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동 경기일보 지역사회부 기자
여주시가 경기도와 공동으로 2027년까지 대신면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업비 2조원대에 넓이도 축구장 138곳을 합친 규모로 완공 이후 7천700명의 고용 창출과 2조5천억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시는 최근 관련 기업들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단지는 수소충전소 같은 수소물류 인프라를 포함해 물류센터 지붕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이다.
하지만 사업 성공을 위해선 지역주민과의 상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복합물류단지 개발은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교통 혼잡과 환경 오염, 주민 불편 같은 부작용도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대형 화물차량 통행 증가로 인한 도로 정체와 사고 위험, 자연녹지 훼손 등의 문제는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도로 확장과 교통체계 개선, 친환경 물류설비 도입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여주는 물류뿐만 아니라 스포츠에서도 가능성을 갖춘 도시다.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경욱 선수를 배출한 고장이다. 그는 여주가 대한민국 양궁 메카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활용해 물류단지 개발과 연계해 국제규격의 양궁훈련장 및 경기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안한다. 여주의 스포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다각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물류산업과 스포츠산업 융합은 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행정과 기업, 주민 등이 협력해 지역의 자원과 특색을 살린다면 여주는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모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지역 발전의 중심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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