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농성장' 나타난 김민석⋯"수고들 하시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30일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철야 농성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자와 나 의원은 자료제출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30일 오후 2시 20분쯤 국회 로텐더홀을 지나던 중 농성 중인 나 의원 등에게 “단식하는 건 아니죠”라고 인사를 건네며 이 자리에 있던 나 의원 외에도 박충권, 김미애, 김민전 의원 등과도 악수를 했다. 나 의원은 “어떤 일로 (왔느냐)”고 되물었고, 김 후보자는 “국회에 온 것"이라며 “수고들 하시라”고 답했다. 인사를 주고 받던 중 먼저 나 의원이 김 후보자를 향해 “자료 좀 내라”고 쏘아붙이자 김 후보자는 “자료를 다 갖다 냈는데 (청문회장에) 들어오질 않으시더라”고 맞받아 쳤다. 이에 나 의원은 “증여세 자료 안 냈다고. 그러니까 빨리 내라”고 반박하자 김 후보자는 “그러니까 (청문회장에) 들어오셔야지. 하여간 고생들 하셨어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앞서 지난 24~25일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는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맞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및 자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조속한 자료 제출을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후보자 검증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27일부터 국회 농성 중인 나 의원에 대해 민주당은 ‘무더위를 피하는 캠핑 농성’이라고 비판했으며,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피서 농성’이라며 쓴소리가 나온 바 있다.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농성에 벌써 34명의 동료 의원이 동참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농성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조롱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재명 내각, 실용·개혁·안정 삼두체제로 시동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이 윤곽을 드러내며 국정 방향의 밑그림도 함께 그려지고 있다. 정치권 중진과 실무형 관료, 민간 전문가가 삼각 구도를 이룬 이번 내각은 개혁과 안정, 실용의 균형을 통해 성과 중심 국정 운영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추가 지명하며 전체 19개 부처 가운데 17개 부처의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두 곳의 장관 후보 지명만을 남긴 채 1기 내각의 큰 틀이 완성된 셈이다. 정치권은 ▲민간 전문가의 전면 배치 ▲중진급 정치인의 전략적 기용 ▲관료 출신의 실무 안정성 확보 등을 이번 이재명 정부 내각 1기 구성의 특징으로 들고 있다. 배경훈(과기정통), 정은경(복지부), 한성숙(중기부) 등 민간 출신 장관 후보들은 각각 데이터 기반 행정, 감염병 대응 체계 정비, 디지털 산업 생태계 구축 등 각 분야에서 능력이 검증된 인물들이다. 이들은 디지털 대전환과 신성장 동력 구축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법무), 윤호중(행안), 안규백(국방), 정동영(통일) 등 권력기관과 안보 부처에는 개혁적 성향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배치됨으로써 이들을 통해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과 사법구조 재정비는 물론 국방 혁신과 남북대화 복원 등 국정 현안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료 출신의 구윤철(기획재정부), 조현(외교), 김정관(산업부) 등은 실무 경험과 안정적 정책 이행 능력을 평가 받아온 만큼 국정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진숙(교육), 송미령(농식품), 강선우(여가부) 등 여성이 전면 배치되면서 젠더·세대 간 균형을 이루는 국정 운영 방향도 예측되고 있다. 특히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의 복지부 입성은 공공의료 체계 재편 및 보건 분야 혁신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은 개혁과 실용, 포용이 어긋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려는 전략이 엿보인다”며 “국정의 성과는 민간이, 개혁은 정치가, 관리는 관료가 책임지는 삼두 체제식 국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종달새FOCUS]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힘 대표 "남은 1년 광명시민 위해 전력"

“2년간 대표의원 역할을 하느라 못했던 광명 지역 활동에 매진하고, 시민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3기 대표의원(광명1)은 30일 임기를 마치며 경기일보와 만나 광명의 한 지역 의원으로 돌아가 광명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초선 의원 임에도 2기 대표에 이어 3기 대표까지 연임하며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교섭단체 양당의 동수 상황 속에서 전략적 협상가였다가 타고난 정치가로의 모습을 분주하게 오가며 도내 곳곳에서 도민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힘써왔다. 도의회 국민의힘이 4기 대표 선거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지역구 의원으로 돌아가 지역민을 위한 활동을 꿈꾸고 있는 그를 만나 지난 2년 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Q. 2년 임기가 이제 마무리됐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끝나는 지금 심경이 어떤가. A. 2년간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국민의힘이 가는 방향은 도민만 보고 가는 것이었고, 2~3기 대표를 지내는 동안 그런 마음은 변함없이 유지해왔다. 현재 국민의힘이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런 부분 또한 국민의힘 전체가 힘을 합쳐 잘 마무리하고, 안정을 이루면서 도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 Q. 이제 새 대표단이 들어서게 되는데, 4기 대표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A. 새로운 정책이나 방향도 좋지만, 지금은 기존에 민주당과 함께 협치로 이뤄낸 의회 혁신이나 집행부 견제와 같은 의회 본연의 역할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임기가 끝났을 때 11대 경기도의회가 성공한 의회로 기록됐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양당에서 파열음 없이 소통을 해 왔으니 끝까지 웃으면서 마무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새로운 4기 대표 체제에서도 1천420만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Q. 아무래도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다보면 지역 활동을 하기 어렵지 않나. 남은 1년은 지역에 전력할 계획인가. A. 그렇다. 그동안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느라 아무래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던 지역 활동을 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 남은 1년은 광명 시민들을 위해 광명 시민이 필요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면서 광명시민을 위해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Q. 지역 활동이 부족하다고 하셨지만, 사실 광명 지역에서 여러 정책들을 추진한 게 있지 않나. A. 광명은 신도시 건설이나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해 시내 곳곳에 공사장이 많다. 시민의 왕래가 많은 인도를 가로질러 공사장이 있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이곳을 통학로로 이용하기도 해서 통학환경 문제에 대해 특히 관심을 기울였다. 철산동의 한 중학교의 경우 폭우가 오면 상습적으로 운동장이 침수됐다. 학생들 안전은 물론이고 교육환경도 위협을 받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도 있다. 이 뿐 아니라 현충공원 인근 지하철 유치나 도로 주변 환경개선, 야간 치안 사항 개선에도 주민 분들이 건의해주신 내용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Q. 제도적 개선 사항들도 꽤 있었다. 대표의원으로 조례안이나 개정안을 내기 어려운데, 대표 발의도 활발했다. A. 도내 장애인들의 문화콘텐츠 접근성 확보와 장애 유형별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경기도 문화콘텐츠산업 진흥 조례 일부개정안을 낸 게 기억에 남는다.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도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더 많은 장애인들의 평생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평생학습은 광명시의 대표적 키워드기도 하다. 그래서 평생학습 선진도시를 대표하는 도의원 중 하나인 만큼 도내 평생학습도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제도적 기반 내용을 담은 ‘경기도 평생학습도시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대표 발의, 전국 최초 관련 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Q. 마지막으로 대표의원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도민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신다면 A. 앞으로도 어느 자리에 있든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 행정을 중시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도민 여러분이 제11대 도의회에 투영해주신 것은 새로운 지방정치를 향한 염원과 균형잡힌 의정 활동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대표의원이 아닌 156명 중 하나인 도의원으로 돌아가지만, 언제나 한 발 앞서가는 의정활동,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 속에서 도민이 꿈과 희망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

예결위, 2차 추경심사 첫날부터 '파행'… 여야 이틀간 종합질의로 극적 합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지만 여야 극적 합의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야는 30일 오후 예결위 회의에서 종합정책질의 일정을 하루에서 이틀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종합정책질의를 하루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의 요구를 수용해 하루 더 종합정책질의를 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일정 통보에 강하게 반발하며 하루짜리 정책질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졸속 심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전원 퇴장했고, 결국 오전 질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 박형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종합정책질의를 하루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법 독주를 넘어 예산 독재까지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야당과 협의되지 않은 일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예결위원장이 독단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면 더는 협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측은 이에 대해 정쟁으로 인한 예산 심사 지연을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이소영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장관들은 출석을 회피하고 있고 차관들도 책임 있는 답변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틀 동안 질의가 가능하냐”고 맞섰다. 이 의원은 “시간 끌기식 정쟁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예결위원장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도 “명분 없는 정쟁으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결위는 이날 종합정책질의를 마친 뒤 7월 1일 예산소위, 3일 추경안 심사 및 의결 등의 일정을 예고했으나 이번 합의로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형 UAM’ 도입 박차…정부 시범사업 유치 총력

경기도가 인천·서울과 공동으로 국토교통부의 도심항공교통(UAM) 시범 사업 공모에 참여하면서 ‘경기도형 UAM’ 구축에 본격 나섰다. 특히 UAM의 이착륙과 충전, 정비를 위한 시설(버티포트)을 건설할 부지가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도내 적정 지역을 찾는 것이 도의 주요 과제가 됐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2025년 UAM 지역 시범 사업’에 서울· 인천시와 함께 팀을 이뤄 참여, 버티포트 구축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도내 10여개 시·군 중 한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첫 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 지정 공모다. 이 공모에는 경기도·인천광역시·서울특별시 외에도 전라남도·경상남도, 대구광역시·경상북도 등 총 7개 팀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8~9월 중 2곳 내외의 지자체를 최종 선정하며, 선정된 지자체에는 사업당 최대 1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또 추진 과정에서의 기술적·제도적 문제에 대한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도는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인 UAM 산업 육성을 이번 공모를 통해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형 UAM 도입방안 마련을 통한 미래 교통산업 기반 조성’이 정책 목표로, 실증사업과 상용화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공모에 대비해 도는 인천·서울과 주 1~2회 회의를 진행 중이며, 현장 실사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UAM의 이착륙과 충전, 정비를 위한 시설인 버티포트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는지를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도는 도내 부지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 시범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서울·인천과 연합팀을 꾸려 공모에 참여했다”며 “버티포트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지자체 가운데 서울과 인천을 연계할 수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대응 전략을 마련해 경기도형 UAM 상용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형진 경기도의원 "아토피 아동 위한 경기-제주 특산물 상생 협약" 제안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유형진 의원(국민의힘·경기 광주4)이 아토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품 지원 사업의 하나로 경기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 농식품을 연결하는 내용의 상생 협력을 제안했다. 이는 지역 농가 소득 증진은 물론 아토피 아동의 복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조치인 만큼 실행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 의원은 제주의 대표 특산물인 당근과 브로콜리, 경기 광주 퇴촌의 토마토를 활용한 특산물 상생 협력 방안을 내놨다. 세 농식품 모두 아토피 등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만큼 현대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되는 아동들의 피부질환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제안이다. 유 의원은 이들 식품이 당도가 높아 별도의 가공 없이 음용하기 좋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농식품을 협력 사업 모델 식품으로 지목했다. 단순히 아동들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각 지역의 농가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지역 대표 특산물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건강취약 아동을 대상으로하는 건강식품 지원 시범사업을 양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게 되면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아동 건강 증진이라는 두가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이번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교류를 넘어 농업과 복지가 결합한 실질적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적 연계성과 함께 실행력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다”며 “유통 인프라부터 복지전달체계, 재정 투입 등의 요소를 아우르는 행정적·재정적 지원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를 위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를 직접 찾아가 정담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이 같은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에 양용만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부위원장은 “유 의원이 제안한 아토피 아동 건강식품 협업사업은 제주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가치있는 의제”라며 “실질적 공동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국힘 친한계 "나경원 '피서 농성' 한심…건물밖에서 하던가"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국회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을 향해 “이제 텐트를 걷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흘째 농성중인 나경원 의원을 언급하며 “어지간하면 고생한다고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영 찜찜하다. 도대체 이걸 싸움이라고 하는 건지, 그리고 싸움도 이런 식으로 밖에는 할 수 없나?"라고 적었다. 대표적인 친한계로 꼽히는 김 전 최고위원은 “넓고 쾌적한 국회 본청에서 최고급 같은 텐트 치고, 김밥과 스타벅스 커피 드시면서, 화장 여부는 모르겠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화보 찍듯 활짝 웃고, 손 선풍기 앞에 놓고 책 읽고 있는데 국민들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회) 로텐더홀은 일반 국민들은 출입하기 힘든 곳이니 거기서 텐트치고 먹을 거 먹으며 1박 경험하려면 입장료 비싸도 지원자 미어터지겠다는 생각에 쓴웃음이 났다”고 꼬집었다. 앞서, 나 의원은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 같기도 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김밥, 철야농성이 바캉스라면, 이재명 출퇴근 웰빙 단식 쇼는 뭐였나”고 반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출퇴근 농성’에 대해선 나도 열심히 비판했다”며 “그런데 이른바 ‘피서 농성’은 솔직히 더 한심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결격사유 투성이지만 국힘은 거기에 맞서 상대방이 꼼짝 못 하게 제대로 효율적으로 싸웠나”라며 “그런 건 제대로 못 해놓고 버스 떠난 뒷 손 흔들듯 쌍팔년식 투쟁 방식으로 농성자의 고통과 결의가 전혀 느껴지지도 않게 싸움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 의원은 로텐더홀이 아니라 뙤약볕 내리쬐는 국회 건물 밖에서 농성하라"며 “보여주기식 정치 그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