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문로의 씨네큐브(www.cinecube.net)가 15일부터 21일까지 '2006년 올해의 한국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올해 관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한국 영화를 다시 상영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가족의 탄생'(감독 김태용, 제작 블루스톰), '내 청춘에게 고함'(감독 김영남, 제작 이모션픽쳐스), '라디오 스타'(감독 이준익, 제작 영화사아침),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제작 이글픽쳐스), '천하장사 마돈나'(감독 이해영ㆍ이해준, 제작 싸이더스FNH) 등 다섯 작품을 만날 수 있다. ☎02-2002-7770~1 /연합뉴스
한국인을 그린 일본 인디 영화 두 편이 DVD로 출시된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배두나 주연의 '린다 린다 린다'와 재일 한국인의 삶을 그린 '박치기!'의 DVD를 각각 9일과 11일 잇따라 출시한다. '린다 린다 린다'는 생기발랄한 여고생들의 밴드 결성기를 그린 영화로 배두나는 극중 한국인 유학생으로 밴드의 보컬을 맡았다. 극중 밴드 '파란마음'이 열창하는 '린다 린다'는 1980년대 일본 대표 펑크록 밴드 블루하트의 명곡으로,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도 삽입됐다. 스페셜 피처에는 '파란마음'의 라이브 영상 등이 담겼다. '박치기!'는 재일조선인 2세와 일본 젊은이들 간의 사랑과 우정, 갈등을 그린 영화로 오다기리 조, 사와지리 에리카 등 일본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키네마준보 2005년 베스트영화, 아사히신문 2005년 베스트영화로 선정됐으며 마이니치영화상 대상, 닛칸스포츠 영화대상 작품상 수상 등으로 2005년 일본영화계 최대 화제작으로 기록됐다. 스페셜 피처에는 감독의 음성해설과 인터뷰, 메이킹 필름이 수록됐다. /연합뉴스
전수일 감독(현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의 회고전이 제12회 인도 콜카타(캘커타의 옛 이름) 국제영화제(9~18일)에서 열린다고 영화사 동녘필름이 7일 밝혔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전수일 감독 작품의 공식 상영과 함께 '전수일 감독 평전'이 출간된다. 상영작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내 안에 우는 바람'(1997),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1999), 프랑스 리올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2003), 이탈리아 페사로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2005) 등 네 편. 이 중 안길강ㆍ김선재 주연의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은 21일 개막하는 제28회 프랑스 낭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낭트 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가 오른 것은 1996년 임권택 감독의 '축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전 감독은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동제작 지원을 받은 차기작 '검은 땅의 소녀와…'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44회 영화의 날 기념 행사가 6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신우철)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배우 허준호ㆍ최윤영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영화인협회 경과보고와 유공 및 공로 영화인 시상이 마련됐다. 유공 영화인으로는 감독 장일호, 배우 김석훈,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 작곡가 김인배, 조명감독 김동호, 촬영감독 박성덕 씨가 선정됐다. 감독 강우석, 기술 이해윤, 기획자 박웅일, 배우 이경희, 시나리오 작가 문상훈, 작곡가 박현우, 조명감독 박현원, 촬영감독 장석훈 씨는 공로 영화인 상을 받았다. 이어 숙명가야금연주단, 주다인, 팝페라 성악가 정세훈 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앙드레 김 패션쇼 무대가 마련돼 북한 출신의 축구선수 안영학과 탤런트 이민영 등이 모델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멀티플렉스 체인 롯데시네마(www.lottecinema.co.kr)는 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공무원에게 무료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전국 롯데시네마 상영관을 방문한 소방공무원은 소방공무원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또한 '엄마랑 아가랑' 2주년 기념 이벤트도 펼친다. 2004년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에 진행되는 '엄마랑 아가랑' 행사는 생후 48개월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기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엄마랑 아가랑' 상영관은 일반관과는 달리 음향을 20% 정도 낮추고 조명은 약간 밝게 하며, 아기의 좌석은 무료로 제공한다. 롯데시네마는 '엄마랑 아가랑'의 2주년을 기념해 올해 말까지 13개 영화관(영등포, 노원, 일산, 안양, 안산,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창원, 사상)에서 모든 관객에게 아기용품 3종세트 샘플을 증정한다. 또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아 '빼빼로데이에 사랑을 고백하세요' '럭키 넘버 일레븐', '우리는 환상의 빼빼로 커플' 등 세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이 연평균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상영관 체인 CJ CGV는 6일 '10월 영화산업 분석자료'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영화 평균 점유율(서울관객 기준)은 61.9%. 11월과 12월 한국영화 월별 점유율이 올해 최저 점유율인 6월(26.8%) 수치처럼 산출돼도 한국영화 연평균 점유율은 60%를 넘는다고 CGV는 분석했다. 한국영화 연평균 점유율이 60%대를 넘는 것은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 점유율을 산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 당시 한국영화 연평균 점유율이 21.3%였던 점을 감안하면 8년 만에 한국영화 점유율이 3배 가량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CGV 관계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제외하고는 11월과 12월에 외화 흥행작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한국영화 연평균 점유율은 60%대를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0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83.1%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점유율로는 올 들어 최고 수치. 추석 연휴 개봉된 '타짜' '가문의 부활' '라디오 스타' 등의 흥행이 한국영화 점유율 강세의 토대가 됐다고 CGV는 분석했다. 10월 한 달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국적으로 1천411만 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 전달에 비해서는 31.0% 증가한 수치다. 1~10월 누적관객 수는 1억4천84만2천584명이었다. 10월 흥행 1위 영화는 544만5천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타짜'였으며, 그 뒤를 '가문의 부활' '라디오 스타' '거룩한 계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이 따랐다. 10월 '흥행 톱10'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6위), 'BB프로젝트'(9위), '월드 트레이드센터'(10위) 등 하위권에 머문 외화 3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특히 10월 흥행 1위를 기록한 '타짜'는 '추석 흥행영화는 코미디영화'라는 공식을 깼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는 '친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은 10월 말까지 CGV 추산으로는 총 1천297만 명을 동원했다. /연합뉴스
오는 1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크라이트 시네마에서 계속되는 AFI(미국영화연구소) 영화제에 초청받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지난 3,4일(현지시간) 두 차례 상영회에서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매그놀리아 픽처스가 미국내 배급권을 매입, 내년 1월 미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인 '괴물'은 AFI 영화제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으며, 봉준호 감독과 김형구 촬영감독이 영화제에 초청돼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봉 감독은 현지 언론 및 미주 한국신문들과 인터뷰에 나섰고 LA타임스, LA위클리 등 주요 매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이후 정치적 긴장도가 높아진 시점에서 매체들은 '괴물'에 나타난 미국에 대한 태도에 주목하기도 했다. '괴물'은 장르 영화면서도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시각을 지닌 작품들을 초청하는 '다크 호라이즌' 섹션에 초청을 받았다. 3일 밤 10시에 이어 토요일인 4일 오후 1시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상영됐다. 관객은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괴물이 느닷없이 등장하는 장면에 놀라기도 하고, 군데군데 삽입돼 있는 코믹한 순간들과 풍자적인 요소들에 웃음을 터뜨리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영 후 봉준호 감독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진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괴물'이 일반적인 괴수영화면서도 장르의 공식과 달리 영화 상영 초반부터 괴물이 전체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영화 간간이 느껴지는 한국 민주화투쟁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미국을 바라보는 태도 등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또한 '살인의 추억'에서 그랬듯이 봉 감독의 영화에 비 내리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고, 영화 속에서 딸이 납치된 후 온 가족이 밥을 먹는 장면에서 납치된 딸이 등장, 가족 모두가 밥을 먹여주는 장면의 의미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에 대한 정치적 발언과 풍자를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는 이 약한 가족을 괴롭히는 한국 사회와 공권력 등 모든 요소들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고 있으며 영화는 궁극적으로 왜 아무도 이 가족을 도와주지 않는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괴물이 초반부터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는 것에 대해 "괴물이 등장한 이후에 전개되는 이야기가 더 많기 때문에, 괴물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아니라 납치 후 벌어지는 이야기가 핵심을 이루기 때문에 이야기상으로도 괴물이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목만 보면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다. '사랑 놀음'이 아닌, 삶을 사랑하는 영화다.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에이리언' '블랙호크 다운'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 등 블록버스터부터 SF영화, 그리고 인생의 철학이 녹아 있는 영화를 만들어낸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잔잔하면서도 의미 있는 영화를 내놓았다. 이번에도 그와 멋진 호흡을 자랑했던 러셀 크로와 함께 했다. 거칠고 정신없는 도시의 일상에 지치지 않은 현대인이 있을까. 한번쯤 고즈넉한 시골에서 삶의 의미를 곱씹어보고 싶은 소망을 가져보지 않은 도시인이 있을까. 그러면서도 '먹고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다며 도시의 삭막한 생활을 버리지 못한다. 영화를 보면서라도 탈출의 용기를 맛보자. 삶은 돈을 많이 벌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영화는 누구나 다 알지만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의 쳇바퀴를 보여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아주 멋진 순간을 떠올리게 만든다. 영화는 피터 메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스콧 감독와 메일은 오랜 친구 사이. 메일은 15년 이상 프랑스 남부에서 살아왔다. 원작보다 생생히 묘사된 캐릭터는 스콧 감독이 자신의 옆집 남자를 모델로 했기 때문. 25살의 젊고 매력적인 증권매매자가 그 주인공이다. 새벽 5시45분에 출근해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그를 보며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보여주고 싶었단다. 채권선물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런던의 펀드 매니저 맥스 스키너(러셀 크로 분). 휴가라고는 하루도 없이 성공을 향해 달려왔다. 그런 그에게 헨리 삼촌(앨버트 피니)의 부고가 날아온다. 영국인이면서도 프로방스를 사랑했던 삼촌과 보낸 어린 시절은 맥스의 추억의 전부다. 프로방스의 옛스러운 저택과 와인용 포도밭을 찾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삼촌과 함께 포도밭을 가꿔온 듀플러를 만난다. 추억의 의미조차 잊고 살아온 맥스는 저택을 팔려 하고, 삼촌의 뜻을 지키길 바라는 듀플러와 대립한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페니 샤넬(마리옹 코틸라드)은 바람둥이 맥스에게 야릇한 감정으로 다가온다. 그 사이 삼촌의 사생아임을 주장하며 크리스트 로버츠(애비 코니시)가 미국에서 찾아온다. 저택을 수리하며 맥스는 곳곳에서 삼촌과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긴다. 잊고 지냈던 추억은 맥스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페니에게 느낀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되며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도시와 시골의 대비. 도시에서의 삶이 나쁘다고만, 시골에서의 삶이 풍요롭다고만 할 수 없다. 당신인생의 '멋진 순간'이 숨쉬고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물을 뿐. 프랑스의 넓고 한적한 포도밭은 정글 같은 도시 런던과 비교되며 시각적인 대비 효과를 거둔다. "지금은 그 생활이 좋겠지만 몇 달 있으면 심심하고 무료할 것"이라는 친구의 말에 사랑하는 이와 키스로 대답을 대신하는 남자의 행복한 미소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영화다.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이뤘던 거장은 이제 관객에게 소품 같은 영화로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 일흔 살의 노감독은 연륜을 보여준다. 별다른 영화적 기법 없이 그의 인생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충만한 영화를 만들었다. 1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제1회 라틴아메리카영화제가 10~16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멕시코,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칠레 등의 국가에서 만들어진 최근작 7편이 상영된다. 라틴아메리카 영화들은 1960년대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특히 한국과 비슷한 정치 상황으로 인해 민중 봉기, 군사독재, 경제 개발 등의 피해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소개되기도 한다. 상영작은 '기억상실증'(칠레ㆍ곤잘로 후스티니아노 감독), '위기의 중소기업'(아르헨티나ㆍ알레한드로 말로위키 감독), '패스워드'(코스타리카ㆍ안드레스 아이덴리치 감독), '디나:마지막 숨결까지'(멕시코ㆍ펠리페 카잘스 감독), '의형제'(브라질ㆍ루시아 무라트 감독), '후손들(정체성과 기억)'(아르헨티나ㆍ벤자민 아빌라 감독), '카라카스 사람들'(베네수엘라ㆍ로만 칼보 감독) 등이다. ☎02-741-9782 /연합뉴스
캐스팅 문제로 보류됐던 인기TV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의 영화화 작업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잡지 'OK!' 최신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TV시리즈의 주인공역을 맡았던 사라 제시카 파커, 크리스틴 데이비스, 킴 카트랄과 신시아 닉슨과의 출연교섭이 의미있는 진척을 이루면서 영화화 작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네 명의 스타들과의 출연 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 TV 방영이 끝난 '섹스 앤 더 시티'의 영화화 작업은 여배우들간의 알력 때문에 진척이 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킴 카트랄이 영화에 출연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돼왔다.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여배우들이 서로의 견해차를 문제삼지 않고 팬들이 기대해온 영화화가 성사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