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마다 졸업 시즌을 맞아 졸업식을 갖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졸업식이 열려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13일 양주시 덕계평생학습관에서 2024학년도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보담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보담학교는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성인들에게 초등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1년간 일정 기준을 수료한 학습자에게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학력인정서를 발급해 중학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그동안의 학습을 모두 마치고 사각모를 쓴 60세 이상 어르신 8명이 초등학력 인증서와 졸업장을 손에 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르신들의 자녀와 손주들, 지인 등 4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어려운 배움의 과정을 마친 늦깎이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졸업생들이 그동안 배운 한글뿐만 아니라 시화전, 인생화환 만들기, 스마트폰 활용, 키오스크 사용법, 양주학, 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학습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며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과 인내로 자랑스러운 성취와 결실을 맺은 졸업생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졸업생 대표로 답사에 나선 유윤례 어르신은 “그동안 배우지 못한 마음속 한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젊었을 때 남편과 학교 앞에서 서점을 운영했는데 남편이 외출할 때마다 학생들이 오는 것이 무서웠고 고통스러웠다. 지난 1년간 한 글자, 한 글자씩 한글을 배우며 공부한 결과 오늘 졸업장을 받게 돼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올해 시작하는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 수강생을 상시 모집 중이며 초등학력 인정과정인 보담학교는 오는 28일까지 접수하며 3월6일부터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양주시 성인문해교육사업은 비문해 및 저학력 성인, 사할린동포 등을 대상으로 초등학력인정 교육과정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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