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한국인 단체가 고려인의 한국 정착을 위해 힘을 모았다.
평택고려인지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9일 던킨 포승점에서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 자리에는 협의회에 참여 중인 안중로타리클럽, 사회적협동조합짜임, 서평택푸드뱅크, 평택안성흥사단, 평택외국인복지센터 등 기관·단체 관계자와 포승읍 거주 고려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이학수 경기도의원, 이종한 평택로컬푸드센터장 등도 참석해 협의회 출범을 축하했다.
협의회는 고려인의 평택지원 정착을 돕고자 만들어진 지역 연대협의체다.
현재 포승읍 도곡 6·7·12리를 중심으로 고려인이 거주하기 시작했으나 고려인들은 이주민으로서 의사소통은 물론 구직, 장시간 노동에 따른 자녀 돌봄, 교육 공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의회는 고려인이 지역 공동체로 정착할 때까지 한글 교실 운영을 비롯해 문화 체험, 노무·법률·의료 등을 지원하고 봉사활동 등 지역활동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발족을 계기로 내년에는 지원조례 제정, 고려인 커뮤니티센터 설립, 고려인 마을 축제 개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 의장은 “평택 포승에서 고려인 마을을 이루고 조국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을 위한 지원협의체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고려인이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가 하나의 민족임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걸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황 갈리나 협의회 공동대표는 “역사적 고국인 한국에 온 고려인들은 언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슴 속 깊이 전통과 문화 등을 기억하고 있으며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떤 마음으로 고국을 떠났는지도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아이들과 젊은 세대가 한국을 고국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또 한국의 새로운 미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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