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호진과 이태란이 오는 2월 3일 첫방송되는 KBS 1TV 일일드라마 ‘노란 손수건’에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김호진은 지난해 ‘햇빛사냥’ 이후 9개월여 만의 드라마 복귀이고 이태란은 주말연속극 ‘내사랑 누굴까’ 이후 거의 휴식기간 없이 바로 시청자와 다시 만나게된다. ‘노란 손수건’은 젊은이의 사랑과 배신, 화해를 통해 기다림과 용서로 완성되는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정통 멜로 드라마로 같은 시간대 MBC ‘인어아가씨’의 인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문난 여자’‘곰탕’의 박정란 작가가 극본을,‘종이학’‘햇빛사냥’등을 만든 김종창 PD가 연출을 맡았다. 부드러우면서 밝고 명랑한 성격을 주로 연기해 온 김호진은 이번에 냉정하고 비정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야심많고 냉정한 남자 주인공이상민을 맡아 연기하게 되는 것.한마디로 나쁜 남자예요. 가난한 단역배우인 아버지로 인해 항상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출세와 성공에 대한 야망과 욕심이 많아요. 자영(이태란)과 대학 때부터 10년 동안 사귀었는데도 리조트 회사 사장인 민주(추상미)를 만나면서 자영을 배신하고 한없이 냉정하고 차갑게 굴죠. 특히 여성 시청자분께 욕먹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 (웃음)얼마나 차갑고 진지했으면 지금까지 5회 정도 촬영 중 한번도 웃는 장면이 없었단다. ‘내사랑 누굴까’에서 도시적인 이미지의 철부지 아내이자 신세대 며느리 역할을 소화한 이태란도 이번에 본격적인 눈물 연기에 도전한다. 그가 맡은 윤자영은 상민과 10년 동안 사귀어오면서 형편이 어려워 결혼을 미루고 있던 차에 상민에게 배신을 당하게 된다. 이후 임신한 사실을 알고 몰래 아이를 낳아 미혼모로서 꿋꿋하게살아 나가게 되는데 앞으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얼마나 자극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데뷔한 지 7년 만에 제대로 된 멜로 연기는 처음이에요. 실제로 눈물은 많은편이지만 눈물 연기는 참 감정 잡기가 어렵더라고요. 시청자들께 죄송한 얘기지만안약이나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티어스틱’을 사용한 적도 있어요. 여태까지 연기생활하면서 극중에서 흘린 눈물을 다 합친 만큼 이 드라마에서 쏟아붓지 않을까요?”두 사람은 사실 MBC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개인적으로도 친한 사이라 연기하는 데 어색함은 없단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는 김호진ㆍ김지호ㆍ이태란이 함께 출연했는데 김호진과 김지호는 드라마를 인연으로 부부 사이로 발전했다. “정말 놀랐어요. 그렇게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쩜 두 사람 그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가 있죠?”(이태란)그러면서 자연스레 김호진의 아내 김지호와 이태란의 ‘공식애인’인 윤다훈으로 대화 주제가 옮아간다. “요즘은 SBS 드라마 ‘정’을 끝내고 휴식기간을 갖고 있어요. 저 촬영 나갈 때매일 아침밥도 챙겨줘요”라며 김호진은 흐뭇하게 웃는다. “공개적으로 사귄다고 말하고 나니까요 데이트하는데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 않아서 좋아요. 하지만 단순한 커플링 교환이 ‘언약식’으로 바뀌어 신문기사가 나가고‘결혼 날짜 언제 잡느냐’고 물어보시는 등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이태란)실제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 물었더니 두 사람 모두에게 공통된대답이 돌아온다. “아직 마지막회 대본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제목이 ‘노란 손수건’이다보니 원래 애인인 자영에게로 상민이 돌아오게 되지 않을까요?”과연 두 사람의 사랑이 아픔을 극복하고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영화 8편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직접배급 형태로 개봉된다. 25일부터 2월 14일까지 일본 도쿄의 데아토로 이케부쿠로 극장에서 열릴 ‘신(辛)한국영화제 2003’은 영화제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국내 영화제작 및 수출입회사인미로비젼이 주최하는 행사.미로비젼은 3주 동안 영화 상영으로 입장 수익을 챙기는 한편 비디오 테이프와DVD 등 부가판권 판매에도 나서고 영화제 성과를 발판으로 한국영화 직배상영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신한국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활의 발견’과 문승욱 감독의 ‘나비’, 장현수 감독의‘라이방’, 박기형 감독의 ‘비밀’, 한중일 합작영화 ‘디지털 삼인삼색’(문승욱·스와 노부히로·왕샤오솨이)이 소개된다. 홍상수 감독은 25일, 문승욱 감독과 ‘나비’의 배우 김호정은 2월 8∼9일 행사장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장현수 감독과 ‘라이방’의 배우 김해곤·조준형·최학락도 일본 방문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설수진(29)이 2월22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의 메리어트호텔에서 현직 검사인 박길배씨(33)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강원도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에 근무 중인 박씨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93년)한 후 지난 9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주변에서는 명석한 두뇌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전형적인 수재형 엘리트로 통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이뤄졌고 이후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사랑을 키워왔다.
량차오웨이(梁朝偉), 리롄제(李連杰), 장만위(張曼玉), 장쯔이(章子怡)에 장이머우(張藝謀) 감독 등 24일 개봉하는 ‘영웅’은 네명의 슈퍼스타와 ‘국두’, ‘붉은 수수밭’의 세계적 거장의 만남 자체로도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끌 만한 영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웅’의 배우나 감독은 영화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도 남을것 같다. ‘아비정전’이나 ‘화양연화’ 등에서 보여줬던 량차오웨이의 젖은 눈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첨밀밀’이나 ‘화양연화’ 등에서 영화팬들의 혼을 빼놓았던 장만위의 카리스마도 기대했던 대로. 여기에 모 음료 CF로 이미 친숙해진 장쯔이의 미모나 리롄제의 액션을 트집잡을 관객들은 드물 듯하다. ‘붉은 수수밭’으로 붉은 노을과 수수밭, 하얀 달의 이미지를 보여줬고 천 염색장을 배경으로 하는 ‘국두’에서는 다양한 색으로 물들여지는 천으로 스타일있는화면을 선사했던 장이머우는 무협물의 액션과 역사물의 스펙터클을 과장되게 연출된 색감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웅장하게 펼쳐낸다. 영화는 중국이 진나라로 통일되기 전을 배경으로 진시황과 그를 암살하러온 무명(리롄제)이 두 무사 비설(장만위)과 파검(량차오웨이)이 왜 암살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게된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영상의 스펙터클에 비해서 스토리의 서사성은 부족한 편이다. 칠웅이 지배하던 전국시대 중국.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 나라의 전쟁이 계속되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있다. 이미 중국 대륙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칠웅 중 선두에 선 진나라의 왕 영정은나머지 국가를 평정하고 중국의 첫번째 황제가 될 야심에 가득차 있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그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수년 전 철통과 같은 경호를 뚫고 왕궁을 침입해 자신의 목에 칼자국을 내기까지 했던 장천과 파검,비설의 암살 위협. 어느날 지방의 하급장수 무명이 세 자객의 목을 베었다며 왕궁을 찾아오고 왕을알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왕과 마주서게 된 무명. 하지만 왕은 무명으로부터 살기가 느껴짐을 눈치채며 그의 무용담을 믿지 않는데…. 노란 단풍을 배경으로 붉은 옷을 입은 비설과 여옥(장쯔이)이 벌이는 결투 장면이나 파란 색의 기왓장을 배경으로 무명이 자신의 무예를 보여주는 신, 녹색의 숲과푸른 풀로 덮인 정자를 물 속에서 비추는 카메라 등은 영화의 압권.3천500만 달러를 들여 제작됐으며 중국에서 개봉 한 달 만에 2천400만 달러의수입을 기록하며 역대 중국영화 흥행기록을 가볍게 경신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워낙 흥미로운 소재인데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최고 주가의 배우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작품성과 흥행성은 보장이 된 듯한 영화다. 운명적인 만남으로 결혼에 골인한 사업가 아버지(크리스토퍼 월켄)와 프랑스 출신의 어머니(나탈리 베이) 밑에서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게 자라던 열 여섯 살의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어느날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부유했던 집안이 기울면서 그의 인생에 ‘태클’이 들어온다. 빠른 줄거리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에 존 윌리엄스가 들려주는 재즈풍의 영화음악과 147회의 로케이션으로 보여주는 심심치 않은 화면 등이 이 영화를 빛내준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복수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 이상의 무엇인가를 안겨줬던 양동근이 영화 ‘와일드 카드’(제작 씨앤필름·유진E&C)를 통해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와일드 카드’는 ‘퍽치기’ 범죄자들을 뒤쫓는 형사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양동근은 빠른 두뇌회전에 법보다는 주먹이 앞서고 의지가 넘치는 신참형사 방제수역을 맡아 범인에 대해서도 연민을 느끼는 휴머니스트 형사 오영달 역으로 등장하는 정진영과 호흡을 맞춘다. 양수리 종합세트장에서 만난 양동근은 짧게 자른 곱슬머리에 밤색 가죽점퍼를 늘어뜨린 모습이 범죄자인지 범죄자를 잡는 사람인지 헛갈릴 정도의 모습이 영락없는 형사였다. “경찰서에는 접촉사고로 한번밖에 가본 적 없다”는 양동근은 ‘거칠지만 열정과 순수함을 지닌 진짜 형사 이야기’를 제대로 그려내기 위해 정진영과 함께 영화의 실제 모델들과 수차례 술자리를 가졌다고. “연기는 서로 호흡할 때 편해야 하는 것 같아요. 시소타는 것처럼 잘 맞아야죠. 그런게 최고 아닌가요” ‘뉴 논스톱’의 양동근, ‘수취인불명’의 혼혈아창국, ‘네 멋대로 해라’의 복수는 꽤나 다른 인물들이지만 연기자 양동근의 모습에 섞여 있어 보인다. “실제 성격이요 모르겠어요. 작품을 할 때마다 제 성격 중 여기저기서 빼서 그냥 내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연기를 하며 이런저런 모습으로 살다 보니까 어떤 것이 진짜 나인지 잘 모르겠는데요.”/연합
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태에서 제한상영가 등급결정이 또다시 내려져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어 무비야닷컴이 신청한 영화 ‘주글래 살래’(감독 김두영)에 대해 출석위원 7명(재적 9명) 중 4명의 찬성으로 ‘제한상영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최야성 무비야닷컴 대표는 “최근 영화에 비해 특별히 폭력성이나 선정성이 심하지 않은데도 사실상 개봉을 봉쇄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면서 “사유서를 첨부해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올해 스크린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로 양동근과 신민아를 꼽았다. 영화전문 인터넷 사이트 키노네트(www.nkino.com)가 2∼15일 이용자 8천7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와일드 카드’를 촬영중인 양동근은 전체응답자의 43%에 해당하는 3천728명으로부터 클릭을 받았다. ‘마들렌’의 조인성은 37%의 지지를 얻어 2위에 랭크됐고 ‘클래식’의 조승우( 16%)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여배우 중에서는 신민아가 2천474명의 응답자 가운데 38%의 득표율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클래식’의 손예진(31%)과 ‘4인용 식탁’의 유선(19%)의 순이었다.
목드라마 MBC ‘눈사람’(연출 이창순)과 SBS ‘올인’(연출 유철용)이 새해 초반 불꽃튀는 인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눈사람’이 3부가 방송된 가운데 마니아팬층을 만들어내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5일 첫방송된 ‘올인’도 벌써부터 게시판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를 반영하듯 ‘눈사람’은 방송 2주째 접어들면서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올인’도 첫방송 시청률에서 선전함으로써 시청률로만 보면 향후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눈사람’ 시청률은 지난주 평균 14.9%에서 15일에는 19.6%로 치솟았다. 15일 ‘올인’ 1부 시청률은 16.4%로 조금 낮았으나 ‘눈사람’ 1부가 14.6%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쾌조의 출발로 볼 수 있다. 다만 ‘눈사람’이 남녀 공히 30대층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보인 데 비해 ‘올인’의 경우 남성은 40대층, 여성은 30대층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나타낸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인’의 구본근 책임PD는 “주인공의 아역 시절이 방송된 것을 감안하면 좋은 출발로 판단한다”면서도 “‘눈사람’시청률이 지난주보다 많이 올라서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눈사람’의 이창순 PD는 “두 드라마를 비교해서 얘기할 수 없다”면서 “‘올인’과 상관없이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방송되는 KBS 2TV 사극 ‘장희빈’은 지난주 평균 시청률 14.7% 에서 15일 11.3%로 떨어지며 밀리는 모습이다.
겨울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선율의 재즈와 뉴에이지 음반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음악 팬들의 눈길을 끄는 음반은 빌보드 재즈 차트 정상을 기록한 차세대 디바 제인 모네이트의 새앨범 ‘In the Sun’. 그는 이 앨범에서 뮤지컬 영화 ‘Top Heart’의 삽입곡 ‘Cheek to Cheek’ 등 12곡을 풍부하고 은은한 보컬로 소화해 냈다. 10대 뉴에이지 뮤지션 레인(19ㆍ본명 김윤기)의 연주 앨범‘Misty Rain’<사진>이 출시됐다. 그는 이 앨범의 모든 곡을 작곡, 편곡, 프로듀싱했고 피아노 연주도 맡았다. 바이올린과 첼로에 러시아 정상급 뮤지션, 키보드에 그룹 ‘더 클래식’의 박용준도 참여했다. SBS 드라마 ‘얼음꽃’의 배경음악인 ‘Misty Rain’ 등 사랑, 이별, 고독, 그리움, 비 등에 관한 감수성 짙은 연주곡 13곡을 담았다. 뉴에이지 남녀 혼성 듀오 JS 컬쳐의 데뷔앨범 ‘Missing’. 피아노의김상미(31)와 콘트라베이스의 정중화(32)로 구성된 JS 컬쳐는 편안한 멜로디의 노르웨이 출신 듀오 ‘시크릿 가든’과 일본의 ‘S.E.N.S’의 맥을 잇고 있다. 타이틀인 ‘Missing’은 일상 속에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애잔하고 고운 선율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