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농구·사격·하키·e스포츠 5종목 아우르는 균형잡힌 스포츠 발전 최근 괄목할 만한 호성적 통해 팬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 운영에 역점
“구단의 흔들림 없는 운영 기조를 바탕으로 역량 있는 감독 영입과 선수 육성, 성장, 성적이 선순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지난 2023년 12월 kt sports 최초의 체육인 출신 CEO로 취임한 이호식 대표이사(68)는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kt sports를 ‘팬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사격, 여자 하키, e-스포츠 등 5개 종목을 운영하며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kt sports는 지난 한 해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평생 체육인’인 이 대표를 만나 그의 철학과 미래 비전을 통해 kt sports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Q. kt sports 대표이사에 취임하신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는.
A. (지난 2023년 12월 취임 후) 먼저 우리 kt sports가 운영하는 5개 종목의 현장을 찾아 다니며 선수단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야구단과 농구단의 연고지인 수원시와 각 종목 스포츠 단체 관계자들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야구단은 팀 이름에 걸맞게 ‘마법 같은 여정’을 펼쳤다. 정규리그 최초로 5위 결정전을 이기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와일드카드전 최초 업셋 승리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농구단은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제33회 파리 하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사격 국가대표 박하준은 대한민국 첫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우리 kt 그룹과 대한민국 사격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한 해 kt sports 소속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Q. 대표께서는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를 거친 kt sports 최초 체육인 출신 CEO다.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이 스포츠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는지.
A. 다년간 현장에서 체득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직원들이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인내하고 기다려 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 또한 ‘스포츠 전문가’로서 저를 인정해주고 신뢰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지역 유대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임직원과 선수단 모두가 일하기 좋고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게 최우선 목표인데, 직원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Q. kt는 수원 연고 프로야구단과 농구단 외에도 여러 아마추어팀을 지속 운영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스포츠단을 소개해 달라.
A. kt sports는 프로야구, 프로농구, e-스포츠와 사격, 여자 하키까지 5개 종목을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수원 연고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는 지난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며 팬들에게 사랑 받는 ‘신흥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창단한 e-스포츠 구단인 ‘롤스터’는 25년간 한국 e-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가면서 국내 대회는 물론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격과 여자 하키는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올림픽 등 각종 세계 대회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Q. 프로야구 막내 구단인 kt wiz가 1군 데뷔 10주년이 됐다. 짧은 기간 통합우승을 이루고 꾸준한 성적을 내는 강팀으로 자리매김 했는데 구단 운영의 기조는.
A. 이제는 어엿한 KBO의 일원이 되었다고 평가해도 될 것 같다. 지난 2021년 통합 우승에 이어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정착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구단의 흔들림 없는 운영 기조를 바탕으로 역량 있는 감독 영입과 선수 육성, 성장, 성적이 선순환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통해 팬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구단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최근 야구 커뮤니티에서 뜬금없는 구단 매각설이 나돌고 있다. 팬들이 많이 궁금하는데 입장은.
A. 먼저 우리 kt와는 관련이 없는 일방적인 내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kt sports는 흔들림 없는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김영섭 구단주님께서 매년 야구장과 농구장을 방문해서 선수단을 격려하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다. 그룹 임직원들도 kt sports 대한 관심이 많다. 매각설은 낭설일 뿐이다.
Q. 유서 깊은 사격팀과 여자 하키팀을 비롯, 최근에는 e-스포츠 팀을 통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보람도 있고 애로 사항도 있을 것 같다.
A. 우리 kt는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 인기 프로 스포츠단 운영을 비롯해 프로게임단과 아마추어 종목을 운영하며 ‘균형 있는 체육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야구, 농구를 포함 e-스포츠와 사격, 여자 하키에서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의 국가대표 13명을 배출했다.
사격에 출전했던 박하준은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고, 여자 하키 역시 국내 최강으로 국가대표의 산실이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아마추어 선수들이 불안감 없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늘 관심을 갖고 있다.
Q. 2022년부터 kt sports는 ESG 경영을 통한 지역사회와 상생을 선언했다. 지역 밀착형 사업과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A. ESG 경영은 기업의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리 kt sports는 수원시와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10년 째 진행 중인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이다. 구장 내 ENA 홈런존 운영과 구단 입장 수익 중 일부를 적립해 만든 후원금으로 수원 지역 사회복지시설 15곳과 취약계층 175가구에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 2022년 ‘수원특례시와 함께 하는 kt sports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구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도입해 친환경 구장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야구 인구의 저변 확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공헌 사업이다. kt 알파 쇼핑과 연고지 내 고교 야구부와 유소년 야구단에 야구 물품을 지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고지 독립 야구단인 수원 파인이그스에도 야구 용품과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전담 조직 구성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 연계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Q. 2025 새해 kt를 사랑하는 스포츠 팬들에게 덕담 한마디 하신다면.
A. 지난 한 해 우리 kt sports는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도 우리 kt sports 임직원과 선수단은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단단히 다지며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2025년 을사년 새해, 팬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는 성취감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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