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메추리농장 H5형 AI 항원 검출…76만마리 오늘 살처분

전날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여주시 가남읍 메추리농장(경기일보 9일자 7면)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여주시 가남읍의 한 메추리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같은 날 오후 5시께 H5형 항원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메추리 11만마리를 사육 중인 곳으로 지난 7일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을 받은 여주시 가남읍 산란계농장과 5km 떨어져 있다.

방역당국은 메추리농장에서 사육 중인 메추리 11만마리 중 300여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진 데다 H5형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여부가 나오기 전에 해당 농가와 반경 3㎞ 이내 6개 농가의 가금류 76만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메추리 농장이) 첫 발생 농가, 철새도래지와 가까워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7개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진동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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