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06.03 (화)
누구나, 언제나 원한다면 만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세계가 연결된 그 세상 속 후보들의 모습을 발 빠르게 전합니다. 인스타그램부터 유튜브, 페이스북까지 ‘SNS 선거’로 불리는 이번 대선에서 비판과 응원이 공존하는 SNS 속 후보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최종 낙점된 것에 대해 "이재명의 시대는 자유 없는 조선민주주의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은 대통령의 길로, 우리는 패배의 길로 갈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이 선출됐다"며 "그의 후보 수락 연설은 많은 것을 상징한다. 나라를 둘로 갈라 상대를 적으로 돌리는 것은 기본이고, 더 심각한 문제는 그가 사용하는 언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최고 가치는 자유, 민주, 평화이지만, 이재명의 연설문에는 '자유'가 단 한 번 등장할 뿐"이라며 "오히려 '민주주의'만을 강조하며 그것이 '사회민주주의'인지, 북한식 '조선민주주의'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의 시대에는 '자유'의 가치가 몰락할 것"이라며 "기업은 국유화되고, 포퓰리즘식 무상 복지와 공공확대는 우리 삶의 의지를 파괴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재명은 당당히 대통령이 되는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재명의 위험을 알면서도 차악, 아니 최악을 선택하고 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면, 정말 북한식 조선민주주의가 실현될 수도 있다. 얼마나 참담한 상황인가"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경선에 대해서는 '패배의 길'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찬탄 여론이 60% 이상인 상황에서 반탄파, 그리고 연이은 검사 2기 정권을 꿈꾸는 검사 출신은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며 "이재명에 맞서 결코 꿀리지 않을 후보를 세워야 한다. 오직 안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안 후보는 의사 출신, 벤처기업 창업, 공익적인 마음, 의료 봉사, 미국 유학파 등을 언급하며 자신만이 이 후보에 대적할 수 있는 상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민주주의,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지켜낸 자유와 인권의 가치는 3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말았다"고 말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 말을 인용하며 "(이재명의 연설 중) 자유가 딱 한 번 들어가는 구절이다. 제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국민께 하고 싶은 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제가 이재명을 박살 내는 것을 보고 싶으신가"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부을 힘을 비축할 수 있도록 이번에 과반의 지지를 달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려면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마틴루터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저에겐 여러분의 나라가 부강해지고, 여러분 한분 한분의 행복이 지켜지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꿈을 위해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같은 편끼리 붙는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서 10퍼센트의 힘만 썼으나, 이재명 후보에게는 200퍼센트 쏟아붓겠다면서 과반 지지를 읍소했다. 아낀 힘을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 부어 박살내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려면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정치개혁하고 민심 따르는 정치 하다 쫓겨났다 부활하는 걸 반복한 제가 역경을 뚫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정치개혁의 열망을 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그 드라마의 감동으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며 "기필코 구태정치를 끝내고 정치개혁, 시대교체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두 차례 단일화 토론 후 원샷 국민경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그것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길이라면 기꺼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령 내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이재명 후보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오늘 진행되는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준비된 대통령 후보인 저 홍준표를 선택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차 경선을 진행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최종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아내와 50년 동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오애순 부부처럼 살았다며 ‘패밀리즘’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76년 10월30일 아내를 처음 만난 지 50여 년이 흘러갔다”며, “늘 처음 만난 그때의 설렘으로 50년은 오순도순 잘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자신에게 “날 안 만났으면 당신은 지금 서울역 지하도에서 노숙자 신세였을 것”이라고 놀린다며 자신이 페미니즘보다 패밀리즘을 주창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러한 이유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더라도 실패한 인생을 살진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내나라’를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소명은 꼭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집권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도 함께 하겠다고 말한 같은 당 홍준표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리대망-명태균 리스크로 대선이 망한다. 홍준표 후보님, 결단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홍 후보가 토론회에서 이 후보와 함께 간다고 말한 부분을 지적하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12건의 범죄 혐의로 5개의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이 후보는 범죄자이며, 혐의가 확정될 경우 그가 갈 곳은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그와 함께 간다는 말을 할 수 있냐며 홍 후보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 후보를 향해 그러한 발언이 혹시 명태균 때문인지 물었다. 이어 “명태균 씨는 연일 홍 후보님을 겨냥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적시하며 홍 후보가 아무런 혐의가 없어도 민주당이 대선에 대비해 쥐고 있는 자료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함께할 대상이 아닌, 반드시 막아야 할 범죄혐의자라고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아울러 그는 홍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기에 본선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60% 이상의 국민이 탄핵을 찬성하는 상황에서는, 홍 후보님은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보수 재건과 대선 승리를 위해 홍 후보의 결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나, 안철수뿐이다”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전과 6범이라며 비아냥대는 모습을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직격했다. 홍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 전과는 이재명 후보의 파렴치 전과와는 엄연히 다른데 그걸 두고 비아냥대는 것은 금도를 넘었다”며 경선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국힘은 전날(24일)부터 양일간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토론회를 진행 중이다. 첫날에는 김문수-한동훈 후보와 안철수-김문수 후보가 먼저 조를 이뤄 주도권 토론을 진행했다. 전날 김 후보와 맞붙은 한 후보는 “전과 숫자로 말하면 이재명 후보의 확정 전과보다 김문수 후보의 숫자가 더 많다”고 김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직선제 개헌을 쟁취하다가 (교도소에) 갔다”며 “이 후보처럼 개발 비리나 검사사칭의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의 한 후보의 태도를 언급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가지도자의 ‘품성’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만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직도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한 후보와의 일대일 맞수 토론을 앞두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국민의힘 경선 토론 상대 지정 행사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지목하며 맞붙게 됐다. 당시 한 후보는 “홍준표 후보님을 모시겠다”고 말했고, 이에 홍 후보는 “저는 지목을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저도 한 후보를 지목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에 대해 홍 후보는 “탄핵 대선을 두 번이나 치르는 팔자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최악의 조건에서 선거를 치렀고, 이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대선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최악의 조건에 놓였다”며 “공교롭게도 오늘은 두 번의 탄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 후보와 ‘막장 토론’을 한다”고 썼다. 두 후보 간 맞수 토론은 이날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홍 후보는 지난 20일 열린 국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키도 크신데 키높이 구두는 왜 신느냐”,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 이런 질문은 유치해서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도발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한 후보는 “유치하시다”고 받아치는 등 날 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국힘은 26일에는 후보 4명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이후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실시해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