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화·금정 사수 vs -野 호남 텃밭 지켜내 韓 인적쇄신 공세…李 대여공세 고삐쥘듯
여야가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각각 텃밭을 지켜내며 ‘황금분할’을 이뤄냄에 따라 한동훈·이재명 대표의 향후 정국 운영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 지역이었던 금정구청장과 영광군수를 확보하면서 거대 양당의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는 득표율 50.97%를 차지, 득표율 42.12%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를 8.8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강화군수 선거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와 함께 최근 격화된 남북갈등과 김건희 여사 의혹, 명태균씨 폭로 등으로 여당 텃밭임에도 쉽지 않을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예상을 뛰어넘은 셈이다.
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 단일화로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던 금정구청장 선거도 윤일현 후보가 61.03%(5만4천650표)로 압승하면서 국민의힘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처럼 전국 단위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선거에서 승리한 한 대표와 조국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호남 텃밭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한 이 대표는 이번 주말 정국운용 구상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대표는 다음주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김건희 여사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제기되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통령실이 이날 10·16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 나가겠다”고 언급하자, 여권 일각에서는 당정이 재보선 관련 메시지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18일 오전 전남 곡성군에 있는 곡성5일장을 방문, 유권자들을 만나 비록 낙선했지만 감사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상징적인 차원에서 호남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선거가 끝나자마자 강원도 평창군의 한 고랭지배추밭을 방문해 배추 수확 현장에서 농민들과 만나는 민생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생 정당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고, 원내 1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통해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양동작전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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