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심장의 인천, 세계와 함께 숨쉰다

인천 송도, 세계 ‘녹색 심장’을 품다

국내 첫 대형 국제기구 UN GCF 유치 쾌거

기금규모 IMF 수준 ‘환경분야 세계은행’

WB 한국사무소 추가 유치 등 청신호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세계 녹색 심장인 UN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품에 안았다.

GCF 24개 이사국 대표는 지난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차 이사회를 열고 GCF 사무국 유치 도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최종 확정했다.

유치 후보국은 한국을 포함해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6개국이었으며 최저 득표 국가부터 탈락시키는 멀티플 라운드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인천은 애초 독일, 스위스 등과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날 독일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국내 최초의 국제기구 본부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GCF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과 같은 기구이다. 활동 범위나 기금 규모 면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B)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대한민국과 인천이 이번 GCF 유치로 아시아권에서 세계 국제기구의 주요 국가와 도시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GCF 사무국 유치로 GCF의 초기 3년 자금운용을 맡게 될 세계은행(WB)의 한국사무소 유치 가시화를 비롯해 비중 있는 국제기구의 추가 유치가 유력해지고 있다.

또 GCF 활동이 본격화되면 아시아권 개발도상국의 녹색사업 지원과 관련된 아시아개발은행을 비롯해 각종 GCF 펀드 운영에 따른 세계의 금융기관 및 국제기구의 추가 유치, 금융기관 참여기회 가능성 등도 커진다.

송영길 인천시장은“인천은 GCF 사무국 외에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저감 체계 등을 도입하는 세계의 대표적인 녹색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천이 인류의 영원한 과제인 녹색기후를 연구하고 대처해 나가는 세계의 녹색 심장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다음 달 26일부터 12월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UN 기후협약(UNFCCC) 제18차 당사국총회에서 GCF 사무국 유치도시로 최종 인준 받게 된다.

류제홍·김미경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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