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급격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2023년 인구증가율 전국 1위에 이어 지난해 경기도내 2위를 기록한 양주시. 이제 인구 증가에 걸맞은 교통기반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신년사에서 더 빠르고 편리한 ‘미래 교통 허브도시’를 목표로 시민 편의를 극대화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대중교통 정책을 밝혔다.
강 시장이 제시한 교통정책은 적정한 수준의 택시 공급, 광역버스 노선 확충, 노선버스 준공영제 전환, 버스노선 효율화, 광역철도 사업 가속화 등 시민의 이동권 보장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시민의 발, 택시총량제 시행
양주시의 심야시간대 택시 부족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시민 불편사항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돼 왔다.
시는 2022년부터 택시업계와 시민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상생 협약을 맺고 심야택시 100대 투입, 심야 운행 택시 콜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으로 택시 공급 확대를 추진했다.
지난 1월에는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불합리한 택시총량제 지침 개정안의 부분 개정을 적극 건의해 최근 삭제된 도농복합도시 전용산정방식이 다시 반영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양주시는 올해 실시할 제5차 택시총량제 조사를 통해 택시 공급의 적정성을 면밀히 분석해 수급불균형을 해소한다.
이는 현실적인 택시 수요에 맞춰 공급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택시 면허 증차, 배차시스템 개선, 심야시간대 운행 확대 등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한다.
시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택시 공급 기준이 마련돼 택시 부족에 따른 주민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ⵈ 광역버스 노선 확충
양주시는 경기 북부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광역버스 노선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올해 1월 개통한 8300번 광역버스 등 7개 광역버스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4월부터 잠실행 노선이 추가돼 8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또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증차를 요청한 상태로 향후 상급기관의 광역버스 수요조사에서 강남역, 고속터미널 등 서울 강남권 노선과 구리~안성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판교, 수서역 등 경기 남부권 노선을 신설하는 등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의해 기존 G1300번 노선 일부를 분리해 광역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삼숭동 지역을 경유하도록 하고 1304번 노선은 기점지를 광적면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서울 도심권으로의 이동이 어려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노선을 조정하고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더욱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 공공성과 지속가능성 확보ⵈ 노선버스 준공영제 전환
양주시는 대중교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선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노선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현재 표준 운송원가를 산정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시내버스 23대, 마을버스 5대를 준공영제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마을버스 추가 전환을 추진한다.
준공영제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버스 운행의 안정성과 노선의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효과와 함께 운수업체들이 수익성에 따라 노선을 운영하는 문제를 방지하고 시민들에게 지속가능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노선효율화 방안 용역을 실시, 현재 운행 중인 노선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노선을 신설, 조정해 최적의 노선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교통신호 체계 선진화를 통한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
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주요 도로에 적용하고 있다.
우선 고읍동~광적면, 양주역~덕정사거리, 은현면~상수교차로 3개 구간, 옥정신도시 일부 구간 등 교통량이 많은 24개 주요 교차로에 차량의 방향별 이동량을 분석해 최적화된 신호체계를 도출하고 교통신호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교차로를 적용했다.
또 소방차, 구급차가 교통신호 제약 없이 목적지에 도착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인 광역단위 긴급차량 우선 신호제를 도입하고 기존 시스템을 구축한 파주·고양시와 올해 구축 예정인 동두천·의정부시와 협업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주시청~오산삼거리, 광사IC~자이아파트, 울대고개~고양시 경계 등 3개 구간, 교차로 34개소의 불필요한 신호를 최소화해 직진차량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좌회전 감음 신호를 설치한 결과 평소 교통체증이 심한 양주시청~오산삼거리 구간의 체증이 눈에 띄게 완화된 것이 확인됐다.
이 밖에 효율적인 교통신호체계 운영을 위해 교통정보 폐쇄회로(CC)TV, 도로전광판, 차량집게손가락기 등을 확대하고 교통신호 음성안내, 횡단보도 보행연장 시스템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안전시설물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 수도권 교통의 새 축이 될 광역철도와 GTX-C 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경기 북부 철도망 확충의 핵심 사업으로 서울 도봉산역에서 양주 104역(장거리교차로)까지 총 15.11㎞ 구간을 연결한다. 이 중 양주시 구간인 3공구(시 경계~104역)는 2020년 12월 착공해 현재 터널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광역철도 운영 준비 또한 한창이다. 양주시는 의정부시와 공동으로 광역철도 운영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며 운영 방식을 검토한 뒤 조만간 협약 체결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연장선인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은 총 17.1㎞ 구간에 정거장 4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신설된다. 지난해 12월 사업계획이 승인돼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경기도, 포천시와 건설협약을 위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용 부담 문제도 별도 협의를 통해 조정할 계획이다.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86.46㎞를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은 수도권 교통 불균형을 해소할 핵심 사업으로 사업비 4조6천억원이 투입돼 14개 정거장이 조성된다.
2024년 1월 착공식을 가졌으나 민자사업 특성상 자금 조달 문제로 실질적인 착공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주시는 GTX-C 노선의 양주역 추가 정차를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교통 수요 예측과 경제성 분석을 한 뒤 관계기관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 수도권 북부 교통망 보완할 경원선 셔틀열차
시는 현재 경원선의 운행 횟수 증편이 어려운 상황 속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두천~양주 구간(14.8㎞)에 셔틀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셔틀열차는 6량 3편성으로 하루 최대 34회(편도 17회) 운행될 예정이지만 시설개량비(47억원)와 연간운영비(16억원) 등 재원을 국비로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회천지구 인구 증가에 따른 덕정행 직결 연장, 급행열차 덕계역 정차 등 시민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정부, 경기도,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양주시가 선포한 대중교통 개편은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닌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적인 도약”이라며 “서울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교통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이번 변화는 양주시를 경기 북부의 새로운 교통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역교통 르네상스 시대 서막을 여는 신호탄이 양주시에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통정책을 개선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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