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 거행…“6용사는 대한민국 미래 밝히는 호국의 별”

29일 오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 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이두희 차관을 비롯한 유가족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윤동현 기자
29일 오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이두희 차관을 비롯한 유가족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윤동현기자

 

“제2연평해전 6용사는 대한민국 미래를 밝히는 호국의 별입니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가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맞아 29일 오전 충무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이두희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을 비롯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서영석 유가족회장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전투에 참가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성일종 국방위원장, 국회의원, 유관기관 및 단체장, 한미 주요 지휘관과 장병 및 군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제2연평해전 승전 경과보고, 제2연평해전 6용사 및 참전장병 소개, 이두희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기념사, 유가족 회장 답사, 기념영상 시청, 군가 ‘바다로 가자’ 및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29일 오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 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전승비를 돌아보며 유가족들이 6용사의 동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윤동현 기자
29일 오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전승비를 돌아보며 유가족들이 6용사의 동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윤동현기자

 

기념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제2연평해전 전승비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며 대한민국의 바다를 사수하기 위해 헌신한 6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이 연평도 인근 해상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해군 2함대 소속 고속정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발발됐다.

 

해군이 북한경비정을 제압했으나, 이 과정에서 참수리-357호정을 지휘했던 정장 윤영하 소령, 조타장 한상국 상사, 사수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가 전사했고 의무병 박동혁 병장은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 해전 발발 83일 만인 같은 해 9월 20일 전사했다.

 

서영석 유가족회장은 “6용사들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조국을 택했다”며 “매번 2함대사령부를 찾아 장병들을 마주할 때면 서해에 목숨을 다 바친 아들들이 같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이 들고 불굴의 의지를 이어가 전승의 역사를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소위는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아버지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음에 진심으로 명예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두희 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먼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을 기억하고 잊지 않는 것은 군의 책무로 6영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호국의 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이름을 450톤급 유도탄고속함 함명으로 제정하고 6용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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