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심화에 총장 사퇴 권고까지 경영위기 대학 지정 예고, 존폐 기로
여주대가 심각한 경영난과 학내 갈등으로 폐교 위기설에 휩싸였다.
25일 학교법인 동신교육재단 이사회에 따르면 학교법인 동신교육재단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배선영 총장의 자진 사퇴를 권고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 공시했다. 동시에 교육부의 ‘경영위기 대학’ 지정 예고까지 겹치며 학교 존폐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사회는 여주대가 경영위기 상태에 이른 책임을 배 총장에게 묻고 사퇴를 권고했지만 배 총장은 “여주대 재정 회복을 위해 재단이 3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조건으로 사퇴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교육부는 여주대를 ‘경영위기 대학’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내년 2월 최종 발표에서 지정이 확정되면 신입생 모집 및 학생 장학금 지원 등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며 학내 분위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주대는 최근 몇 년간 학교 부담금으로 39억원을 지출하며 재정위기가 심화됐다. 특히 교육부가 요구하는 법정 적립금 기준인 200억원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재단의 지원이 부족했던 점이 재정난을 가중시킨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학내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도 심각해 교수진과 직원들은 재단과 학교 간 신뢰 부족을 비판하며 학교의 존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경영난과 내부 갈등이 지속되면 폐교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주대의 폐교 가능성은 지역사회에도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여주대는 지역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며 폐교 시 지역경제와 교육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학교와 재단은 경영 위기 극복과 학내 화합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학교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기부금 30억원 확보가 시급하다. 법정 부담금을 교육부 승인 범위에서 납부 중이지만 적립금이 부족하다. 학교 운영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주대 존립을 위해 다음 달까지 재단 측이 30억원을 지원해야 신입생 모집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다. 사학의 몰락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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