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고'와 동일 시공사, 부천 GTX-B 커지는 불안

시민들 “신뢰 하락… 공사 재검토를” 일각선 지반조사·감리 강화 목소리도
시공사 “안전 마련, 빈틈없이 진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기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기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경찰이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가운데(경기일보 21일자 6면) 해당 사고현장 시공사가 맡은 GTX-B 부천구간 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3일 부천시와 GTX-B 부천구간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공사현장에서 지하터널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1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다쳤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업체 현장 관계자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붕괴 원인과 안전관리 소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해당 사고는 2023년 1월 감사원의 지적에서도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은 구간에서 발생했으며 애초 계획보다 28개월 앞당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공기 단축과 시공사 관리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사고현장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GTX-B 부천구간 공사도 담당하고 있으며 다음 달 5월 착공을 앞두고 설명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광명 사고 이후 시민들은 “시공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이대로 공사를 진행해도 되는 것이냐” 등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시민 A씨(46·부천 원미구 상동)는 “광명 사고를 보고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졌다”며 “안전 문제가 걸린 만큼 GTX-B 부천구간 공사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포스코이앤씨의 안전사고 이력과 함께 GTX-B 부천구간 역시 터널·지하 공사가 포함된 만큼 철저한 지반 조사와 독립적 감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도 이 사안을 예의 주시하며 안전대책 강화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지금은 회사 차원에서 광명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GTX-B 부천구간 공사는 안전 대책 등 빈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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