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으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5분만에 정회하는 등 파행이 지속됐다.
시의회는 14일 오전 10시 제37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선출에 들어갔으나 의결정족수 5명을 채우지 못해 윤창철 의장이 5분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재적의원 8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4명이 참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은 의회 사무실에서 머물며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또 민주당 시의원 1명은 아예 의회에 등원하지도 않았다.
이번 임시회는 강수현 양주시장의 요청으로 개회한 것으로, 양주시장이 의회 소집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주시는 그동안 의회가 열리지 않아 조례와 각종 동의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특히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2차 추경을 해야하는데도 의회가 공전되면서 이를 처리하지 못해 왔다.
이처럼 임시회가 공전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윤창철 의장의 사퇴를 요구해 빈축을 샀다. 더욱이 양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하지 못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후반기 원구성을 하지 못한 기초의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시의회는 지난 6월25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 선출 등 원구성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자 의장 후보를 내겠다고 맞서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후반기에 의장을 넘겨주겠다는 전반기 합의서를 내세워 국민의힘을 비난, 100여일이 넘도록 의사일정을 거부하면서 원구성을 못한 채 파행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시의회 밖에서는 양주YMCA의정지기단 등 시민단체들이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3개월간 이어진 장기 파행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내부 권력다툼으로 인해 본래의 역할을 저버린 시의회에 조속히 원구성에 나서는 등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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