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민주당 주장, 명분·민주·민생 없다” 비판

5일 평택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시의회 파행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5일 평택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시의회 파행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평택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국민의힘 강정구 의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한 달 넘도록 의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첫 입장을 표명했다.

 

평택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일 오후 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명분도, 민주도, 민생도 없는 비이성적 주장”이라며 “민주당은 퇴로 없는 정쟁을 중단하고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원구성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6월27일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김승겸 의원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 강정구 의원이 민주당의 반란표로 선출됐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에 합의한 의장단 선출 결과를 무시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원구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5일 평택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의회 파행 사태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5일 평택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의회 파행 사태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국민의힘 측은 그동안 민주당의 주장에 대응하지 않고 있었으나 원구성 파행이 계속되자 이날 처음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이관우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작금의 상황은 민주당 내부 협의 과정에서 촉발된 분열의 결과”라며 “원인을 찾아 바로잡고 싶다면 민주당 내부에서 찾아 반성하면 될 일이며 원인을 국민의힘에서 찾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하소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대표의원이 직접 의회 사무국에 요청해 받은 법률 자문 결과만 보더라도 강 의장의 선출 과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가치가 지켜지기를 원한다면 비민주적 발상의 정쟁을 멈추고 의회 정상화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택시는 초유의 감액 추경 심사를 앞두고 있는데 시민을 생각하는 의원이라면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생산적인 협의의 장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간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와 향후 계획을 묻는 경기일보의 질문엔 “그동안 (민주당 시의원들의) 장외투쟁으로 시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했고 민주당이 많은 성명서를 냈지만 일일이 대응하면 정쟁과 분쟁을 더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있어 자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당 간 합의가 이뤄져 빨리 원구성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바로 소집 요구를 해 의회를 열 준비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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