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개월간 6억여원 가로 챈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3개월간 6억여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40대 중국인 A씨를 비롯해 6명을 구속하고 한국인 수금책 2명과 중국인 송금책 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모두 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수사기관을 사칭해 “대포통장이 발행됐으므로 범죄수익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거나 거래 중인 금융기관을 사칭해 “약관위반이니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속여 16차례에 걸쳐 피해자 11명으로부터 현금 총 3억4천9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 조직은 중국 내 총책이 국내 무등록 환전상 운영자를 국내 총책으로 삼아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 조직도. 평택경찰서 제공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 조직도. 평택경찰서 제공

 

1차 수거책이 피해자에게 현금을 수거한 뒤 2차 수거책과 3차 수거책을 거쳐 최종적으로 자금관리책인 환전상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비교적 검거될 확률이 높은 1차 수거책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한국인을 비대면으로 채용해 이용했고, 2·3차 수거책은 중국 내 총책이 고용한 중국인을 이용했다.

 

이들 조직은 수거책이 서로 알아보지 못하도록 텔레그램을 통해 지시를 내리고, 수거책이 검거될 경우 즉시 대화내용을 삭제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자금관리책이 국내에 사무실을 운영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환전소를 급습, 현장에 보관 중이던 2억7천만원을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모집하고 범행을 지시한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총책을 특정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내렸다”며 “추가 범행과 추가 가담자, 중국 송금내역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ㅣ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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