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2차전을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흥국생명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서 김연경의 22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윌로우(11점)와 레이나(10점)가 기대에 못미쳐 지아(30점), 메가(25점) 쌍포가 위력을 떨친 대전 정관장에 1대3(19-25 23-25 25-20 15-25)으로 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한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향방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3차전에서 결판이 나게 됐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1~2점 차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다가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9-5로 앞서갔다. 하지만 11-7서 레이나의 범실과 상대 메가의 오픈 공격, 지아에게 서브득점을 내줘 11-10으로 쫓겼다. 흥국생명은 윌로의 서브범실에 이어 정관장 지아의 후위 공격, 김세인, 메가의 퀵오픈으로 14-12로 역전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지다가 정관장이 지아의 오픈 공격과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로 20-17로 달아난 후 메가의 파워 넘치는 공격이 살아나면서 25-19로 제압했다. 기선을 제압한 정관장이 2세트서도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5-4에서 박은진의 블로킹 성공과 메가의 서브에이스로 7-4로 앞선 후 김세인, 지아의 퀵오픈이 터져 11-7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이은 윌로우가 블로킹 1개를 포함한 연속 3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관장은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메가와 박은진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14-12로 다시 앞선 뒤 2~3점차 리드를 지켜간 끝에 21-19서 메가의 오픈 공격과 지아의 후위 공격, 김세인의 오픈 공격으로 24점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4연속 범실로 24-23까지 추격을 내주며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결국 지아의 후위 공격이 터지며 25-23으로 세트를 보탰다. 3세트 초반은 정관장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아의 오픈 공격과 메가의 퀵오픈에 이어 흥국생명 레이나의 범실이 더해지며 4-0으로 앞섰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부진한 외국인선수 윌로우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김연경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분발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4연속 득점을 올리며 8-7로 역전했다. 이후 양팀은 역전을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관장이 16-15로 앞선 상황서 이원정의 2단 공격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 지아의 범실이 겹치면서 19-16으로 흥국생명이 다시 리드했다. 분위기를 바꾼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4-20으로 달아났고, 마무리 득점을 레이나가 올리면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4세트 초반 지아가 힘을 내고 김세인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9-4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지아, 메가의 공격으로 12-6으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레이나, 김연경, 윌로우가 번갈아 득점을 올렸으나 메가의 오픈 공격과 지아의 연속 후위 공격으로 17-9로 점수가 더욱 벌어졌다. 넉넉한 리드를 이어간 정관장은 24-15서 이선우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경기를 마무리했다. ‘패장’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김연경만 혼자 팀을 끌고 갔다. 상대 홈이라서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 스스로에게 패했다. 플레이오프 다운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승리가 필요한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안산 OK금융그룹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첫 디딤돌을 놨다. 정규리그 3위 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PO 1차 원정경기에서 레오(29점)·신호진(24점)·송희채(13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김지한(18점)·송명근(17점)이 분전한 2위 서울 우리카드에 3대2(25-20 25-19 22-25 21-25) 승리를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전에 진출할 확률은 18차례 중 16차례(89%)나 돼 8년 만의 챔피언전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OK금융그룹의 홈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1세트 OK금융그룹은 7-7로 맞선 상황서 진상헌의 속공과 신호진의 블로킹 성공에 이은 퀵오픈 득점으로 10-7로 리드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퀵오픈과 상대 레오의 공격 범실로 9-10으로 추격했다. 이어 레오의 공격 2득점과 블로킹 1득점, 바야르사이한의 공·수 2득점으로 15-11로 다시 달아난 OK금융그룹은 줄곧 앞서간 뒤 24-20서 진상헌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서도 초반 접전을 벌이다가 10점을 넘어서며 신호진이 진가를 발휘하고 우리카드의 연속 범실까지 겹치면서 16-11로 앞서갔다. 우리카드가 잇세이, 아름템, 한성정 등 다양한 공격력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23-19서 바야르사이한의 속공과 레오의 후위공격이 터져 세트를 추가했다. 위기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를 잡아 셧아웃 패배 위기서 벗어났다. 초반 7-4 리드를 이어가다 OK금융그룹의 추격에 8-8 동점을 허용한 뒤 세트 후반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상현의 연속 2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상대 범실을 틈타 25-22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서도 세트 후반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간 OK금융그룹은 21-21에서 김지한에게 연속 공격을 내준데 이어 송명근의 후위공격과 서브 에이스에 무너져 경기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는 OK금융그룹이 1점 앞서가면 우리카드가 동점을 만드는 상황이 반복되다가 7-7에서 신호진의 퀵오픈과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첫 연속 득점을 만든 후 한성정의 공격 범실로 OK금융그룹이 10-7로 벌렸다. 이후 1점씩을 주고받다가 송희채의 퀵오픈 성공과 송명근의 강타가 아웃돼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OK금융그룹은 송희채가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해 15-11로 경기를 마쳤다.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PO 1차전서 윌로우 존슨(24점), 김연경(23점), 레이나 도코쿠(18점)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으로 지아(31점), 메가(19점)가 분전한 3위 대전 정관장에 3대1(22-25 25-13 25-23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역대 17번의 여자부 PO에서 모두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전에오르는 100% 확률을 잡았다. 2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정관장의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갖는다. 1세트 초반은 팽팽히 맞섰다. 5-5 동점 상황서 흥국생명은 정관장 지아의 공격 범실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이원정의 이단 공격 성공, 이주아의 서브 득점으로 9대5로 앞서갔다. 이어 김연경, 레이나의 공격 성공으로 13-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은 정호영의 속공 3개와 메가의 오픈 공격 성공에 흥국생명의 범실에 편승해 13-15로 격차를 좁혔다. 이후 지아의 연속 후위 공격에 김연경의 실책이 더해져 18-18 동점을 만든 뒤 지아의 퀵오픈과 박은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20-18로 역전에 성공한 뒤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기선을 빼앗긴 흥국생명은 2세트 들어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6-5서 김연경의 연속 오픈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으로 12-7로 격차를 벌린 후 윌로우가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득점을 3개나 올리면서 21-9로 달아났다. 정관장은 정호영의 속공과 박해민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5-3으로 앞서갔으나, 지아가 맹공을 퍼부은 정관장에 역전을 내주며 7-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가져간 정관장은 지아에 이어 메가의 공격이 더해지면서 20-15로 앞서갔다.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밀어넣기 공격을 시작으로 윌로우의 오픈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 메가의 공격 범실을 묶어 20-22로 추격한 후, 21-23서 김연경의 서브 때 윌로우가 공격을 주도하며 25-23으로 세트를 추가해 2대1로 역전했다. 4세트는 끝내려는 흥국생명과 기회를 살리려는 정관장이 세트 중반까지 팽팽히 맞섰다. 16점을 넘어서면서 흥국생명이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으나, 정관장도 메가가 살아나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오픈 공격 성공과 상대 메가의 연속 공격 범실로 승기를 잡은 후 24-23서 레이나의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3세트 종반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무릎에 이상을 느껴 코트 밖으로 나가며 좌우 오픈 공격에 의존하며 상대의 유효블로킹에 막혀 경기 흐름을 넘겨줬다. ‘승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오늘 많이 긴장한 탓에 1세트를 내줬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1차전을 승리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우리는 챔피언전에서 2승을 먼저 따고도 우승을 놓쳤었다. 2차전을 잘 준비해 챔피언전에 오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통의 명가’ 수원 수성고가 2024 춘계 전국중·고배구연맹전에서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명장’ 김장빈 감독·신희섭 코치가 지도하는 수성고는 21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남고부 결승전에서 윤하준의 31득점 활약과 임인규, 임세훈, 신예 이산 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박우영, 임진서가 분전한 천안고를 3대1(25-13 25-23 25-27 25-18)로 누르고 우승했다. 수성고 우승의 주역인 윤하준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김지수는 세터상, 이지웅은 리베로상, 임인규는 미들블로커상을 수상했고, 신희섭 코치는 최우수지도상을 받았다. 지난 17일 예선서 3대2로 꺾은 천안고를 다시 만난 수성고는 1세트 초반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2-9로 앞선 상황서 상대 서브범실을 시작으로 윤하준의 폭발적인 강타가 이어지면서 연속 9득점을 올려 21-9로 앞서간 끝에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1세트와 반대 양상으로 흘렀다. 수성고가 초반 5-3으로 앞섰으나 임진서의 공격이 폭발한 천안고가 연속 7득점을 올려 10-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10-17로 이끌리던 수성고는 임인규의 속공과 윤하준의 왼쪽 공격이 터지고 임세훈이 득점에 가세해 18-20으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수성고는 22-22서 이산이 연속 오른쪽 공격을 성공시키고, 윤하준의 공격 성공에 이은 상대 범실로 25-23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완승을 기대했던 수성고는 3세트 5-5에서 상대 박우영을 막지 못해 8-14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다시 추격전을 전개, 윤하준의 공격과 서브득점, 임세훈의 왼쪽 강타를 묶어 24-23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으나 듀스 접전 끝 세트를 잃었다. 수성고는 4세트 초반 10-12로 이끌리다가 임인규가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을 올려 13-1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6-15로 앞선 상황서 윤하준의 시간차 공격과 이시현, 김지수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린 뒤 윤하준, 임세훈이 번갈아 득점을 올려 25-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주전 미들블로커인 김민준의 부상으로 이시현을 급하게 내세웠는데 공백을 잘 메워주며 상대의 중앙을 봉쇄한 것이 주효했다. 오늘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두 차례 고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중부 결승에서 수원 수일여중은 신은안 김태경 쌍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막판 실수로 진주 경해여중에 1대2(21-25 25-19 14-16)로 져 준우승했다. 수일여중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신은안의 활약과 전하진의 연속 서브 득점, 김태경의 공·수 활약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 13-8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상대 손서연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아쉽게 패했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문 인천 흥국생명이 챔피언전에 오를 100% 확률을 잡기 위해 출격한다. ‘이방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2일 오후 7시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무서운 막판 기세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대전 정관장과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여자부 역대 17번의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전에 올랐다. 100% 보증수표인 1차전을 잡기 위한 양팀의 치열한 기싸움이 전망된다. 시즌 상대 전적서는 흥국생명이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지난 2월 중순부터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찌감치 PO를 준비하며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백업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는 등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의 ‘업셋 우승’ 재현을 꿈꾸고 있다. 흥국생명이 챔피언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토종 에이스’ 김연경과 대체 외국인선수 윌로우 존슨, 아시아 쿼터인 레이나 도코쿠 ‘삼각편대’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연경과 레이나는 변함없이 팀 전력의 핵심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윌로우와 세터진의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다. 따라서 흥국생명으로서는 윌로우가 제 몫을 해주고 미들블로커인 김수지, 이주아가 정관장의 ‘트윈 타워’ 정호영, 박은진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아야 1차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맞설 정관장은 ‘원투 펀치’인 지아와 메가가 위력적이어서 이들 봉쇄가 관건이다. 또한 정효영도 시간이 흐를수록 중앙공격과 블로킹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 등 세터 염혜선의 정확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다만 시즌 후반 정관장의 상승 동력이었던 ‘캡틴’ 이소영이 발목인대 파열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는 것이 아쉽다. 홈 1차전에서 100% 챔피언전 진출 확률을 선점하려는 흥국생명과 정규시즌 막판 기세를 이어가 적지에서 기선을 제압해 ‘업셋’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정관장의 1차전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한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김호철 감독(68)과 재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간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 12월에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이번에 '2+1년'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과 블로킹 강화 등을 앞세워 팀 컬러를 정착했고, 첫 시즌을 5위로 마쳤다. 2022-2023시즌서 6위, 2023-2024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다. 또한 지난 2023년 컵대회서 결승 진출을 이뤄내 준우승을 견인하며 리더십을 입증했다. 맞춤형 지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도 힘쓰며 팀 전력 강화에 기여해 한 시즌을 더 맡기기로 했다. 구단은 김 감독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면서 “탁월한 리더십을 토대로 선수 육성에 능통한 김 감독과 동행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믿어준 만큼 IBK기업은행이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리그 3위 안산 OK금융그룹이 4위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지난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PO에 진출하게 된다. 현대캐피탈과는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서 맞붙은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 격돌이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준PO 승리를 발판으로 PO(3전 2선승제)를 거쳐 2년 연속 챔피언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양팀 간 정규리그 6차례 대결서는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6차례 대결 중 4차례가 풀세트 경기였을 만큼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쳤다. 1·2라운드서는 OK금융그룹이 모두 3대2 승리를 거뒀지만 5·6라운드서는 역시 풀세트 접전 끝 현대캐피탈이 모두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막판 4연승을 기록하며 3위 OK금융그룹과 8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3점으로 좁혀 준PO를 성사시켰다. 최근 분위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좋지만 OK금융그룹도 충분한 준비를 통해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취임 후 1차 목표로 잡은 PO 진출을 안방에서 반드시 이루겠다며 벼르고 있다. 양팀의 간판 공격수인 레오(OK금융그룹)와 아흐메드(현대캐피탈)의 활약이 중요하다. 반대로 상대 팀 에이스를 봉쇄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신호진, 송희채 등의 분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아시아 쿼터인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과 차지환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오기노 OK금융그룹 감독은 “선수들 덕에 현재 위치까지 와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플레이에 임하려고 한다. 더 좋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하위권부터 여기까지 왔다. 이 스토리를 정점으로 끌고 가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서 경·인지역 연고 4개 팀 감독과 선수가 출사표를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PS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4연패를 이룬 인천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저희가 이루고자 하는건 ‘최초’다. 그 역사를 새로 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며 “우리의 무기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했는데, 저 스스로 많은 걸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챔프전서도 팀을 이끌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기노 마사지 안산 OK금융그룹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선수들이 대단하다. 하나하나 클리어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저희만의 배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차지환은 “저희 팀은 개개인이 잘 하기보다는 팀으로서 도전한다. 팀으로 뭉치면 얼마나 강할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여자부 정규리그 챔피언 강성형 수원 현대건설 감독은 “어렵게 1위를 확정 짓고 이 자리에 오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체력 회복을 잘 해서 어느 팀을 상대하든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이다현은 “‘유지경성’이라는 사자성어로 각오를 밝힌다. 의지가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뜻이다”라며 “올 시즌 만큼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어 골랐다“고 말했다. 2위 마르첼로 아본단자 인천 흥국생명 감독은 “끝까지 잘 싸우자가 저희 팀 키워드다. 지난 시즌엔 잘 마무리 못한 것 같아서 올 시즌에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은 오는 21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준PO 단판 대결로 봄 배구의 시작을 알리며, 다음날 여자부 3위 정관장과 2위 흥국생명의 PO, 준PO 승자와 남자 2위 우리카드가 격돌하는 PO가 하루 간격으로 이어진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 4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서 23승 13패, 승점 71을 기록해 서울 우리카드(23승 13패·승점 70)를 1점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우승이 시즌 최종전서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잡아주는 행운으로 2021-22시즌부터 4연속 챔피언전에 직행했다. 올 시즌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토종 쌍포’ 임동혁(25)과 정한용(22)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시달린 대한항공은 국가대표 정지석이 부상으로 2라운드까지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아포짓 스파이커인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도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이 오기까지 약 한 달 가까이 국내 선수들로만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팀 전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전열 이탈이라는 난기류를 만났지만, 임동혁이 거뜬하게 메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대한항공에서 가장 많은 득점(559점)을 올리며 남자부 전체 7위에 올랐다.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278득점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905번 공격을 시도해 507개를 성공(국내 1위)시켰고, 후위 공격서도 345번 시도해 190개를 성공하며 국내 1위, 전체 6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임동혁은 지난 5라운드서 대한항공의 5승1패 고공비행을 이끌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이자 국가대표인 정지석의 시즌초 부상 공백은 정한용이 잘 메웠다. 3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한용은 올 시즌 338점을 올리며 임동혁을 지원했다. 135점을 올린 지난 시즌보다 배 이상의 득점이다. 공격 성공률로만 따진다면 68.64%로 리그 최상위권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V리그 사상 남녀 통틀어 첫 ‘통합 4연패’라는 목적지를 향해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는 눈부시게 성장한 ‘토종 영건’ 임동혁과 정한용의 성장이 뒷받침됐기에 기대감이 커져 가고 있는 것이다.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천신만고 끝에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 드라마를 썼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6일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서 모마(35점), 양효진(23점), 위파위(10점)의 활약으로 3대1(23-25 25-15 26-24 25-29) 역전승을 거뒀다. 26승10패, 승점 80으로 인천 흥국생명(28승8패·79점)에 1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부터 정규리그 2·3위인 흥국생명-대전 정관장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승자와 챔피언전(5전 3선승제)을 통해 8년 만의 챔피언 등극이자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승점3 승리가 절실했던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부터 야스민을 앞세워 거세게 저항한 페퍼저축은행과 접전을 이어가다가 17-17서 상대 이한비의 오픈 공격과 모마의 범실로 17-19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이한비, 야스민이 잇따라 득점한 페퍼저축은행에 18-23으로 이끌린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타 공격과 모마의 연속 3득점으로 22-23까지 추격했지만 야스민에 오픈 공격을 내준 후 모마의 공격이 야스민에게 가로막혀 기선을 빼앗겼다. 2세트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건설은 양효진, 모마, 정지윤의 오픈 공격이 살아나고 상대 야스민이 부진한 틈을 타 14-5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이 야스민, 이한비의 공격을 앞세워 9-15로 추격했으나, 현대건설은 양효진, 정지윤의 오픈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세트를 가져와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3세트초반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정지윤의 공격 성공 3개와 모마의 서브에이스 2개, 이다현의 블로킹이 어우러저며 연속 6득점을 올려 9-4로 리드했다. 페퍼저축은행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야스민, 하혜진의 공격으로 13-14까지 추격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모마의 퀵오픈과 야스민의 공격 범실로 16-13으로 벌려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모마의 공격이 기세를 떨치며 20-15로 넉넉히 앞서갔지만 이한비의 서브 때 박사랑과 야스민이 연속 직접 강타를 성공해 추격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은 모마의 서브 범실과 필립스의 블로킹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3세트를 내주면 우승이 물거품이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서 현대건설은 모마의 연속 후위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26-24로 세트를 추가하며 우승 불씨를 살려냈다. 긴장감 속에 4세트를 맞이한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맹위를 떨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양효진, 모마, 이다현이 고르게 득점하며 세트 중반까지 7-8로 팽팽히 맞서다가 모마의 폭발적인 강타와 양효진의 블로킹 2개 성공으로 연속 7득점을 올려 14-8로 앞서갔다. 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현대건설은 그러나 야금야금 따라붙은 페퍼저축은행에 19-18로 쫓겼으나 모마의 연속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 오픈공격으로 24-19를 만든 뒤 정지윤이 페인트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그동안 부상으로 부진했던 위파위가 10득점으로 분전하고 정지윤이 8득점을 올리는 등 왼쪽 공격이 살아난 것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우승 뒤 “첫 세트를 내준 뒤 위기감이 감돌았는데 냉정함을 잃지 않고 강팀의 면모를 끝까지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여자 팀을 맡은 이후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순간이었는데 선수들은 오죽했겠는가. 어려운 과정을 단합심으로 극복해준 선수들이 고맙고 남은 기간 체력 회복과 부상선수 치료 등을 통해 통합 챔피언에 오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이날 대전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와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서 우리카드가 2대3으로 패배, 이미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인천 대한항공이 승점 71점(23승 13패)으로 우리카드(승점 70·23승 13패)에 1점 앞선 행운의 우승을 차지, 4연속 통합 챔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