내에 다루지 않는 내용을 수능에서 배제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경감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원칙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시는 공정한 수능평가”라며 “앞으로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교육부 수장으로서 모든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수능을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이 원장의 중도 사퇴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장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며 “오랜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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