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역~일영역~의정부역 이어진 특별한 여정 '별산과 떠나는 로맨틱 버스킹 열차' 사랑과 음악이 흐르는 황홀한 시간… 시민, 시티투어 커플 15쌍 뜨거운 환호
“이런 기차 여행은 처음이에요. 달리는 열차 안에서 펼쳐진 음악 공연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양주시는 지난 15일 ‘별산과 떠나는 로맨틱 버스킹 열차’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곡역에서 일영역을 지나 의정부역까지 달리는 교외선 재개통을 축하하고 옛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수현 양주시장, 윤창철 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사회단체장, 시민과 관광객 등이 함께했다. 특히 전국에서 신청한 15쌍의 커플이 시티투어 참가자로 동행했다. 이날 교외선 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예술공간이 됐고 승객들은 음악과 사랑이 공존하는 순간을 만끽했다.
시티투어는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아름다운 산과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산저수지 산책 코스를 거쳐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장욱진·민복진미술관 등 장흥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를 체험하는 코스로 기획됐다.
열차가 대곡역을 출발하자마자 객실은 곧 작은 음악회로 변했다.
김시도, 노슬, 류현상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윤종신의 ‘고속도로 로망스’, 이선희의 ‘인연’, 김성호의 ‘회상’ 등 주옥 같은 명곡을 선사하자 승객들은 멜로디에 맞춰 박수를 치며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곡이 절정에 이르자 탄성과 함께 열렬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객실 곳곳에서 앙코르가 쇄도하며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며 객실 전체가 감동과 열기로 물들었다.
행사를 기획한 홍보정책담당관 직원들의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운영이 행사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평도 나왔다.
촬영장비 세팅부터 포스터 부착, 기념품 배포 등 모든 과정이 매끄러웠고 원활한 공연을 위해 열차 내 질서 유지와 출입구 안내에도 만전을 기했다. 시티투어 참가자들을 위해 지역 특산물인 ‘양주골쌀’ 등으로 구성된 기념품을 마련해 특별함을 더했다.
양주시는 이날 행사가 뜨거운 반응을 보임에 따라 교외선을 활용한 문화·관광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수현 시장은 대곡역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교외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와 감성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21년 만에 다시 개통한 추억의 교외선과 따뜻한 봄을 맞아 볼거리가 가득한 양주 장흥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양주의 숨겨진 매력을 느끼고 옛 추억을 되살려 보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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