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 전문가들 7일 회암사지 현장 답사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개발 등 주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문화관광학술소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7일 회암사지를 찾아 답사하고, 양주시의 회암사지 보존 관리상황이 양호하고,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 목록에 선정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ICOMOS(이코모스)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분야의 공식 자문기구로, 전 세계 기념물과 유적의 보존을 목적으로 1965년 설립된 국제 전문가 NGO다.
이번 답사는 지난 3월 회암사지가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이후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보존·관리와 지속가능한 관광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코모스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 답사에는 이코모스 소속 문화유산 보존 및 관광분야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주시 세계유산추진팀 학예연구사 안내로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 회암사지, 지공·나옹·무학대사 부도 등을 둘러보고, 회암사지 보존 관리상태 등을 점검했다.
현장답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회암사지 보존·관리 상태가 양호하고, 회암사지 내에 시립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원회에서 보고를 받거나 자료로만 검토했을 때는 우선등재 목록에 선정된 것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막상 현장을 직접 답사해 보니 우선목록에 등재될 만한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답사를 마친 뒤 회암사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회암사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주문했다.
홍미영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현장 답사는 회암사지의 가치를 확인하고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잘 살려 앞으로도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유산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암사지는 14세기 동아시아 선종 불교문화의 교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고유산으로 선종사찰의 전형적 가람 배치를 증명하는 유적이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학술연구, 보존관리, 모니터링,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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