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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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홈플러스, 매출 비중 50%대 ‘高高’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모바일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연평균 8.5%였던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 4월까지 45%까지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는 50.3%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매출 비중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이마트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5% 늘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부터 주말 온라인몰 모바일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기 시작해 17일에는 54.9%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2011년 4월 출시한 모바일 앱 내려받기 횟수도 400만회를 돌파했다. 앱이 출시됐던 2011년 온라인 매출에서 모바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온라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47.2%를 기록하는 등 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 종이 쿠폰 대신 앱 쿠폰을 출시, 모바일 쇼핑족을 겨냥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이유는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면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데다 모바일 전용 행사 등을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족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온라인몰의 연간 매출 절반을 모바일 고객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모바일 쇼핑 편의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고객들이 좀 더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융기원 컨텍아카데미, 성남 행복학습센터로 지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산하 SUN&G 컨텍아카데미가 성남지역 주민들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행복학습센터로 지정됐다. 융합기술원은 컨텍아카데미가 18일 오전 성남시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택동 융기원 부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학습센터 현판 수여식을 가졌다. 행복학습센터는 주민의 근거리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평생학습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각 시ㆍ군ㆍ구 단위로 거점센터를 지정,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정부사업이다. 융기원은 그동안 행복학습센터 선정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앞으로 컨텍아카데미를 행복학습센터 판교거점센터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타 지역 행복학습센터는 물론 성남시청소년재단 등과 연계한 공동 프로그램 개발, 지역주민들에게 학습공간 제공, 지역특성 및 환경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 선다는 복안이다. 박태현 융기원장은 컨텍아카데미는 판교테크노밸리 산ㆍ학ㆍ연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3월 판교에 설립된 뒤 융합명품강좌시리즈 등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왔다며 앞으로 컨텍아카데미가 행복학습센터 판교거점센터로 활용되면 성남지역 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중추적인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농진청, 한국형 씨돼지 개발… ‘골든씨드프로젝트’ 박차

농촌진흥청이 외국산 씨돼지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씨돼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농진청은 골든씨드프로젝트(이하 GSP)를 통해 개발 중인 씨돼지를 연천 등 전국 18곳의 우수인공수정센터에 40마리를 시범적으로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GSP는 금보다 비싼 종자라는 의미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품목별 종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농진청은 민간 종돈장과 연합해 아비(부계) 씨돼지 개발을 추진하며, 해마다 보유하고 있는 400~500마리의 공동능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부터 평가에서 인공수정 기준에 합격한 씨돼지 40마리를 시범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보급하는 씨돼지는 90kg 도달일령이 125일(국내 두록전체 142일)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사료요구율은 2.4로 낮아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높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또 자체 개발한 축진두록과 다른 계통의 혈연 연계로 개발한 돼지로, 계통 사이의 잡종강세 효과(이질적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가 부모보다 우수한 성격을 가짐)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P 종돈장은 개체단위 사료 효율 측정과 육질 검정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2017년 2단계부터는 육질과 사료 효율 개량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농진청은 오는 2021년 씨돼지 수입의존도(현재 40%)를 10% 이내로 낮춰 돼지 종자에 대한 자립도를 높이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한국형 씨돼지 개발을 통해 로열티 문제까지 해결하는 동시에 해외로 수출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뛰는 ‘배춧값’… 비축물량 방출

배추 가격이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섰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배추 도매가격은 10㎏당 평균 6천77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775원)보다 144% 상승했다. 평년 가격(4천966원)과 비교했을 때도 36% 가량 가격이 올랐다. 특히 한달 전인 4월 상순(4천476원)보다는 51%나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시설 봄배추 재배면적과 월동배추 저장물량이 감소하고, 최근 잦은 비와 낮은 기온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 출하할 예정이었던 터널 봄배추 출하가 미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면서 국내 김치업체의 국산 배추 수요가 증가한 것도 배추 가격 오름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물량 1천t 가량을 도매시장에 출하, 공급부족을 완화하고 이달 하순부터 출하예정이었던 농협의 노지 봄배추 계약재배 물량의 출하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농협 계열 12개 판매장에서 배추 340t을 할인 판매한다. 출하가 미뤄진 터널 봄배추와 노지 봄배추가 출하되는 이달 하순 이후에는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지지대] 사가르마타의 여신이여

2007년 9월 기자는 경기일보 창간 2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의 일환으로 2008 에베레스트ㆍ로체 원정대 보도대원으로 선발돼 6개월간 원정대원들과 똑같이 전국의 산을 누비며 고산에서 필요한 각종 훈련을 받았다. 금주와 금연은 물론이거니와 수년간 기자 생활을 하며 망가진(?) 몸을 원상 복귀시키고자 다른 대원보다 두 배 이상 땀을 흘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2008년 3월 우리 원정대는 100일간의 일정으로 신들의 나라이자 세계의 지붕인 네팔 카투만두로 향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8천848m)와 4위 봉인 로체(8천511m)를 동시에 등정하는, 전 세계 5번째 원정대가 되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였다. 고산병을 극복하며 시작된 10일간의 카라반(베이스캠프까지 이동하는 것을 일컫음)과 정상 공격을 위한 캠프 1, 캠프 2 구축 등은 말 그대로 자신과의 싸움 그 자체였다. 예상치 못했던 복병도 있었다. 중국 당국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구간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포함하면서 네팔 정부를 압박, 원정대는 20여 일간 개점 휴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어쨌든 숱한 역경 뒤에 우리 원정대는 에베레스트와 로체 정상을 모두 등정하는, 세계 5번째 원정대라는 쾌거를 이루고 금의환향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났다. 네팔은 연이어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강진으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졌고, 비통함에 잠겼다. 사망자는 정상적인 방식으로 집계가 불가능하고, 이재민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는 외신을 매일 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원정을 같이 다녀온 한 선배와 통화를 했다. 그 선배는 지금의 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얘기했다. 신들이 노했다고. 해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엄청난 숫자의 원정대로 인한 쓰레기와 기후 변화로 히말라야가 시름을 앓고 있어, 결국 산에 사는 신들이 경종을 울리고자 엄청난 재앙을 내렸다고. 물론 미신에 근거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히말라야는 지금 인간들의 욕심에 죽어가고 있다. 신들의 경고를 귀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규태 경제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