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둘러싸고 파열음

양주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25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창철 의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양주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25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창철 의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양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양주시의회는 25일 오전 10시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제369회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윤창철 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4명만 참석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아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회를 선언했다.

 

시의회 민주당측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현호 대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수연 대표의원이 24일 모처에서 만나 차기 시의회의장 후보에 대한 의견조율을 했으나 국민의힘측에서 현 윤창철 의장을 의장 후보로 추천할 뜻을 밝히고 이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최수연 의원은 당초 약속한대로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에 넘겨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측은 25일 임시회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은 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합의를 파기한 윤창철 의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창철 의장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합의 약속 파기를 규탄하고 이로 인한 피해와 모든 문제는 합의를 파기한 윤창철 의장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최수연 대표의원은 규탄성명에서 “자신들이 사인한 합의서를 헌신짝 버리듯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시민과의 약속을 이야기 하고 시의 미래를 약속할 수 있겠냐”며 “민주당 시의원들은 양주시의 위상을 먼저 세우고 시의원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으로 합의가 지켜질 때까지 싸워 나가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 윤창철 의장은 자신의 자리에 눈이 멀어 합의를 헌신짝 버리듯 파기했다”며 “윤 의장에 동조한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후안무치한 일에 동참했으며, 이는 시의원들과 구성원들을 모욕한 것이고 시의회 위상을 스스로 내팽개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측에서 최수연 의원의 자질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 의장후보 교체를 요청할 경우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 시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후보의 교체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의회가 장기간 파행될 경우 다시금 검토해 볼 수는 있겟지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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