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송탄근린공원 '故박석수 작가' 시비 세운다

평택시청 전경. 평택시 제공

 

기지촌의 부조리한 삶을 강렬한 필치로 그려냈던 고(故) 박석수 작가를 기리는 시비(詩碑)가 평택시 지산동 송탄근린공원에 세워진다.

 

31일 박석수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최근 평택시문화재단 ‘2023년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공모사업에 ‘박석수 문학 예술제’가 선정됐다.

 

박석수 문학 예술제는 박 작가의 작품을 담은 시비 건립을 포함해 문학작품 배경 탐방, 시극 제작, 시 낭송 콘서트 등으로 이뤄졌다.

 

시비는 오는 11월 박 작가의 생가터가 내려다보이는 송탄근린공원에 건립할 예정이다.

 

우대식 기념사업회장은 “시비 건립은 평택을 대표하는 박 작가와 작품을 기리고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이 시비를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는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술래와 잠’으로 등단했으며 198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당신은 이제 푹 쉬어야 합니다’로 소설가로서 다시 등단했다.

 

‘철조망 속 휘파람’, ‘우렁이와 거머리’, ‘로보의 달’, ‘차표 한 장’ 등 평택 송탄지역과 수원 연무동을 배경으로 기지촌 문제, 물신주의, 인간소외 등 현실 비판적 인식을 담은 작품 활동을 했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 1996년 47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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