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50.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내에서 김문수 12.2%, 한동훈 8.5%, 홍준표 7.5%로 조사됐다. 2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4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주보다 1.4%포인트(p) 오른 50.2%를 기록해 처음으로 50% 이상의 비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대선 후보 적합도는 전주보다 1.3%포인트(p) 상승했지만 12.2%를 얻어 오차범위 밖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이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경기·인천 51.6% ▲서울 49.3% ▲광주·전라 65.6% 등이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33.4%로 나타났다. 이외에 김문수 후보는 12.2%, 국민의힘 한동훈 8.5%, 국민의힘 홍준표 7.5% 등으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어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4.0%,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3.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5%, 민주당 김동연 후보 2.0%, 민주당 김경수 후보 1.8% 등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7%, 국민의힘 32.9%로 오차범위 밖의 차이를 보였다. 전주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0%포인트(p) 상승, 국민의힘 지지도는 0.2%포인트(p) 하락해, 전주보다 격차가 2.2% 더 벌어졌다. 현재 양당 간 격차는 15.8%포인트(p)로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 등 야권에 의해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9.9%로 전주보다 1.2%포인트(p) 상승했고, '국민의힘 등 범여권에 의해 정권이 연장돼야 한다'는 의견은 34.3%로 직전 조사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호남권('정권연장' 21.7%·'정권교체' 75.7%)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정권연장'은 33.8%, '정권교체'는 60.2%로 집계됐고, 이외에 ▲서울, '정권연장' 33.9%·'정권교체' 61.6% ▲대구·경북, '정권연장' 49.5%·'정권교체' 42.9%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정치·경제의 중심지이자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받지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대선 주자들이 경기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는 이후 지역 발전과 위상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 경기도와 인연이 깊은 역대 대선 출마 후보들의 공약은 경기도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은 물론 ‘누가 진짜 경기도를 위해 뛰는가’를 가늠할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이후 19대·20대 대선 후보로 뛰는 과정 속에 정책실험의 주 무대를 경기도로 삼았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 성공한 공약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전국에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방식이다. 19대 대선에서는 청년배당, 무상교복, 무상산후조리원 등 지역 정책이, 20대 대선에서는 도지사 역점사업이던 청년기본소득 정책을 바탕으로 한 전 국민 기본소득 도입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경기도가 제안한 국가 발전 전략과제 중 일부를 수용하면서 경기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던 인물이다. 세부적으로 경기도를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만들고, 경기 북부를 인문학·문학콘텐츠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IT·첨단 산업 도시인 성남분당갑 국회의원인 그는 이번에도 경기도를 기반으로 디지털 과학기술 및 스타트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공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대선 본선 출마 경험은 없지만, 현직 경기도지사로서의 도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대선 공약에 다수 담았다. 주요 대선 공약에는 도가 시범 운영 중인 돌봄SOS센터, 장기요양 돌봄 연계 플랫폼 등을 바탕으로 한 전국 단위의 간병비 국가책임제 도입이 자리했다. 노동정책에서는 도가 추진하고 있는 주 4.5일제 등을 바탕으로 한 비정규직 청년 노동시간 저축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마찬가지로 본선 진출은 하지 못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서울과 수도권간 통근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조했다.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종합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수도권 교통혼잡에 초점을 둔 정책이 다수 추진됐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이 경기도 경제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한 만큼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울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각 당의 정체성에 따라 경기도 관련 대선 공약은 그 연장선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도에서 했던 정책들이 경기지역 대선 공약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후보가 누구일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이재명·김문수 대선 ‘3수’, 안철수 ‘4수’, 김동연 ‘재수’…대권 꿈꾸는 대선 N수생들 [경기도를 보면 대권이 보인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0580182
오는 6월3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대선 출마 이력을 지닌 후보들의 경기도와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표심의 핵심 지역이라 불리는 경기도를 정치 주무대로 둔 후보부터 경기도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후보까지 출마 경험이 있는 다수 후보들이 과거 경기도 표심을 잡으려 자신만의 비책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승부를 가를 최대의 표 밭이자 놓칠 수 없는 승부처인 경기도와 후보들의 인연은 이번 선거에서도 경기도가 대선의 핵심 지역이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 중이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3명, 국민의힘은 8명이 1차 경선을 치르고 있다. 이들 중 경기도와 연이 깊은 대선 유경험자는 민주당 이재명·김동연 후보, 국민의힘 안철수·김문수 후보 4명이다. 이재명 후보는 19대, 20대에 이어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고, 경기도가 정치의 시작이자 주무대였다. 이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되며 정치 무대에 진입했다. 이후 경기도지사에 당선하면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갔다. 이러한 행보는 핵심 공약이나 정책에서도 이어졌다. 성남에서 시도한 ‘청년배당’을 ‘청년기본소득’으로 발전시켜 경기지역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20대 대선 당시에는 경기도지사로서 추진했던 정책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공약을 구성했다.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김동연 후보는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로 완주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정치인으로의 행보를 시작했고, 존재감도 키워갔다. 경제 관료 출신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첫 번째 기반을 만들게 된 셈이다. 그는 경제부총리 시절부터 강조 해온 ‘기회 불평등 해소’, ‘혁신경제’ 등의 철학을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이번 대선 행보에도 ‘경제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대권 도전인 안철수 후보는 2022년 6월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안 후보의 정치적 기반 역시 경기도라는 게 정계 평가다. 의사 출신으로 안랩의 성공을 이끈 경험이 있는 그는 혁신 기술의 도시로 평가되는 분당 의원답게 ‘기술 기반·실용 중심’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삼수생 김문수 후보 역시 정치의 주무대가 경기도인 대표적 인물이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부천 소사구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6년에 이어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도지사 재직시절 꾸준히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경기도를 통해 대권 주자로 부상한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 관련기사 : 도내 정책·철학이… 대선 공약 ‘바로미터’ [경기도를 보면 대권이 보인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058020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총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20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 A홀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현장 투표를 집계한 결과 투표수 7만3천255표 중 6만6천526표를 받아 득표율 90.81%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4천341표(5.93%)로 2위, 김동연 후보는 2천388표(3.26%)로 3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전날인 19일 충청권에서도 투표수 6만4천730표 중 5만7천057표를 받아 득표율 88.15%를 기록, 김동연 후보(2위·7.54%·4천883표)와 김경수 후보(3위·4.31%·2천790표)를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날 영남권과 전날 충청권 투표수를 합한 13만7천985표 중 누적 12만3천533표(89.5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가 7천271표(5.27%)로 2위를, 김경수 후보가 7천131표(5.17%)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 경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대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민주당 당원 절반의 의사가 표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머지 절반의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고 기대하는 국민의 의견이 남아서 결과에 대해선 속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일단 이번 경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산 2위를 기록한 김동연 후보는 “이제 순회 경선이 두 차례 끝났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착한 2등’ 하려고 나오지 않았다”며 “끝까지 이기는 걸 목표로 하겠다.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또 제가 가장 적임이라고 하는 것에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 경제, 글로벌, 통합을 가장 잘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김경수 후보도 “남아있는 일주일이 본격적인 경선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며 끝까지 열심히 뛸 것을 강조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남권과 충청권을 합한 선거인단은 총 21만5천215명으로 유효 투표자 수는 13만7천985명(64.11%)을 기록했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각각 호남권과 수도권·강원·제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27일 일정을 끝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를 뽑는 경선에서 ‘4강’에 들어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인천 계양을)가 충정권에 이어 영남권에서도 1위에 오르며 대세론을 입증, 사상 첫 ‘인천 정치인의 대선 주자’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B조의 토론회를 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전 장관과 안철수 국회의원(경기 성남분당갑), 양향자 전 의원 등과 함께 A조에 편성, 토론회를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22일에는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리기 위한 ‘100% 국민여론조사’한 뒤, 22일 오후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결정한다. 정가에서는 현재 다수의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 등 3명을 ‘3강(强)’으로 점치고 있다. 이 때문에 유 시장은 남은 1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장점인 각종 정책 공약 등을 내세워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유 시장 캠프에서는 지난 18일 국민의힘 비전대회와 19일 1차 토론회를 통해 이 같은 공약 등을 밝히며 당원은 물론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 후보는 벌써 4번째 대선 출마로 국민들이 피로감이 있고 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 의존에 따른 반발이 큰 만큼, ‘새인물 유정복’을 부각하면 4강 안착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캠프 관계자는 “비전발표 및 토론회 이후 ‘새로운 면이 있다’는 반응이 오고 있다”며 “정책의 질적인 부분에서 타 후보보다 월등하게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1차 경선은 100% 여론조사인 탓에 인기영합 위주 후보가 결선에 오를 것이란 분석도 있다”며 “하지만 최대한 공정하고 당당하게 정책을 통한 인지도 향상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열린 영남권 대선 경선에서도 이 전 대표가 90.81%로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5.93%), 김동연 경기도지사(3.26%)와 표차가 크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충청권 경선에서도 무려 88.15%를 얻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을 입증했다. 만약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 최종 후보로 올라서면, 인천에서는 사상 첫 주요 정당의 대선 주자가 탄생한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 전 대표로 굳어지는 형국이지만, 국민의힘은 2차 경선 진출자 가운데 ‘3강’을 제외한 1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이 4강에 진출한다면 인천은 이 전 대표까지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정치 중심지로 회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키높이 구두'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내가 정치 대선배고, 고깝게 듣지 말아 달라"며 "우리 청년들이 이 질문 꼭 해달라 했다. 키도 크신데 뭐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고 받아쳤다. 홍 후보가 이어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 이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하자, 한 후보는 "유치하시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 후보는 "지금 이재명을 잡으려고 나오는 선거"라며 "우리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으로 계실 때 이재명 못 잡아넣어서 사법적으로 패배했다. 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총선에 참패했다. 이번엔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한 후보를 압박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총선은 졌지만 이후 63%로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그 평가를 받았다"고 답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번에는 이재명을 어떻게 잡을 생각이냐.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라 묻기도 했다. 한 후보는 "저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 계엄을 저지했다"고 말하며 "12월3일 열 시 반, 홍 후보가 당대표로서 제 입장이었으면 계엄을 막았겠나"라고 역질문했다. 그러면서 "계엄에 대해 떳떳이 얘기할 수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그게 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충청권에 이어 영남권 경선에서도 90%를 넘어서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 A홀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현장 투표를 집계한 결과 투표수 7만3천255표 중 6만6천526표를 받아 90.81%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4천341표(5.93%)로 2위, 김동연 후보는 2천388표(3.26%)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남권 선거인단 10만3천352명 중 유효 투표자수는 7만3천255명(투표율 70.88%), 권리당원 선거인단 10만299명 중 유효 투표자 수는 7만1천65명(70.85%)이었다. 영남권 대의원 선거인단 3천53명 중 유효 투표자 수는 2천190명(71.73%)이다. 영남과 충청을 합한 총 득표 수는 이 후보가 12만3천533표(89.56%)로 1위를, 김동연 후보가 7천271표(5.27%)로 2위를, 김경수 후보가 7천131표(5.17%)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인천 등 수도권이 앞장서야 한다”며 인천시민 등 수도권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시장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 10일 만에 인천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인천이 행정과 정치의 중심지로, 지역 현안의 확실한 해결은 물론 더 큰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민들께서 나의 손을 잡아 달라”며 “꿈의 시작은 미약할지 몰라도, 위대한 인천시민들과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도권 2천700만 여러분, 좌우와 동서로 찢겨진 지금의 정치 상황에서 수도권이 중심이 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태어나 자라고 일한 ‘유정복’이 국민 통합, 대한민국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만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대망론’이 이 나라를 살린다”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시장은 오는 22일 국민의힘 2차 경선 발표를 앞두고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며 세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성과를 거둔 각종 정책을 국가 정책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유 시장은 “국회의원과 장관을 거쳐 민선 6기 인천시장으로서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지금까지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경제성장률, 출생아 수 증가율, 도시 브랜드 평판, 적극 행정 및 혁신 평가 등 여러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모범 도시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적 재앙이라 불리는 저출산 문제에서 인천이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로 대한민국의 불치병을 앞장서서 치유하고 있다”며 “정부가 연간 50조원을 들여도 출산율이 세계 꼴찌인 이유는 정책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형 출생정책을 통해 아이(i) 플러스 1억드림, 집드림, 차비드림 등 6가지 저출산 극복 정책을 추진했고, 지난 2024년 인천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 시·도에서 인천의 성공 사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전의 대한민국은 경제적 어려움과 외교·안보 불안정, 정치적 갈등으로 국민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다”며 “인천에서 성공한 민생 정책들을 전국에 펼쳐 진정으로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다. 앞서 유 시장은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국가적 차원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천원주택’ 확대를 공약했다. 또 청년 10만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청진기 사업’도 발표했다. 또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한 ‘모두 징병제’ 도입 및 전역자 우대정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유시장경제 기본법’ 제정, 정치권 책임 강화를 위한 ‘정치 중대재해법’ 도입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두 번째 순회경선지인 영남권을 찾아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 준 영남의 아들,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이재명”이라며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면 건곤일척의 이번 대선을 반드시 이겨 한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증명하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부드러운 봄의 물결은 언제나 남쪽에서 시작한다. ‘진짜 대한민국’을 열어젖힐 뜨거운 열망도 이곳 영남에서 시작한다”며 “이번 대선은 단지 5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달린 ‘절체절명’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사니즘의 물질 토대 위에 행복할 삶을 위한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며 “김동연 후보가 말한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는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 함께 만들어 가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주도한 영남이 앞장서면 우리가 세계 표준이 되는 진짜 대한민국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이미 승리의 길라잡이, 변화 발전의 설계도가 있다”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꿈인 균형발전을 토대로 김경수 후보의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실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후보는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도 면밀히 준비하겠다. 부·울·경에 모인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며 “배후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 해운 물류기업들이 자리한다면 동남권 경제부흥도 현실이 될 것이다.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젖힐 새로운 ‘대항해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할 것”이라며 “산업화의 신화, 대구·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대구·경북이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면,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라는 옛 명성도 되살아날 것이다. 국가적 위기의 거대에너지를 ‘K-이니셔티브’라는 새 시대의 디딤돌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6월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철수 경선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후보 등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21∼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리기 위한 '100% 국민여론조사'를 앞두고 공세의 고삐를 좬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헌법을 배반한 탄핵 반대 후보와 검사 정권 프레임에 포획되는 후보로는 필패"라며 "저 안철수만이 이길 수 있다. 이재명을 제압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이 위헌위법 행위로 탄핵됐음에도 성찰과 반성 없이 전 대통령 편에 서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헌법과 법치주의에 대한 배신"이라며 "대선 기간 내내 '계엄옹호당'이라는 프레임에 발목 잡히고 이재명의 대선 전략인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에 동조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심(尹心)'과 '윤픽' 후보는 대선 참패 후 기득권만을 노리는 대선 포기 후보"라며 "오로지 '반탄(탄핵반대)' 만 주장하는 후보는 이재명의 방탄조끼만 강화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며 "대선 승리는 외연 확장에 있다. 우리가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와야 이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