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선 선종사원 원형을 갖췄음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 회암사지는 14세기 동아시아에 만개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탁월한 물적 증거로 불교 선종의 수행 전통, 사원의 공간 구성체계를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다.
시는 앞서 2016년부터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유적 발굴 연구와 함께 지원조례 제정, 세계유산 홍보관 개관,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노력으로 지난 2022년 7월20일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하지만 예비심사제도 도입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이 강화돼 등록이 더 어려워짐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해 회암사지만의 독보적인 보편적 가치를 알리는데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오는 14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동아시아의 선종사원과 양주 회암사지’를 주제로 한·중·일 불교 건축과 동아시아 선종사원의 전형인 양주 회암사지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선 김동욱 경기대 명예교수가 ‘전파와 수용을 통한 중창 양주 회암사의 건축적 성취’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리친위엔 중국문화유산연구원 위원이 ‘명청대 복건성 해안지대 불사 배치의 특징과 일본 황벽종 사원 배치에 미친 영향’, 스즈키 토모히로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13~14세기 일본 선종사원’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이어 하야시 히데아키 일본 시즈오카 이공과대학 교수가 ‘베트남의 불교건축’, 한지만 명지대 교수가 ‘고려시대의 선종사원’, 이승연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대표가 ‘동아시아 선종사원의 전형 양주 회암사지’를 주제로 발표한다.
한편 김동욱 명예교수는 기조강연 자료에서 “14세기 중창된 양주 회암사는 선종이 고려에 전해지면서 새로운 꽃을 피웠고 조선 전기 조선의 고유한 문화와 접합해 특색있는 사찰로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중국 선종이 고려에 전파되고 회암사 중창으로 이어지는 과정, 조선 왕실과 회암사가 가졌던 인적 왕래, 폐사에 이르기까지의 각 전각들과 유물의 행적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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