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험프리스’(K-6)가 위치한 평택 팽성지역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연다.
16일 평택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팽성 생활사박물관’ 개관식과 함께 개관 기념 기획전시 ‘팽성읍, 그때 그 사람들’을 개최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14~2015년 안정리 주민 구술, 소장자료, 기증 유물로 진행한 특별 기획전시 ‘사람이 보물이다’를 토대로 팽성읍 아트캠프 2층 약 280㎡ 전체를 박물관으로 조성했다.
소장 유물은 총 182건 432점이다.
다방의 커피 배달용품 세트와 양복점 주문서 같은 상업용품을 비롯해 주한미군 지급용 라이터와 카드를 비롯한 미군용품 등 미군기지가 들어선 195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안정리 지역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근현대 유물을 전시한다.
대접, 뒤주를 비롯해 팽성 부용양조장 술항아리와 주량계 등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것은 물론 14~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상감선문발 등 지역주민에게 기증받은 유물도 선보인다.
특히 타 생활사박물관과 달리 이국적인 생활상이 묻어 나는 것이 팽성지역 생활사 유물의 특징이다.
시는 K-6 인근 안정로데오거리를 포함한 안정리 일원을 ‘팽성관광특구’로 지정하고자 지난해 1월부터 생활사박물관 조성을 준비해 왔다.
관광특구로 지정받기 위해선 관광진흥법 제70조에 따라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식물원, 수족관 등 오락·휴양시설을 하나 이상 갖춰야 한다.
최효승 시 문화유산관광과장은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시작했지만 팽성지역의 역사와 삶을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며 “계속 유물을 수집하고 전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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