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ITY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존 도시와는 차별화된다. 실용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지능적인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도시로의 진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것이다.도시공간에서도 유비쿼터스 기술과 도시 서비스 간의 융복합을 통한 보다 발전된 U-City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의 자치단체들은 한국형 21세기 정보통신 융합도시 U-City 시대의 도래로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도시공간 변화를 꾀하고 있다.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아 편리한 도시, 안전한 도시, 건강한 도시, 쾌적한 도시로 대변되는 U-City 구축에 따른 도시공간의 패러다임 변화를 통한 ‘창조의 길’을 모색해본다.
■ ICT-도시기반시설-서비스 통합관리 ‘U-City 시대’ 도래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 만명에 육박하는 등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스마트워크, 스마트러닝과 같이 새로운 문화와 생활양식이 적응하기 조차 힘든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미래도시가 제안됐고, 국내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유비쿼터스 기술을 도시 기반시설 등에 결합시켜 도시의 주요기능에 관한 정보를 서로 연계한 유비쿼터스 도시, 즉 U-City라는 고유 브랜드가 도입돼 일선 자치단체는 이를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U-City를 미래의 진보된 기술을 토대로 도시내 모든 기반시설이 지능화돼 관리되며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도시로 정의했다. 결국 ICT(기술)-인프라(기반시설)-서비스-관리가 지능화돼 통합 관리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9월 준공된 화성 동탄을 시작으로 용인 흥덕, 수원 광교, 파주 운정, 인천 청라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U-City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집에 앉아서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동사무소에 가지 않고 행정업무를 볼 수 있는 편리한 도시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자신의 건강상태를 한눈에 알고 관리할 수 있는 건강한 도시 △CCTV 모니터를 통한 방범활동, 홍수 범람과 같은 자연재해 예방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안전한 도시 △대기나 수질, 토양의 오염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오염 배출원을 줄이고 정화시켜주는 쾌적한 도시 등 U-City 도시생활 양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 지자체별 교통·안전·복지 등 첨단서비스 단계적 구축
화성시는 지난 2009년 8월 유비쿼터스도시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당시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동탄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U-City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당초에는 향남2택지지구를 비롯해 남양뉴타운, 동탄산업단지, 동탄2택지지구, 송산그린시티 등 계획예정인 택지지구 및 산업단지 등 5개 지구가 U-City로 건설될 방침이었다. 일부 사업지구의 개발지연과 사업 차질로 인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화성시는 지속적으로 거점별 특화 U-City 개발을 통해 안전과 교통, 의료복지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15개 분야 41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용인 U-City는 신도시 위주로 추진되는 기존 U-City와 달리 국내 처음으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용인시 전역에 유비쿼터스 첨단정보통신망을 구축, 5개 생활권별로 특화된 방범보안ㆍ민원행정ㆍ복지ㆍ문화관광ㆍ원격건강관리ㆍ평생학습 등의 공통 U-City서비스 등 모두 40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지생활권은 교통과 환경정보, 용인생활권은 친환경 그린 IT, 기흥ㆍ구성생활권은 R&D 및 문화관광정보, 남이생활권은 산업체 지원과 물류유통관리정보, 백원생활권은 체험학습, 농산물이력관리정보 등을 특화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파주 교하신도시도 U-City 인프라를 도시계획단계에서부터 도시 전반에 구축되도록 설계해 첨단공공생활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인천 송도, 수원 광교, 성남 판교, 안산시, 시흥 시화, 남양주 별내, 평택 소사벌, 김포 한강, 양주 옥정, 오산 세교, 고양 삼송, 수원 호매실, 인천 영종, 청라, 시흥 장현, 시흥 목감 등 U-City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오는 2015년에는 U-City 생활인구가 약 2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U-City는 네트워크와 IT 기술을 적용, 원격근무 및 U-쇼핑 등이 가능하게 돼 주거ㆍ업무ㆍ상점ㆍ여가 기능이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져 용도지역의 융복합화, 3차원적 입체화ㆍ세분화 등 토지용도의 복합화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도시내 도로, 상하수도, 가스, 전기 등 기반시설물에 대한 설치ㆍ유지보수를 연계해 통합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스폭발 등의 사고 발생시 U-센서를 통한 상황감지 및 유관기관으로 자동전파, 피해확산방지 및 응급복구 처리 등 일련의 대처방안이 통합관제센터에서 무인시스템으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지게 될 것이다.
U-City 상품을 브랜드화해 ‘LH형 신도시’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김영호 LH 도시시설처장은 “새정부 출범과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 정보통신과 도시공간의 융ㆍ복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고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창조경제의 일익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위축됐던 유시티 사업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확대 추진,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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