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민원 반영 교통신호체계 최적화... 통행속도 개선 추진

의정부시가 민원을 반영한 교통신호체계 최적화로 관내 도로 통행 속도를 개선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민과 운수종사자 설문, 민원 등을 반영한 ‘교통신호체계 최적화 사업’의 3단계 구간 개선을 완료했다. 이번 3단계 사업은 ▲평화로 ▲시민로 ▲의정로 ▲경의로 ▲회룡로 ▲추동로 ▲충의로 ▲송산로 등 지역 내 주요 도로 8개 축의 124개 교차로, 15.51㎞ 구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표 구간인 평화로의 이번 대상지(문화교차로~양주시 비석사거리)는 과거 반복되는 정체로 민원이 많았던 곳이다. 시는 평일·주말, 출퇴근시간 등 다양한 교통 상황을 분석해 신호주기를 조정한 결과 통행속도는 기존 시속 21.7㎞에서 28.8㎞로 약 32.7% 증가했고, 평균 통행시간은 5분55초에서 4분18초로 27.3% 감소했다. 특히 녹양교차로와 인접한 양주 비석사거리까지 신호체계 연동 범위를 확장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흐름을 개선했다. 당초 정비 대상은 의정부 구간이었으나 인근 양주지역까지 함께 개선함으로써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 편의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위해 시는 기초조사와 교통 시뮬레이션을 거쳐 광역교차로 간 신호체계를 정비했으며 의정부·양주경찰서도 적극 협력해 교통 개선을 이끌었다. 3단계 사업 전후 효과 분석에 따르면 전체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7.7㎞에서 20.2㎞로 약 13.7% 증가했으며 통행시간은 평균 426초에서 385초로 약 9.7%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도로·교통 환경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교통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더 나은 이동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여성가족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과 당 공보국을 통해 "여성들이 여전히 우리사회 많은 영역에서 구조적 차별을 겪고 있음에도, 윤석열 정권은 성평등 정책을 후순위로 미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한국 정부에 여성가족부 폐지 추진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며 "더 이상 퇴행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평등가족부 확대 공약 메시지'를 발표했다. 먼저 그는 "성평등은 통합과 포용,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핵심가치"라며 성평등가족부를 통해 불공정을 바로잡고 모두의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진작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부분적인 역차별이 있는지도 잘 살쳐 대처하겠다"며 "향후 내각 구성 시 성별과 연령별 균형을 고려해 인재를 고르게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 후보는 성평등 거버넌스 추진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도를 확대해 성평등 정책 조정과 협력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 내 전담부서를 늘려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정책공약집에 ▲친밀한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 범죄 대응체계 강화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대응 강화 ▲국가 차원의 교제폭력 공식 통계 작성 ▲여성안심주택, 안전한 공중화장실 조성 등 여성안전 사회 구축 ▲경력보유여성 취업 지원 확대 및 채용 기업 세제 지원 강화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권 강화 및 의료 접근성 제고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이날 공약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대선TV토론회에서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지 하루만에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중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에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성희롱 댓글을 적나라하게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토론 도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했다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가"라고 물었고 권 후보가 "답변하지 않겠다"고 하자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냐"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민노당은 즉각 반발했고, 국민의힘에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설난영 여사, 수원 못골시장 찾아… 경기도 표심 잡기 나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8일 오후 수원 못골시장을 찾아 경기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설 여사의 등장과 함께 시장 분위기는 금세 환해졌고, 시민들은 “김문수 파이팅!”, “대박나세요!” 등 응원의 인사를 건네며 반가움을 표했다. 설 여사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안녕하세요, 김문수 안사람입니다”라고 인사했다.또 직접 가게 안으로 들어가 악수를 청하고 눈을 맞추며 친근하게 대화를 나눴다. 상인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이어졌다. 한 상인은 “사모님이 시장도 직접 보고, 정이 많아 보인다”며 “이런 유세는 정말 보기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설 여사는 사징 안에 있던 미용실에서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인연이 있었던 상인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20년 넘게 못골시장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김춘옥 원장(75)은 “김문수 지사님은 정말 깨끗하고 성실하신 분이었고, 사모님도 다정다감해서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에도 꼭 잘되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세 내내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사진 촬영 요청이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2번 김문수 뽑아주세요!”라는 외침도 이어졌다. 설 여사는 유세를 마치며 “좋은 일 있으실 겁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따뜻한 인사를 남긴 뒤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설 여사는 이날 유세를 마친 뒤 의왕 도깨비시장으로 이동해 지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문수 측근 차명진, 이준석 '여성 혐오 논란'에 가세

마지막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여성 혐오 표현' 논란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차명진 전 의원이 가세했다. 차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는 칼로 쑤시고 아들은 젓가락으로 쑤시고”라며 “이런 사람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정당이 제1당”이냐고 비꼬았다. 또 민주당을 향해 “불한당”이라며 “그럼 이런 사람 대통령으로 모시는 나라는? 정말 답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 논란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측근인 차 의원이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선 셈이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에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는 성희롱 댓글을 적나라하게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토론 도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했다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가”라고 물었고 권 후보가 “답변하지 않겠다”고 하자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냐”고 몰아세웠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신동욱 대변인 단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밝히면서도 "그 부분은 저희가 코멘트할 부분이 아니다. 그건 이준석 후보가 설명할 일”이라고 언급을 자제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협약식을 연 뒤 기자들에게 "이준석 후보가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기 전에 그 발언을 먼저 했던 분들도 비판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한편 TV토론 후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측은 이 후보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보는 토론회에서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꺼냈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28일 오전 3시께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준석 후보는 형법상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고발인 측은 “전날인 27일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원색적 댓글을 여과 없이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은 혐의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버티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불편할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한 수 접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석 발언 논란에 입 연 이재명, "혐오의 언어로 대선 채워져 부끄럽다"

지난 27일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여성 신체 부위' 발언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 선거가 '혐오의 언어'로 채워지고 있어 부끄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비방과 험담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상황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분열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는 이 후보는 "끝없는 편 가르기와 갈등으로 서로 대립하는 건 낡디낡은 구태 정치"라며 "오직 국민의 삶을 위해, 모두를 살리는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더 이상 우리 사회가 분열과 증오의 늪에 빠지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국민을 하나로 품고 희망을 심어주는 따뜻한 손, 그게 정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혐오어가 아니라 상생어로 서로 살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화합의 정치로 대한민국을 미래로 견인하고 통합의 정치로 우리의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치로 키워내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누구를 지지했든 선거가 끝나는 순간 누구나 동등한 주권자"라며 "불이익과 특혜로 가르고 나누는, 편 가르기 없는 정치, 갈등·혐오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통합하고 화합하는 모두의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짜 대한민국'으로 가는 정도를 걷겠다는 이 후보는 "반쪽만 바라보고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하며 반대쪽을 억누르기만 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크게 통합하는 대통령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앞서 3차 TV 토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와 젓가락을 언급, 모욕죄·후보자비방죄·아동복지법 등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 등에서 연이어 고발당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후보는 오늘(28일)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편할 국민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만약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방공무원 7·9급 공채 '개편'... 면접 불합격시 1차 면제 등 '부담 완화'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로, 9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과목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각각 대체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임용령’과 ‘지방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경우 국어 과목을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대체한다. 또 현행 필기시험(1·2차시험 병합)과 면접시험(3차시험) 2단계로 운영하던 시험절차는 3단계(1차 PSAT, 2차 과목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로 조정한다. 아울러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은 다음 회의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하는 규정을 신설,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또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은 한국사 과목을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으로 대체한다. 현재는 필기시험 총점이 동일하면 동점자를 모두 최종 합격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2차 과목(직류별 2과목)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 처리한다. 이밖에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시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채용 신체검사 결과서(비용 발생)’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급하는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무료 발급)’로도 대체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기술직렬의 명칭을 ‘과학기술직렬’로 변경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시험과목 개편으로 지방공무원 수험생 부담은 완화하면서 동시에 직무역량이 높은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이준석 '여성 혐오 발언' 직격…“불혹의 미숙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하남갑)이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발언 중 여성 관련 혐오 발언을 인용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미숙아'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추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혹의 미숙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밥 젓가락으로 너의 미래를 시궁창에 박았구나. 정치를 부끄럽게 하였구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딥페이크 영상물도 방송 탈 때는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데 뇌 속에 든 변태 언어를 망설임 없이 여과 없이 생으로 배설했다”며 “마흔이면 불혹이라 미혹되지 않을 나이인데도 미숙아였구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준천지 사령관으로 준천지 수하들에게 여성 증오와 혐오의 언어로 지령 내리고 미혹시키려 하다니, 너는 너의 혀를 더럽히고 미래도 처참하게 짓밟았구나”라며 이 후보의 지난 발언을 맹렬히 비판했다. ‘준천지’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자들을 사이비 종교 단체인 ‘신천지 예수교’에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OO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 후보를 형법상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또한 그의 발언을 언어 성폭력으로 규정하고 아동복지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단체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해당 게시글이 이재명 후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어떤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선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고발에 맞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 입장에서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후보 배우자 호감도…김혜경 37%·설난영 37%로 같아 [한국갤럽]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 배우자의 호감도가 37% 동률인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뉴스1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한 호감도는 37%로 동일했다. 반면 두 배우자에 대한 비호감도는 호감도보다 더 높았다. 김혜경 여사의 비호감도는 51%, 설난영 여사의 비호감도 47%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층과 호감을 갖고 있는 이들은, 설난영 여사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준석 후보 지지층 가운데 설 여사에게 호감도를 표한 응답자는 22%, 김 여사는에게 호감을 표한 응답자는 4%로 집계됐다. 또 이준석 후보에 호감을 표한 응답자 중 설 여사에 호감을 표한 응답자는 54%, 김 여사에 대한 호감도는 15%였다. 충청권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호감도 41%, 설 여사 29% 를 기록 했는데, 김 여사의 고향이 충북 충주 출신인 점이 결과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밖에 김 여사에게 호감도를 보인 집단은 여성, 40·50대,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 호남 지역, 진보 성향, 이재명 후보 지지층 등이다. 반면 남성, 60·70대, 국민의힘 지지층, 영남 지역, 보수 성향, 김 후보 지지층은 설 여사에 더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9.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태은 의정부시의원 "경기도 분도는 북부주민들의 정당한 요구"

김태은 의정부시의원(도시환경위원장)이 경기도 분도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의정부시 유세에서 경기도 분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에 대한 입장이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 이와 관련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 분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기북부는 오랜 세월 동안 군사시설 제한, 중첩 규제,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처져 왔다. 그 결과는 경제 격차, 행정 소외, 그리고 주민 불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경기북도 신설은 분리가 아니라, 균형과 회복을 위한 재설계라며 분도가 된다고 해서 협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역별 자율성을 강화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가능케 하며 북부 스스로 미래 전략을 세우고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분도에 대해 ‘사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마치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기꾼인 양 매도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단지 의견 차이를 넘어서, 경기북도 신설을 진심으로 바라는 수많은 북부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30년 넘게 수도권 규제와 군사시설 보호구역 속에서 개발의 기회를 박탈당한 경기 북부 주민들, 병원 하나 제대로 없는 접경지 시·군의 주민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인프라와 경제에서 수십 년을 소외당한 지역의 현실을 개선하자는 요구가 어떻게 사기냐고 반문했다. 이어 경기북부 분도는 특정 정치 세력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주민의 생존권과 자치권의 문제. 지방자치의 정신, 균형발전의 헌법적 가치, 현장의 고통과 불균형 해소라는 행정의 책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분도는 북부가 남부처럼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자는 상식적 제안이라며 이제는 ‘사기’라는 낙인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단어로 논의의 수준을 높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은 지역을 나누지 말고, 고통을 나누고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북부를 위한 자치, 경기도 전체의 균형, 그리고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분도라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준석, ‘혐오 발언’ 논란에 “심심한 사과… 검증은 필요”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여성 관련 혐오 표현을 인용해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제 입장에서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그 발언 원본을 본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순화해 표현한 것이고 더 어떻게 순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원색적 표현이 담긴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통령 후보에게도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 등의 질문을 해 방송 종료 후 논란이 일었다. 이준석 후보는 논란과 관련해 "어제 토론에서 구체적 사례보다 어떤 상황을 가정해 '만약 이런 상황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입장은 어떤지' 질문했는데 두 후보가 답변을 꺼렸다"며 "그게 민주진보 진영의 혐오 논쟁에 대한 위선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 것이 민주진보 진영이 합리적 담론이 대한민국 (공론)장에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는 양태"라며 "앞으로도 위선적 행태와는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은 이날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준석 후보가 허위 사실 적시로 이재명 후보를 비방했고, 여성 시청자를 모욕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