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춘’, ‘입춘대길’…“복(福)부르는 풍속과 관련 음식은 무엇무엇?”

‘오늘 입춘’ ‘입춘대길’

▲ 오늘 입춘 입춘대길, 경기일보DB

‘오늘 입춘’ ‘입춘대길’…“유래와 세시풍속, 관련 음식은?”

봄이 왔다. 추위는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4일은 절기상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봄이 시작되는 입춘(立春)이다.

입춘을 맞이해 입춘의 유래와 세시풍속, 관련 놀이 등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입춘(立春)’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다.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하는데 태양의 황경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

입춘은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로, 과거에는 입춘의 전날을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의 ‘절분(節分)’이라 부르며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불렀다.

 

예부터 입춘날에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져 오는데, 그 중에서도 ‘입춘축’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는 일을 중요시했다.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현재도 잘 알려진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은 예부터 입춘이면 가정의 화목을 위해 대문에 붙였던 입춘축이다.

이런 기원문은 입춘시(立春時)에 맞춰 대문에 붙여야만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올해 24절기 내용에 따르면 2015년의 입춘시는 4일 낮 12시 58분이다.

입춘을 맞이한 4일 다양한 입춘맞이 행사도 열린다. 입춘절기 음식을 나누고 신나는 공연도 펼쳐진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입춘을 맞아 이날 입춘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반가운 시작, 입춘’을 개최, 한 해의 복을 기원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입춘의 대표적인 행사인 ‘입춘첩 붙이기 시연’ 을 ‘연희컴퍼니 유희’ 의 풍물공연과 함께 진행한다.

입춘시인 낮 12시 58분께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에서 시작, 한옥마을 입구로 이어질 예정이다.

입춘과 관련된 음식에는 명태순대, 오신채 등이 있다.

명태순대는 내장을 빼낸 명태 뱃속에 소를 채워 넣어 만든 순대로 ‘동태순대’라고도 한다. 오신채는 다섯 가지 매운 맛이 나는 채소로 만든 새 봄의 생채요리다.

봄이 시작됐다. 그동안 어려운 일들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면,  ‘입춘대길(立春大吉)’ 등의 입춘축을 써붙이고 입춘과 관련된 세시풍속 놀이 등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 해의 복을 불러온다니, 믿거나 말거나 좋은 기운이 솟아날 수 있으니 말이다.

정자연기자

사진=오늘 입춘 입춘대길, 경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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