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림어업 조사, 우리의 삶과 미래를 바꾸는 작은 참여

송요성 경인지방통계청 농어업서비스업조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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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공기가 신선해지는지, 식탁에 오른 쌀·채소와 생선이 어떻게 우리에게 도달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매일 누리는 이 모든 것은 농업, 임업, 어업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의 혜택과 우리의 생활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는 세심한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는 ‘농림어업 조사’가 있다. 이 조사는 대한민국 농어업의 현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만드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농업정책부터 환경보호, 농어촌 발전까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바로 이 조사에서 시작된다. 농림어업 조사의 시작은 1960년대, 농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농업 통계조사로 시작했다. 이후 임업과 어업까지 넓혀 오늘날의 농림어업 조사로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더 세밀하고 정교한 자료 수집이 가능해졌다. 드론과 위성 이미지를 활용한 농경지 분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어업 활동 파악 등 첨단 기술이 동원되면서 통계의 신뢰도가 크게 개선됐다. 농산물 생산량이나 어업 자원 현황, 산림면적 등 조사에서 얻어진 자료는 관련 농림어업 정책을 수립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초자료다. 예를 들어 농촌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정책이나 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 변화 계획도 이 자료에서 출발한다. 나아가 농림어업 조사를 통해 산림 훼손이나 해양자원 고갈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또 농어촌지역의 경제 활동과 생활 여건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농림어업 조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나 농림어업 조사는 국민의 참여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 조사 대상자가 제공하는 정보는 우리 농림어업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 데 필수적이다. ‘2024년 농림어업 조사’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4일간 농림어업을 직접 경영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조사원이 방문하거나 전화, 온라인으로 조사를 요청할 경우 적극 응해 주시길 바란다. 특히 제공된 정보는 통계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되며 조사 목적 외에는 절대 사용되지 않는다. 국민이 제공한 소중한 정보는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관리될 것이다.

 

이제 국민의 참여로 우리의 삶과 미래를 바꿔 보자. 농림어업 조사는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위한 길잡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의 관심과 협조가 농어업의 밝은 내일을 여는 열쇠다. 함께 만들어가는 풍요로운 농림어업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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