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용인특례시체육회 사무국장
다양한 종목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동호회 및 클럽에서 활동하는 많은 스포츠인들의 이구동성으로 바라는 사안 중에서 시설부족으로 인한 스포츠 활동의 제약을 많이 거론한다. 이에, 학교 운동장 및 실내체육관을 이용해 스포츠 활동이 멈추어지지 않도록 바라는 대안이 많이 제시된다.
얼마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지역주민에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방안’에 따른 회의가 진행됐다. 경기도내 학교 시설물 개방률은 운동장은 93%, 체육관은 77%, 주차장은 68%이며 평일과 주말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와 같은 시설개방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체육 동호인들 및 단체에서는 학교 시설의 전면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학교시설의 주요 미개방 사유를 보면 관리인력의 부재로 인한 개방시간 제약, 외부인 출입에 따른 쓰레기 무단투기, 안전사고 발생 시 학교 측에 책임전가로 인한 부담, 잦은 차량 통행으로 인한 스프링쿨러 파손 등 시설훼손 및 운동장 손상, 미출차 차량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와 실내체육관 개방에 따른 본관동의 보안사고 우려, 학교시설 이용에 따른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소음, 흡연, 고성방가 등), 비현실적인 시설 사용에 따른 학교 재정 건전성 악화 등의 여러 사안들이 학교시설 개방을 선뜻 이루지 못하게 하는 주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학교 시설물 개방에 대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관리인력 부재로 인한 안전사고에 따른 책임전가, 학교 시설훼손 및 쓰레기 무단투기를 들 수 있다.
현재 지방 체육회에서는 관내 여러 체육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용인특례시체육회 역시 축구장, 배드민턴장, 야구장 등의 많은 체육동호인들이 사용하는 체육 시설물들을 관리하며 시설유지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비단 체육시설물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발생되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평소 반복교육과 응급상황 매뉴얼 지침의 숙지에 의한 관리자의 정확한 대처로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사고 발생 시에 재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일례로, 얼마 전 용인시 소재 실내 배드민턴장에서 운동에 열중하던 동호인이 갑작스레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휴식을 취하던 중 쓰러지는 응급상황이 발생, 용인특례시체육회 소속의 관리자가 평상 시 숙지된 응급 매뉴얼에 따라 CPR 실시 및 심장제동기를 사용해 응급조치를 하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재빠르게 이송시킨 사례가 있다.
따라서 제시하고 싶다. 학교의 주말 및 야간의 학교체육 시설물 개방에 따른 관리기관을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지방체육회로 지정하는 것은 어떨까?
우선 시범적으로 학교가 많은 환경과 학생 인구비례를 감안해 경기북부에는 고양특례시를, 경기남부에는 용인특례시를 시범도시로 지정하는 방안이 있다. 사용자가 많은 주말에라도 학교시설물에 대한 고정 관리인 배치사업을 실시하고 관리인 배치에 따른 이용 층의 만족도 조사와 관리인 배치에 따른 관리 실태를 파악하여 사업 가능 여부가 판단됐으면 한다.
지방체육회에서는 학교시설 관리인 선정 시, 큰 육체적 노동이 필요치 않은 사안을 감안하여 관리인을 각 계층에서 활동하던 실버세대들로 구성하면 이는, 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고령화 시대에 따른 실버세대들의 일자리 제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교시설 개방 관리사업을 지정하고 용인특례시와 공동사업으로 시·도비를 투입한다면, 용인교육청은 지역 학교시설 관리에 대한 효과를, 시는 지역 실버세대의 일자리 제공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 및 용인시체육회와 연계해 각 홈페이지의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시설을 이용을 할 수 있고 특정 단체의 시설물 독점 사용 문제에 대한 우려도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지방 체육회의 시설물 관리의 장점을 살려 학교 시설물 관리를 지방 체육회에서 이뤄진다면, 그동안 꺼려왔던 학교시설 개방 제약에 따른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지역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동호인들과 단체들에게 보다 손쉽고 안전하게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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