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LED수국 관리 미흡…"토양·수질 오염 우려"

강정구 평택시의원 푸른도시사업소 행감서 지적

평택시청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시청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시가 공원에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수국 조명시설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강정구 평택시의원은 13일 푸른도시사업소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날 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평택엔 배다리근린공원, 부락산근린공원, 이충근린공원, 학현근린공원, 모산근린공원 등 5곳에 LED수국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특별조정교부금 15억원을 들여 2022년 5월부터 2022년 9월 조성한 것으로 설치 면적은 총 4천45.8㎡ 규모다.

 

설치한 LED수국 조명은 모산근린공원 1만2천750개, 배다리근린공원 1만3천개, 학현근린공원 7천820개, 이충근린공원 5천343개 등 총 3만8천913개다.

 

강 의원은 LED수국 조명시설이 부스러져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에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LED수국이 부스러져 가루가 떨어지고 바람에 날린다”며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오면 결국 평택호로 흘러가는데 플라스틱이라 분해가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또 조명에서 야간에 나오는 빛으로 LED수국을 설치한 장소 인근 식물이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LED수국을 설치한 공원 모두 아래 잔디가 다 죽었다”며 “다른 지자체의 경우 조성 후 식물 뿌리를 뽑아 전부 제거할 수 없어 제초제를 사용해 토양 오염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LED수국 조성을 두고 일부 지자체에선 철거하라고 항의하는 지자체가 있다”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사전에 면밀히 검토가 필요했는데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설물을 설치할 때엔 사전 검토를 충분히 하고 사후관리를 생각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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