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보이콧'을 외치던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돌연 "투표권을 행사해달라"며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 대통령 선거가 치뤄지기 하루전인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한길이 눈물로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국민 여러분 그리고 2030 청년 세대 여러분, 제가 무릎 꿇고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실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뒤 오열하며 말했다. 이어 "저는 죽어도 괜찮다. 하지만 이 나라가 붕괴되고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진 대한민국은 보고 싶지 않다"며 "여러분이 살아갈 세상 아니냐? 어떤 대한민국을 원하고 어떤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냐"며 소리쳤다. 전씨는 "지금 남은 시간은 단 하루다. 이 영상을 언제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부디 이 영상을 6월 3일 대통령 선거 투표하기 전에 보길 바란다"며 "전한길이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어떤 후보가 이를 충족시키는지 보고 투표해서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외치며 투표권 행사를 간곡히 요청했다. 앞서 전 씨는 헌재의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인 4월 18일 "(선거 규칙 개정 요구를) 안 받아준다면 6월 3일 대통령 선거 보이콧해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 선택해라. 주인이 될 거냐, 개돼지가 될 거냐?"며 극단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전한길은 투표 당일인 3일 오전에도 '긴급하게 드리는 대국민 호소문'이라며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다시한번 투표 독려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미국과의 통상 협상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1대 대선을 하루 전인 지난 2일 CBS 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대미 통상 협상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생 극복과 내란 극복은 너무 당연한 거고 거기에 더해 가장 중요한 현안은 미국과의 통상 문제”라며 “사람이 하는 일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사람이 다 해결할 수 있다. 결국 쌍방에 득이 되는 길로 타협과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상대국 대통령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강대국이 하는 일종의 정치 행태인데 잘 이겨내야 한다”면서 “제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일이니까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 그게 무엇이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만만한 분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저도 만만하지 않다”고 받아치며 “누가 일방적으로 득을 보고 누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외교가 아니다. 그것은 약탈이고 조공 바칠 때나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된 국가들끼리 하는 외교는 쌍방에 모두 득이 되는 길이 있다. 우리는 꽤 카드를 가지고 있다. 서로 주고받을 게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는 형태를 언급하며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강대국이 하는 일종의 정치 행태인데 잘 이겨내야지 피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또한 “어떤 수모든 강압이든 제 개인 일이 아니니까 국민 모두를 위한 거니까 저는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뭐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잠깐 접어주면 5천200만명이 기를 펼 수 있다. 그렇다면 접어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이 71.5%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n명(n%)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71.1%)보다 0.4%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궐위선거로 치러진 제19대 대선때의 동시간대 투표율(67.1%)과 비교해도 4.4%포인트(p) 높다. 경기 지역 투표율은 71.4%로 전국 평균보다 낮다. 2022년 대선(70.2%)과 비교해서는 1.2%포인트(p) 높아졌다. 인천의 경우 69.8%로 2022년 대선 같은 시간대(68.4%)보다 1.4%포인트(p) 높다. 오후 4시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79.3%)로 80%에 육박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광주광역시(78.3%), 전북특별자치도(77.5%) 등이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특별자치도(68.1%)로, 38만4천879명이 투표했다. 충청남도(68.7%), 충청북도(69.7%), 부산광역시(69.0%)도 아직 70%에 이르지 못했다. 이외에 서울(71.5%), 대전(71.0%), 울산(70.9%), 세종(75.4%), 강원(71.5%), 충북(69.7%), 충남(68.7%), 경남(70.1%) 등이다. 이날 투표는 전국 1만4천295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은 오후 8시다. 선관위는 투표 종료 후 투표함은 전국 254개 개표서에 이송돼 오후 8시30∼40분께부터 개표가 시작된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3일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들이 많다. 국민 여러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거듭 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나라를 만든 가장 강력한 힘은 국민이었다. 위기 때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은 늘 국민 여러분이었다”며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만든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도록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한표 한표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며 “앞으로 더 위대해질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달라. 여러분만이 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와 국민의힘이 죽을힘을 다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지키겠다”며 “더 낮은 곳에서, 더 치열하게 뛰겠다. 저 김문수에게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 마지막까지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이 68.7%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3천49만3천987명(68.7%)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68.1%)보다 0.6%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궐위선거로 치러진 제19대 대선때의 동시간대 투표율(63.7%)보다도 5%포인트(p) 높다. 경기 지역 투표율은 68.5%로 전국 평균보다 낮다. 2022년 대선때(66.9%)와 비교해서는 1.6%포인트(p) 높아졌다. 인천의 경우 67.0%로 2022년 대선 같은 시간대(65.4%)보다 1.6%포인트(p) 높다.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77.8%)다. 그 다음으로 광주광역시(76.3%), 전북특별자치도(75.8%)도 각각 75% 투표율을 넘겼다. 반면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곳은 제주특별자치도(63.9%)다. 이외에 서울(68.4%), 대구(67.1%), 부산(65.8%), 대전(68.3%), 울산(67.2%), 세종(72.9%), 강원(69.1%), 충북(67.2%), 충남(66.2%), 경남(67.3%) 등이다. 이날 투표는 전국 1만4천295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은 오후 8시다. 선관위는 투표 종료 후 투표함은 전국 254개 개표서에 이송돼 오후 8시30∼40분께부터 개표가 시작된다고 전망했다.
6·3 대선이 마무리된 4일 대통령 당선인은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이번 대선이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만큼 당선인은 별도의 인수 과정 없이 곧장 임기를 시작한다. 우선 이날 오전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선관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당선인을 호명하면, 대리인이 당선증을 교부받는 것으로 임기가 시작된다. 통상 선관위의 회의는 개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열리는데, 19대 대선 당시에는 오전 8시 전체회의가 열렸고, 20대에는 오전 10시 전체회의가 열렸다. 당선인의 첫 행보는 현충원 참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0년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를 택해왔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역시 오전 시간대 현충로와 노들로에 대한 교통을 통제하기로 해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실었다. 이후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취임식에는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하며 취임 선서 이후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국정 방향을 밝히게 된다. 이에 따라 오후 시간대에는 국회대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이번 당선인은 내각 개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주요 후보들이 이미 내각 구성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인수위 없이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내각 개편에 대한 절차가 늦어질 경우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국무위원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 불편한 동거 체제가 나올 수 있어서다. 당선인은 또 주요국 인사 및 사절단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소통 역시 이날 중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계엄과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주요국들이 국내 정세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됐고, 이로 인해 경제 상황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수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선인은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무리하면 곧장 집무실로 이동해 이들과의 전화통화, 접견 등으로 안정된 국내 정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일 “기득권의 탐욕으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릴 골든타임이 6시간 남았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제21대 대선 투표일인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로 대한민국을 살릴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국민은 모든 것이 무너져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IMF 국난에도 돌반지, 금가락지를 꺼내 극복했고, 국정 농단의 어둠도 촛불로 물리쳤다”며 “국민의 시간은 늘 정확했고, 선택은 항상 옳았다. 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달라”고 말했다. 이어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 한다.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꼭 투표장으로 나와 달라”며 “여러분의 투표만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 주권자의 손으로 굳건한 민주주의, 민생 회복과 경제성장에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과 청년의 미래,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선택하면 달라질 것”이라며 “투표로 지역, 세대, 성별을 넘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는 함성을 모아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족, 지인과 함께 투표장으로 향하는 여러분의 발걸음이 대한민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며 “여러분의 선택으로 국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꼭 이뤄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스타들이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가수 겸 배우 윤은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여러분 우리 오늘 꼭 투표해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 "얼마나 오늘을 기다려왔는지 모르겠다. 내 소중한 한 표의 힘을 발휘하는 일이 이렇게 간절했던 적이 없었다"면서 손등 투표도장 인증샷을 올렸다. 방송인 이하정도 배우 정준호와 함께 "모두 투표 하셨나요? 남편이랑 오전 일찍 투표하고 왔어요"라며 검정색 옷을 입고, 투표소 인증샷을 공개했다. 앞서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기간 중에도 투표 인증을 한 스타들도 많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가수 아이유·윤종신·이승환, 배우 김고은·김의성 등도 사전투표 기간 중 투표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이동욱은 지난 1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투표에 나설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동욱은 "투표는 최악을 막는 것이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택하고, 차선이 없다면 차악을 택해 최악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21대 대선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을 공식 확정하는 시점부터 현직에 준하는 권한과 예우를 받게 된다. ‘대통령 당선인은 결정된 때부터 임기 시작 전날까지 그 지위를 갖는다’라고 명시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대통령직인수법)에 따른 것인데, 당선인 본인은 물론 그 가족까지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대상이 되며 각종 교통·통신·의료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먼저 당선인 경호는 대선후보 시절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에게 경찰이 적용하던 ‘을호’ 수준 경호에서 대통령 경호처가 제공하는 ‘갑호’ 수준 경호로 격상된다. 갑호 수준 경호에는 당선인을 위한 방탄 차량과 호위 차량이 제공되고 운전도 대통령경호처 소속 전문요원이 전담한다. 당선인 이동 경로에는 경찰특공대, 저격 요원은 물론 폭발물 처리반(EOD) 등이 투입되며 당선인을 만나려는 방문객에 대한 사전 점검도 철저히 이뤄진다. 당선인이 취임 전까지 머무는 사저, 집무 공간 역시 특별 경호구역으로 설정, 24시간 경호가 제공된다. 특히 갑호 수준 경호 범위에는 당선인의 배우자, 자녀도 포함된다. 이에 자녀가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까지만 제공되던 경호 대상도 확대될 예정이다. 경찰은 시·도 경찰청 기동대 등을 활용해 대통령 소재지와 이동 경로 외곽 경비를 맡는다. 또 대통령직인수법 중 예우 규정에서는 당선인 본인에 대한 교통·통신 제공, 당선인과 배우자에 대한 진료 서비스 제공을 각각 명시하고 있다. 이에 당선인은 대통령 전용기나 헬기, KTX 등을 요청해 지원받을 수 있으며 배우자도 국공립 병원에서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고 민간 병원에서 진료받아도 비용을 국가가 지원한다. 이외에도 당선인은 헌법에 따라 임기까지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 어떠한 형사상 소추도 받지 않는 ‘불소추 특권’이 주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후 2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6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오후 2시 현재 총선거인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2천909만7천471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64.8% 대비 0.7%p 높은 수치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65.3%, 인천 63.7%, 서울 64.9%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76.0%)이며, 광주(74.0%), 전북(73.8%), 세종(70.0%)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62.1%)이고, 대구·제주(63.3%), 충남(63.4%), 경남(64.1%), 충북(64.2%)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