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과 신예 적절한 조화"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이긴다면 16강 진출의 기회가 올 것.”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와 1차전을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았다.
히딩크 감독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한 뒤 “B조는 분명히 어려운 조”라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이긴다면 16강 진출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폴란드와 1차전을 이기면서 거침없이 4강까지 올랐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토고와 1차전을 승리한 덕분에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 B조에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버티고 있기에 조 2위를 목표로 해야 하는 상황. 그래서 그리스와 1차전(2차전 아르헨티나, 3차전 나이지리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일단 히딩크 감독의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건재하고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기성용(셀틱FC) 등 신예들도 기량이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뛰었던 30세 전후의 경험 있는 선수들과 새로운 영건들이 잘 섞여있다”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쉴 새 없이 나왔던 이적 소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은 나이지리아, 북한, 코트디부아르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문 속에 결국 터키 대표팀과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 나이지리아와 북한의 경우는 공식적인 접촉이 없었다”고 밝힌 히딩크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같은 경우는 결정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이미 터키와 계약이 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10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히딩크 감독은 27일 기자회견과 네덜란드-벨기에 월드컵 유치위원회 설명회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4박5일간의 짧은 일정 속에도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는 히딩크 감독은 30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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