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재산 56억 신고…배우자 평창농지 보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재산으로 총 56억1천779만원을 신고했다. 5일 전날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천2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예금 13억5천654만원, 사인 간 채권 6천4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817평(2천701㎡) 규모의 농지(7천320만원)와 843평(2천786㎡) 규모의 농지(9천667만원)를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13억6천194만원 상당의 예금과 5억2천117만원 상당의 주식도 함께 신고했다. 여기에는 손소독제 원료(주정) 생산 기업인 창해에탄올 주식 5천주가 포함됐다. 창해에탄올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 소독제 수요가 크게 늘어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400주, LG유플러스 4천790주, LG디스플레이 500주, 신한지주 5천700주, 비상장 기업인 오픈팝닷컴 주식 101만3천333주와 사인 간 채권 2억원, 2007년식 소나타(197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2024년식 싼타페하이브리드 차량(4천344만원)과 3억2천744만원의 예금, 6천251만원 상당의 주식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차남은 1억8천443만원의 예금과 6천249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장남과 차남은 각각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 복무를 마쳤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구 질병관리본부) 수장으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지휘하던 때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창해에탄올 주식 1천132주를 추가 매수해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지위를 이용해 배우자가 수익을 올렸다면 이는 ‘공직자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정 후보자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실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힘 “32조 ‘묻지마 추경’ 재정 폭주… 도박빚까지 탕감하나”

국민의힘이 5일 더불어민주당 단독 처리로 국회를 통과한 31조 8천억 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정치적 계산에 따른 재정 폭주”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여야 협의 없이 32조 원 규모 추경안을 강행 처리했다”며 “‘묻지마 추경’은 사실상 ‘독재 예산’이고 민주당은 협치의 책임을 스스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추경 안에 포함된 소비쿠폰은 선심성 현금 살포에 불과하다”며 “야당이 요구한 실질적 민생 예산은 철저히 배제됐다. 국민 세금을 들고 표를 사려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민주당이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이번 추경에서 부활시킨 것은 위선의 극치”라고 덧붙였다. 배드뱅크식 악성 채무 탕감 제도에도 공세가 이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열심히 사는 국민만 바보가 되는 나라가 되어선 안 된다”고 적고 “정부가 채무를 대신 갚아주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장기 연체자 중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지만 도박 빚까지 무차별 탕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특히 국민 세금으로 외국인의 빚까지 갚아주는 것은 자국민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선의로 포장된 무책임한 채무 탕감은 결국 그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온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드뱅크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출자한 채무조정 기구가 7년 이상 연체된 5천만원 이하 개인 채권을 일괄 매입한 뒤 탕감하거나 채무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한덕수 “김문수 응원하는 마음으로 사전투표 할 것”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28일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분 한 분 만나 뵐 때마다, 저를 밀어주셨던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는 김 후보님을 응원해 주십사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대선에 나가기 전이나 지금이나 저의 생각은 일관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추어 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민주당을 향해 “지난 3년간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다. 이제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요건을 고치겠다’는 목소리 마저 나왔다"고 말했다. 또 “그런 사고 방식은 법치의 적”이라며 “그런 분들이 ‘정치 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 이런 흐름이 대한민국에 어떤 상흔을 남길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시는 분들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번영해 나갈 수 없다.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12·3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내란을 묵인하거나 동조한 혐의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지난 27일 출국 금지됐다.

이재명 "웨딩 갑질 없애고 헬스장 '먹튀방지법'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정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일상의 작은 불편을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9대 취향저격 공약'을 발표했다. 취향저격 공약은 국민이 직접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선정된 공약이다. 이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년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다양한 이야기들을 살폈다"며 "국민 일상을 좀 더 편하게 할 쉬운 해법부터 제시하겠다"며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표했다. 9대 공약에는 헬스장, 필라테스 시설 등 3개월 이상 이용료를 선납하는 모든 체육시설의 보험보증가입을 의무화 해 폐업 또는 운영중단시 소비자에게 선납금을 즉각 보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잔여 기간에 해당하는 회원비를 합당한 사유 없이 돌려주지 않는 이른바 '먹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각 지자체 연계를 통해 피해구제 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불투명한 가격정보와 추가금 폭탄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을 위한 '웨딩갑질' 근절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일생에 한 번 이라며 강요하는 불공정한 요구를 근절하겠다"며 "'깜깜이 스드메'의 견적을 투명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활용해 실시간 도로위험 현황을 알리는 '전국 싱크홀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과 공연·스포츠 티켓팅 시스템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암표방지' 공약도 포함됐다. 이 후보의 암표방지 공약은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선착순 티켓팅 대신 추첨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아파트 입구 얌체, 불법, 보복주차 등 제재 강화 ▲불법 유턴 처벌 실효성 확보 ▲캠핑카 알박기 주차 단속 및 처벌 강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 재개 ▲신규 게임전담조직의 사후관리기능화 및 민간 자율 심의제 도입 등의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아무리 작은 고충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는 '효자손정치',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 '생활정치'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여성 신체' 원색적 발언…고발 당해

제21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원색적인 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경찰에 고발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병철 변호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준석 후보를 형법상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이변호사는 고발장에서 이준석 후보가 허위 사실을 적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했고, 토론회를 시청한 여성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전날 27일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원색적 댓글을 여과 없이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은 혐의가 있다고 본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초청 후보자 3차 토론회 - 정치 분야'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OO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는 "질문의 취지를 모르겠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권 후보는 "성적인 학대에 대해선 누구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며 대답을 거부했다. 이준석 후보는 과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성희롱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이 끝난 후 권 후보는 SNS에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이준석 후보의 여성 관련 발언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면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혐오 발언을 공중파 TV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발언을 언어 성폭력으로 규정하고 아동복지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단체고발에 나선다. TV토론을 보던 아동·청소년에 대한 명백한 정서적 학대행위라는 주장이다. 28일 정오까지 1차 고발인들을 모집해 이날 오후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준석 후보의 발언과 관련한 국회 전자청원도 이어졌다. 청원인은 '여성혐오 전파한 이준석 국회의원의 국회 퇴출을 요구합니다!'라며 "여성에 대한 조롱과 대상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명백한 폭력이었다"고 주장했다.

블랙아웃 직전...이재명 49.2%·김문수 36.8%·이준석 10.3% [리얼미터]

6일 후 치러지는 제21대 대선 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6.8%,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른바 '깜깜이(블랙아웃)' 기간으로 불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다. 직전 조사(22~23일)와 비교했을 때,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2.6%포인트(p) 상승했다. 김문수 후보 지지도는 0.8%p, 이준석 후보 지지도는 0.1%p 하락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양자 대결 시에는 이재명 후보 52.3%, 김문수 후보 41.7%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맞붙을 경우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50.6%, 이준석 후보 36.7%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지지 강도에 대해서는 '현재 지지 후보를 선거 때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88.5%, '지지 후보가 바뀔 수도 있다' 9.4%, '잘 모르겠다' 2.1% 등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은 이재명 후보 57.8%, 김문수 후보 33.8%, 이준석 후보 4.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석, TV토론 지적에 “민주진보진영 위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

지난 27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언어폭력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민주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TV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오신 두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을 통해 저는 다시금,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언급한 ‘돼지발정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 확신한다”며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올해 4월 고등학교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너희 어머니의 중요 부위를 어떻게 찢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며 "냉정하게 말해서 이것 누가 만든 말인가. 이재명 후보 욕설 보고 따라 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거듭 사과하며 "그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고 우리 형님이 어머니한테 한 말이다. (형수에게) '그런 소리 하는 걸 왜 안 말렸느냐'라는 것을 제가 좀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 등의 질문을 연이어 했다. 권영국 후보는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이재명에 투표하는 건 국가 안보 포기 선언과 다름없어”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이재명 후보에 투표하는 건 대한민국 안보를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에서 13년간 탈북민으로 위장해 살아온 50대가 간첩 및 회합·통신 등 혐의로 전날 재판에 넘겨진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사시설 보안이 이 정도로 무너진 현실, 국민 누구나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무력화하고, 이제는 아예 조사권까지 없애는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첩 수사도 못 하는 정보기관, 간첩이 거리를 활보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실제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간 뒤, 간첩 체포 소식은 거의 사라졌다”며 “경찰이 수십 년 노하우를 따라잡을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지금도 수사망을 피해 활개 치는 간첩 혐의자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이 간첩죄 개정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에 간첩죄 적용 범위조차 '북한'에만 한정해, 중국 등 타국을 위한 간첩 행위는 처벌조차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해서 민주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추진과 군 방첩사 해체 검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투표한다는 건, 대한민국 안보를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며 “간첩이 군사기지를 활보하고, 외국 정보기관이 우리 사회 곳곳을 파고들어도 막을 방법이 없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간첩들의 선전선동, 이간질에 의해 끝없는 갈등과 분열에 빠져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간첩은 좌와 우, 보수와 진보 등 이념과 진영을 떠나 국가 존립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반드시 되살리고, 간첩죄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제주도에 정착해 13년동안 북한의 지시로 군사 정보를 넘긴 50대 탈북민 A씨가 불구속 기소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8월, 북한 보위부 소속 B씨의 제안으로 '서귀포시에 건설된 레이더기지에 가서 레이더 장비 제원, 검문소에서 봉우리까지 거리 등을 확인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이준석, 서울서 선거 유세·김문수, 경북·경남으로

‘6·3 조기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서울에서 선거 유세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북과 경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28일 이재명 후보는 오후 2시 30분 대선 캠프 라이브 채널 K-이니셔TV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에 출연해 라이브 방송을 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4시부터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선거 유세를 펼친다. 또 오후 5시 30분부터는 서울 성동구, 동대문구 등에서 지지자들을 만난다. 이준석 후보 또한, 서울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오전 7시 20분 SBS러브FM-R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화 인터뷰가 예정됐다. 오전 10시에는 TV조선-Y ‘류병수의 강펀치’에 마찬가지로 전화 인터뷰를 이어간다. 이어 오전 11시 45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산책 유세'를 펼친 뒤 오후 4시 30분 강남구 강남e스퀘어 앞에서 유세를 펼친다. 이후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에서 연설을 한다. 두 후보가 서울에서 표심몰이에 집중하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전통적 지지 기반 지역인 경남과 경북을 찾는다. 먼저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50분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로 선거 운동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 40분에는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유세를 펼친다. 오전 11시 50분에는 경남 김해 김수로왕릉공원에서 지지자들을 만난다. 이후 오후 12시 50분 부산광역시 서면에서 집중 유세를 할 계획이다. 오후 2시 30분에는 경남 양산시에서, 오후 4시 10분에는 경북 경산시를 찾는다. 오후 4시 50분에는 경북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학교를 방문한다. 또, 오후 6시에는 경북 영천, 오후 7시 40분에는 대구광역시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친다.

투표로 화합하는 대한민국 [제21대 대선 경기도선관위-경기일보 공동 기획보도①]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8년 만에 다시 맞이한 이번 조기 대선은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사건 인용(파면) 결정 이후 치러지는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로 임기 만료 뒤 치르는 선거와 달리 수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치러진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내일부터 이틀간(29~30일)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선거관리위원회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투·개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 끊이지 않는 부정선거 음모론…"선거관리 체계상 불가능" 조기 대선 정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확산 중인 음모론 중 하나는 부정선거에 대한 음모론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우리 선거 관리 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알 수 있는, 허황된 이야기에 불과하다. 통상 선거 과정에서 투표소(사전투표소 포함)는 투표사무를 총괄하는 투표관리관 1명, 투표 사무를 보조하는 10명 내외의 투표 사무원이 투입된다. 이들은 공무원, 교직원, 공공기관 직원 등 공정성과 중립성이 담보되는 직군으로 구성한다. 이번 대선에서 경기도는 601개 사전투표소에서 2만4천여명의 사전투표사무원 등이 사전투표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선거 당일에는 3천287개 투표소에 3만9천여명의 투표 사무원을 투입해 관리한다. 투표소에 투입되는 건 이들 뿐이 아니다. 정당 또는 후보자가 추천한 투표참관인들도 현장에서 투표개시부터 진행, 마감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다. 투표참관인은 후보자마다 2명씩 투표소별로 선정해 신고할 수 있고 투표소별로 최대 8명까지 참관할 수 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법에 위반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잇다면 즉시 이의를 제기하고 시정요구도 할 수 있다. 공직자 등으로 구성한 투표사무종사자와 후보자 등의 추천을 받은 이해당사자인 참관인까지 함께 관리하는 투표소에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부정선거가 이뤄지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 이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선거를 조작한다는 건 허황됨을 넘어 소설과 같은 이야기기 때문이다. ■ 선관위, ‘부정선거론’ 극복-공정·투명 투표 관리 전력 선관위는 집요하게 이어지는 부정선거론을 뿌리뽑기 위해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대선은 더욱 강화된, 투명하고 공정한 투·개표 절차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기간 중 사전투표자 수 현황을 1시간 단위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사전투표 숫자가 실제 투표수보다 부풀려지고 있다는 게 부정선거론의 핵심인 만큼 이를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다. 또 한국정치학회 등 외부 학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공정선거참관단’을 구성해 사전투표와 선거 당일 투표 및 개표를 포함한 모든 선거의 전 과정에 이들이 방문, 참관할 수 있게 했다. 선거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이번 대선을 끝으로 부정선거음모론을 타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도 사전·우편투표함은 구·시·군선관위 사무실 내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며 보관상황은 중앙선관위 선거종합상황실 내 설치된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한다. 또한 경기도선관위에도 열람용 모니터를 설치해 별도의 신청 없이도 45개 구·시·군 선관위의 사전·우편 투표함 보관 상황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CCTV에 영상 암호화 및 위·변조방지 기술을 적용해 보관·관리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담보했다.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이 ‘투표로 화합하는 대한민국’의 계기가 되도록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관리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대선 여론조사 보니… 최대 변수는 ‘단일화’ [6·3 RE:빌딩]

이번 6·3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의 특징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속적으로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를 벌이고 있지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역시 계속 상승하며 격차는 줄고 있다. 28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대선 결과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27일 경기일보가 13~20대 대선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과거 대선에서 막판 역전이 일어난 전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론조사가 막판에 반대로 뒤집히고 해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2002년 대선 단 한 차례 있었다. 변수의 원인은 ‘단일화’였다. 16대 대선 당시 고(故) 노무현 후보(새천년민주당)와 이회창 후보(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국민통합21)가 삼자 구도를 이루며 경쟁을 벌였다. 2002년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9월 실시한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 31.3%, 노무현 후보 16.8%로 격차가 컸고 10월 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 34%, 노무현 후보 18%로 큰 차이를 유지했다. 11월 초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 37.2%, 노무현 후보 21.4%로 격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1강 2중 체제 속에 ‘정몽준-노무현 단일화’ 시 이회창 후보를 꺾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국 선거를 한 달여 앞둔 2002년 11월 말, 정몽준 후보는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결단하며 이회창 후보에 맞서는 일대일 구도가 형성됐다. 이후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변동이 생겼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12월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43.5%로 이회창 후보(37.0%)를 역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선거 하루 전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 및 단일화 파기 이후까지 이어지며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이끌어 냈다.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 자택까지 찾아가 문전박대 당하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동정 여론과 함께 정몽준 후보에 대한 배신 프레임이 더해진 결과다. 결국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단일화’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준석 후보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단일화는 없다’며 재차 강조한 만큼 이후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누구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예상할 수 없어서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선거 6일을 앞두고 단일화했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로 입장을 선회하면 고유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거나 세대교체라는 종전의 명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와 보수층의 결집이라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기존에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대선 판세를 뒤집었던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단일화가 된다면 보수층의 결집과 투표 동력을 높이는 데는 분명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뒤늦은 단일화가 이준석 후보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대선 D-6 막판 승부수…이재명 굳히기, 김문수 뒤집기 [6·3 RE:빌딩]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758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