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부 근무기피 사기진작책 필요

○…정부 출연 및 출자기관 근무자들이 북한부(실)를 근무기피 1호 부서로 인식하고 있는데다가 현재 북한부(실)에 근무중인 직원들도 타부서로의 이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기 진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3일 K,D 공사(公社) 북한부(실)의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개인 근무성적 평가에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불이익을 받았다”면서 “올해 초로 예정된 정기 인사에서 가능한 다른 부서로 옮길 계획”이라고 토로. 이 관계자는 “대북관련 업무는 그 성격상 외부에 밝힐 수 없는 대외비가 많아 공개 및 언론홍보 등에서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타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미흡할 수 밖에 없는 부서의 업무 성격을 고려치 않는 평가는 불합리한 것”이라고 지적. 그는 “국내 및 해외 업무는 3개월 정도면 충분하나 대북 업무는 그 실상을 정확히 알려면 최소 3년은 근무해야 하며 그 실적 또한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고 업무의 어려움을 호소. 정부 출연 K 연구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타 부서로의 이전 의사를 비치고 있어 이러다간 대북 관련 부서에서 근무할 직원이 있을는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하며 “최고 경영층의 북한부(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

도내 각계 시무식 표정

○…경기도는 3일 오전 9시 도청 제1회의실에서 임창열 지사, 권호장 행정부지사, 김성수 정무부지사, 실·국·원장, 사업소장, 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천년 시무식을 개최. 임 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세기는 일제 식민지배, 동족상잔의 비극, 세기말 경제위기 등 암울한 좌절을 겪기도 했다”며“그러나 국민 모두가 불굴의 의지와 협동정신으로 이같은 좌절을 극복해 왔다”고 한세기를 평가. 임 지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이 경제의 체질개선으로 이어진다면 한국경제에 있어 IMF위기는 20세기 후반의 양적성장시대를 넘어 새로운 세기의 질적 비약을 위한 계기로 승화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기인 모두가 한마음의 공동체를 형성해 새로운 세기를 열어가자”고 강조. 임 지사는 이어 공무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경기도의회(의장 이계석)는 3일 의회 제 1회의실에서 사무처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겸한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이계석의장은 신년 인사에서 “전반기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의정을 펼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김규명)는 3일 오전 상의 대강당에서 권호장 경기도행정부지사, 원혜영부천시장, 안동선 국회의원 등 관내 지역인사와 기업체 대표 및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도 신년인사회’를 개최. 권부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21세기는 변하지 않는 전통적 미덕의 바탕위에 변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꿈과 환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신세기에 부천시가 수준높은 문화의 도시로 성장발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 권부지사는 또 “새로운 새천년에 부천이 서울의 외곽위성도시에서 탈피, 문화와 제조업이 한데 어우러진 최첨단 선진산업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부천 ○…수원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3시 호텔캐슬에서 임창렬 경기도지사를 비롯, 이계석 경기도의회의장, 심재덕 수원시장, 이태섭 국회의원, 조성윤 경기도교육감, 김광수 경기중소기업청장 등 정·재·학계인사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이날 임지사는 신년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해동안 국민 모두가 IMF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우리경제가 이제 희망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새천년에도 지식기반산업 여건조성과 벤처창업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봉제 수원상의회장은 “IMF이전의 경제수준을 회복한데는 상공인들의 부단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이 밀걸음이 됐다”며 “새천년에는 선진국 진입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경기도환원 강화군추진위 첫 조례청구

주민조례청구제도 시행이후 강화군 행정구역 경기도환원을 위한 강화군추진위(위원장 강필희)가 처음으로 조례청구에 나섰다. 강화군추진위는 3일 이달중 강화군의 도 환원을 위한 주민투표제 실시에 관한 조례청구를 강화군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조례청구제도는 지난 1일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주민감사청구제도와 함께 실시된 지방자치제도로 주민이 조례·규칙의 제정·개폐 및 공포 등을 해당 자치단체장에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해당 지역주민중 20세이상 주민 2천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해당 자치단체장에 조례청구를 요청할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은 청구서의 내용대로 조례안을 작성,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할 수 있다. 단, 환경·폐기물 등과 법령에 규정된 사항 등에 대해서는 주민조례청구를 신청할 수 없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이 요구한 조례에 대해 조례·규칙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거부할 수도 있다. 강화군추진위는 지난 95년 3월 인천시로 편입된 이후 주민들의 수차례에 걸친 여론수렴결과 60%이상 도 환원을 찬성하고 있지만 법적이 장치가 없어 그동안 미뤄오다 이번 주민조례청구제도 시행에 따라 이달중 ‘강화군 도 환원을 위한 주민투표실시에 관한 조례’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강화군추진위는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조례안 청구요지를 마련, 주민들의 연대서명에 나설 예정이다. 주민조례청구제도가 시행된이후 이같은 움직임은 처음으로 강화군수가 이를 수용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강화군추진위의 주민조례청구가 이뤄질 경우 현재 도내에서 행정구역 개편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용인·수원시와 화성·오산간의 주민조례청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현역의원 물갈이여론 거세다

새해 연휴를 지역구에서 보낸 의원들은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현역 의원의 물갈이 욕구가 심각하다는 지역 여론을 전했다. 국민회의 지도위 의장인 안동선 의원(부천 원미갑)은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안정을 이뤄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민심 이반 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이태섭 부총재는 “수도권 현역 의원 물갈이 폭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며 “그러나 후보자들의 인물 위주로 투표하겠다는 사람이 대다수이지 무조건 바꾸겠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영진 의원( 전남 강진·완도)은 “지역구를 돌아보니 유권자들 사이에서 현역 의원 교체가 많이 거론된다”며 “전남의 경우 몇몇 현역만 제외하고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의원들은 합당 무산에 따른 지역 민심이 오히려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변웅전 의원은 “내각제 유보 당시에는 이상 기류가 많았지만 합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지역 민심이 좋아지고 있으며 특히 김종필 총리를 중심으로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의 한 의원은 “충북은행 퇴출, 옥천 조폐창 경산 이전 등으로 여전히 지역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박관용 의원(부산 동래 갑)은 “예전과 달리 부산사람들이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거론하고 있고 그 정도도 심해 걱정스럽다”며 “무엇보다 현 정권의 편파적 인사에 대한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경북 고령·성주)은 “이번 선거로 구태정치의 원천인 3김 정치를 사실상 종결시키자는 여론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민봉·이재규기자mb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