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사용분 대상, 총 5억6천만 원 규모...3만3천여 세대 혜택
여주시는 최근 여주정수장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지난달 분 수도요금을 50% 깎아 주기로 결정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일까지 16일간 전역에 수돗물 음용 자제를 권고했던 상황과 관련 피해를 겪은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한 조치로 이번 감면방침을 마련했다.
여주시 수도사업소는 이번 조치에 대한 세부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감면 대상과 적용 방법 등을 알리고 있다.
대상은 가정용 및 일반용 수용가로 지난달 사용한 수도요금의 절반이 이달 청구서를 통해 자동 차감돼 고지된다.
시는 전체 3만3천여가구가 이에 해당되며 총 감면 금액은 5억6천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가 된 유충은 지난달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생관리 실태점검 과정에서 여주정수장에서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이충우 시장은 즉시 주민들에게 수돗물 음용 자제를 권고하고, 긴급 대책으로 병입수(생수)를 각 가정에 공급하며 상황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시는 유충 발견 직후 정수장 내부 필터링 장치와 정수처리 공정을 전면 점검·보완했고 환경부 및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시설 개선 및 정기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번 요금 감면은 단순한 금전적 조치를 넘어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향후 정수장 운영 전반에 걸친 위생 관리 체계 고도화와 함께, 주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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