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근화창가’ 국가등록문화유산 승격 신청 추진

지영희 친필 악보·해금, 도등록문화유산으로
자료 보완 마무리 후 7월 내 지정 신청 계획

평택시가 ‘근화창가’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승격을 추진하고, 故 지영희 명인의 친필 악보와 유품인 절해금을 도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키로 했다. 사진은 故 지영희 명인의 절해금. 평택시 제공
평택시가 ‘근화창가’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승격을 추진하고, 故 지영희 명인의 친필 악보와 유품인 절해금을 도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키로 했다. 사진은 故 지영희 명인의 절해금. 평택시 제공

 

평택시가 경기도등록문화유산인 ‘근화창가’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승격 신청키로 했다.

 

고(故) 지영희 명인의 친필 악보와 해금도 자료 보완을 거쳐 도등록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25일 평택시에 따르면 근화창가 등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소장 중인 근현대 음악유물을 문화유산으로 지정코자 조사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용역 결과 근화창가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의 승격을 추진키로 했다.

 

근화창가는 1921년 근화사가 펴낸 창가집이다.

 

1939년 조선총독부가 민족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이유로 출판을 금지하고 모두 불태우면서 실물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후 고 노동은 교수가 시에 기증한 자료 가운데 초판본이 발견돼 지난 2022년 3월31일 도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근화창가는 항일운동의 증거물인 데다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소장 중인 것이 실존하는 유일한 판본이고 연구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지영희 친필 악보와 유품 악기인 해금도 도등록문화유산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이 악보는 지영희 명인이 직접 오선보에 채보한 악보로 국악 근대화 태동기와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특히 국악관현악을 선보일 당시 연주한 ‘대영산’의 친필 채보 원본으로 2014년 대영산 가락 복원 등 무형문화재 지정 근거가 된 만큼 지정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지영희 명인의 유품인 해금은 소지하고 이동하기 쉽도록 분리·조립할 수 있는 ‘절해금’이다.

 

근대기 악사들이 순회공연을 할 때 들고 다니기 쉽게 개량한 것이지만 실물로 전해진 것은 한국근현대음악관이 보유 중인 절해금이 유일하다.

 

이 해금은 지영희 명인이 직접 제작해 연주한 것으로 추정되며 1972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초청 공연을 할 당시 사용한 해금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료 보완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내 문화유산청과 도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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