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구 장상공동주택단지 개발과정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II급으로 분류된 맹꽁이가 안산갈대습지로 옮겨져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안산환경재단은 25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 사동 안산갈대습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태영건설 등이 함께 조성한 장상공동주택단지에서 발견된 맹꽁이의 새 서식지 조성을 완료한 뒤 이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이 실시한 산란기 조사 결과 새 서식지로 이전한 맹꽁이들은 다수의 개체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해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환경재단은 태영건설과 협력해 맹꽁이의 지속 가능한 번식을 위한 맞춤형 산란지 4곳 추가 조성을 완료했다.
이들 산란지는 깊이 50㎝에 넓이 약 10㎡ 규모의 웅덩이 형태로 설계돼 맹꽁이 생태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장상공동주택단지 시공사로 참여한 태영건설이 산란장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전액을 부담, 기업의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환경재단은 25일부터 맹꽁이 산란장 개방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맹꽁이의 생태적 가치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판 2곳 설치와 길이 75m의 친환경 산책로를 조성해 접근성과 교육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한 마음으로 이번 맹꽁이 서식지 조성에 참여했으며, 단순 설치를 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산갈대습지의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관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은 개발로 서식지 상실 위기에 처했던 맹꽁이들이 안산 내에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모범 사례”라며 “LH와 태영건설의 자발적인 협력은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민관협력 사례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