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철 인천교통공사 안전관리실장
길게만 느껴졌던 장마가 끝나고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사시사철 쾌적한 열차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요즘같이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날씨로 덥다는 고객 의견과 춥다는 고객 의견이 동시에 접수되는 상황에서는 시설물 관리와 고객 불편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인천교통공사는 평일 수송 인원이 도시철도 분야 약 71만명, 노선버스와 광역급행버스 그리고 장애인콜택시 등의 육상교통 분야 약 2만5천명으로 명실상부한 300만 인천시민의 발 역할을 하고 있다.
공사는 안전을 가장 중요한 경영이념으로 삼고 시민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선제적, 예방적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최근의 기후변화와 사회적 재난 발생,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제도적 강화는 안전관리 수준의 상향과 지속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과 시민의 안전 욕구 증대에 편승해 올해에는 안전을 철저히 챙기기 위해 크게 여섯 가지 키워드로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용의 해를 맞아 안전DRAGON을 안전경영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위험요소 발굴·제거로 안전한 사업장 구축(Dangerless) ▲재난 대응을 위한 실질적 교육·훈련(Realistic) ▲현장 중심의 실천적, 자율적 안전관리(Active) ▲데이터에 기반한 안전관리(Grounded on data) ▲대외기관 평가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안전관리(Outperform) ▲ 인적과실 사고·장애와 산업재해 최소화(Not anymore)를 안전관리 6대 중점과제로 집중관리하고 있다.
2024년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안전관리 목표 달성을 위한 중점과제의 실천은 순항 중이다. 사고 예방을 위한 일반적인 대책으로는 불안전한 환경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개선하거나 교육훈련을 통한 근로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한다.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손수레나 캐리어를 소지한 승객, 음주 후 비틀거리는 승객, 손잡이를 잡지 않고 걷거나 뛰는 승객이 넘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넘어짐 사고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도 다치게 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최근 인천2호선에서는 열차 출입문 밖으로 삐져나온 치마를 승강장 안전문 센서가 감지해 열차가 비상 정지하고 객실 내 승객 일부가 넘어지는 일이 있었다. 생활안전사고의 예방과 이용객 관점에서 위험 요인과 불편사항을 찾고 데이터 분석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각종 계도 활동과 홍보,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반복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물에서 빨리빨리 문화는 심각한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조금 돌아가고 기다리더라도 안전 확보를 위한 확인과 협조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공사는 최근 국가가 시행한 각종 안전관리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6년 연속 ‘우수’ 등급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 2년 연속 ‘A’등급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2년 연속 ‘우수’등급 ▲공공기관 재난관리평가 ‘A’등급으로 특히 2024년 금년도에는 공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재난관리 분야 3관왕을 차지했다.
도시철도 운영의 완벽한 안전은 꿈과 이상이다. 하지만 그 꿈과 이상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 도시철도 업계의 숙명일 것이다.
공사의 올해 안전슬로건은 ‘안전은 확신이 아닌 확인입니다’이다. 오늘도 공사는 철저하게 안전을 확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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