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도로공사 현장 통제 부실…역주행 교통사고 발생

경기도건설본부가 시행하는 여주시 가남읍 양귀리와 심석리를 잇는 항아리고개길 도로 확포장공사장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 승용차가 폐차되고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일보 독자제보
경기도건설본부가 시행하는 여주시 가남읍 양귀리와 심석리를 잇는 항아리고개길 도로 확포장공사장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 승용차가 폐차되고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일보 독자제보

 

여주시 가남읍 양귀리와 심석리(항아리고개길)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는 현장 통제 부실과 무리한 공사 추진이 빚어낸 참사란 지적이다.

 

지난달 9일 오후 1시 20분께 여주시 가남읍 양귀리와 심석2리(흑석마을)를 잇는 항아리고개 도로 확·포장공사 구간에서 통제 부재로 인해 역주행한 그랜저 승용차와 25t 덤프트럭이 정면충돌, 사고 승용차가 폐차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부실한 현장통제란 지적이다.

 

사고차량 운전자 K씨(67 · 여주시 가남읍)는 공사현장 입구인 양귀리 통제소에서 교통 유도요원의 수신호를 받아 해당 공사 구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제소에서 들어가라는 신호를 받았기에 공사 구간에 진입했다"며 사고 당시 운전 상황을 회상했다.

 

K씨는 당시 사고 현장은 교행하는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심석2리 방향에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판단은 결국 역주행으로 이어졌고, 공사구간 정상 부근에서 25톤 덤프트럭과 K씨 소유 그랜저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사고 지점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이동했던 K씨는 사고 당시 "어느 누구도 진입을 막거나 경고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현장 통제가 있었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 이후 현장 책임자는 K씨에게 찾아와 사과보다 관리소홀에 대한 변명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K씨는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현장의 통제관리 소홀을 합리화하려는 태도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현재 운전자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사고 차량은 폐차된 상태다.

 

이번 사고는 공사현장에서의 부실한 통제 관리가 초래한 비극적인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도로공사 구간에서 교통흐름을 유도하는 수신호는 더욱 신중하고 명확해야 하며, 운전자들이 역주행 위험 없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사 현장에 대한보다 엄격한 교통통제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경기도 건설본부와 여주경찰서가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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