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 뒤 의식불명 50대 경찰관, 사흘 만에 의식 회복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경찰관이 접종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경찰관이 접종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뒤 뇌출혈 증세로 의식불명에 빠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50대 경찰관이 의식을 회복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A 경감(여)이 지난 5일 오후 화성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았다고 6일 밝혔다.

현재 A 경감의 상태는 사람과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거동은 할 수 없으나 손과 발 등 신체 일부는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이며, 간단한 의사표현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경감이 의식을 회복했지만 아직까지는 경과를 계속 지켜보면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A 경감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흘 만에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2차례 긴급수술을 받고 의식을 잃은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A 경감의 자녀는 지난 3일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 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을 올렸다.그는 청원글에서 “어머니는 35년 경찰 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조직에 자부심을 품고 살아왔고 본인 문제로 조직이 공론화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으실 분”이라며 “그러나 다시는 어머니와 같은 사례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청원 글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Z백신 접종과 내출혈을 인과관계가 없다는 섣부른 결론으로 경찰로서 책임을 다한 어머니의 명예에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A 경감의 증세와 백신 접종 간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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