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당진항서 급유 중 기름유출… 오일펜스 설치로 외해 유출 막아

평택 당진항 서부두에 정박 중인 화물선 갑판에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 평택해양경찰서 제공
평택 당진항 서부두에 정박 중인 화물선 갑판에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 평택해양경찰서 제공

 

충남 당진시 평택 당진항 서부두에서 화물선에 급유 중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12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0분께 평택·당진항 서부두 5번 선석에서 화물선에 벙커-C유를 급유 중 연료유탱크 에어벤트를 통해 연료유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300t급 급유선에서 4만t급 일반 화물선으로 연료유를 수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일반 화물선의 연료유 탱크 에어벤트(공기구멍)를 통해 연료유가 새면서 해당 선박과 부두 사이 해상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평택해경은 경비정과 해양환경공단의 방제선 등 5척을 동원해 유출 지점 주변에 34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조치를 펼쳤다.

 

유출된 기름은 일반 화물선과 부두 사이 길이 80m, 폭 1m가량의 해상에 고여 있어 외부 해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택해경은 보고 있다.

 

평택해경은 정확한 기름 유출 사고 경위 및 유출량을 조사하고 관련자들의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급유 중인 선박은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철저한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고 평상시 예방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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