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 등 실전배치

北 타격 ‘함대지·잠대지 미사일’ 실전배치
軍, ‘미사일 타격 시스템’ 조기 구축… 공격형 방어 나서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해 정부는 함대지ㆍ잠대지 미사일을 실천배치하고 미사일 타격시스템을 조기 구축하는 등 군사적 대응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여당을 중심으로 핵무기 보유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의 핵개발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필요시 북한 전역 어느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진 순항 미사일을 독자 개발해서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북한 전역 타격 순항미사일은 이지스 구축함(7천600t급)과 한국형 구축함(4천500t급) 등에 탑재된 사거리 500∼1천㎞의 함대지 미사일과 214급(1천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사거리 500㎞ 이상의 잠대지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또 “개정된 미사일 지침을 토대로 해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며 “이러한 미사일 능력이 실시간 발휘될 수 있도록 탐지와 식별 그리고 결심과 타격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체계, 이른바 ‘킬 체인’을 당초 예정인 2015년보다 앞당겨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킬 체인은 적의 미사일을 실시간 탐지해 무기의 종류와 위치를 식별한 뒤 타격 여부를 결정하고 공격을 실시하는 일련의 공격형 방위시스템이다.

또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독자 군사용 정찰위성 확보도 추진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에선 핵무기 보유 주장이 터져나왔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남북한 핵불균형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황우여 대표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균형이 중요하게 됐다”며 “이제 단순히 대화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고 밝혔으며 정몽준 전 대표도 “자체 핵 억제력 보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최소한의 자위책 마련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핵무장 선언 필요성과 함께 미국의 한반도 전술외교 재정비 등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해인김동식기자 ds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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