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여러 요구가 엇갈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 문제는 공개적으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의견을 냈다. 이는 전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정중히 탈당을 권고한다”고 말한 것을 비롯해 당 일부 인사들이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데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당적 문제, 제발 공개적인 논쟁을 멈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게시글에서 그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도 시급한 전략 수립보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 전 대통령은 만나는 사람들이나 연락 오는 의원들에게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꼭 함께해 달라, 힘을 보태 달라” 요청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의 승리에 가장 도움되는 방향으로 뭐든 하겠다는 생각이며, 본인의 거취 문제도 시기와 방법을 따져 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대위나 당 관계자들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삼사일언(三思一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께 정중히 탈당을 권고드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서 "오늘 오후 중 연락을 취해서 (탈당 문제를)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실에 최근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들어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초 비둘기 한 마리가 본부 사무실 창문 틈으로 날아들어와 직원용 의자 위에 알을 낳고 자리를 잡았다. 캠프 관계자들은 “그냥 잠깐 쉬고 가겠지” 하고 뒀지만, 이 비둘기는 날마다 들락날락하며 본격적으로 알을 품기 시작했다. 이에 캠프 내부에서는 “웬만하면 건드리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비둘기의 ‘임시 보금자리’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며칠 전, 비둘기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방충망이 설치되면서 비둘기의 출입이 막히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는 비둘기는 자리를 비웠고, 남겨진 알만 캠프 내에서 인큐베이터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 부화 준비 중이다. 비둘기 알의 부화 기간은 일반적으로 17~19일. 날짜를 역산하면 대략 6월2일부터 4일 사이에 새끼가 깨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진짜 ‘새 정치’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자, 정치적으로는 새로운 시작의 이미지로 자주 차용돼 왔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0%를 넘어서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캠프 내부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이런 우연한 장면도 민심이 우리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모는 “비둘기조차도 안전하다고 여긴 공간, 그게 지금의 이재명 캠프”라며 웃었다.
경찰청이 16일 현재까지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 대한 온라인상 신변위해 협박글을 9건 접수 받았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협박글 신고 접수 9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것이 8건이었다. 이 중 1건은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7건은 내사(입건 전 조사) 및 수사 중이다. 나머지 1건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협박글이었다. 해당 신고는 입건 전 조사 예정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협박글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접수된 8건 외에 경찰에서 수사 중인 후보자 신변위협 관련 사건은 없다"며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경호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기존 접수된 사건을 신속 수사하고, 향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저격, 암살 시도를 비롯한 테러 신고, 제보, 수사 의뢰 등 단서가 확인되면 신속하고 면밀한 수사를 진행해 이를 사전에 차단해 안전·공명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선대위원장)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퇴진"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5·18 정신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적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고, 이재명과 민주당은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31차례나 탄핵소추를 발의하는 등 입법 독재를 자행했다"며 "최근에는 행정부 권력을 마비시키고 사법부마저 민주당 발아래 두려는 행위를 하고 있어,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의 동반 퇴진을 통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는 윤 전 대통령 출당·탈당 주장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오히려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아마 당과 선거를 위해 그러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국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아니겠느냐"며 "광주시민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만큼, 5·18 정신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에게 교육적으로 전승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권 후보의 5·18 참배 과정에서 이를 목격한 일부 노조 관계자가 고성을 지르기도 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참배 저지는 없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견제할 수 없다"며 "이제 나이가 있는 전통적 보수층이 합리적 판단을 할 때"라고 말했다. 1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 지지율에서 확장을 못하고 있는 김 후보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줄 것인가. 시간이 없다"며 "하루빨리 저에게 표심을 몰아주면 선거 분위기도 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어 "40세의 이준석은 젊어서 안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40세 이준석의 대안이 74세 김문수일 순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티핑포인트(변화점)가 분명 있을 거라는 이 후보는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보수 진영의 중장년층도 젊은 세대의 행보에 동참해 주면 정치권이 이번 대선에서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확장성 있는 후보 이준석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포률리즘적 경제 정책 접근을 지적하려고 한다"며 "규제를 조정해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해야 하는데 관 주도로 경제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연락온 이력은 없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충청권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현장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도내 사회적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정부를 향해 사회적경제 정책을 제안했다. 제21대 대선 국면을 맞아 후보자들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변화를 공약에 반영해달라는 요구다. 도내 사회적 경제 단체인 경기도사회적기업협의회,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경기도마을기업협회, 경기자활기업협회는 16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사회적 경제, 새 정부에 바란다! 경기지역 정책 제안’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각 단체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인 복기왕 국회의원, 경기도당 경창수 사회적경제위원장, 최혁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참석했다. 또 고은정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고양10), 김선영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비례), 김재균(평택2)·이병숙(수원12)·이용욱(파주3)·이재영(부천3) 경제노동위 위원 등 민주당 경기도의원들도 참석, 사회적 경제 기업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4개 단체는 각 단체별로 사회적경제를 위한 정책 제안을 내놨다. 김은순 경기도사회적기업협의회 상임대표는 ▲사회적경제 거버넌스 혁신 ▲공공조달 혁신을 통한 시장 확대 ▲사회적 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정책 및 예산 복원 ▲임팩트 투자 생태계 확대 ▲중간지원조직 강화 ▲디지털 기반 사회적기업 대전환 프로젝트 등 6개 정책을 제안했다. 김은선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장은 ▲경기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경제 역할 강화 ▲생애주기별 사회적경제 교육 및 공동체 형성에 대한 지원 ▲사회적경제 우선구매 활성화 및 수의계약 금액 상향 ▲경기도 사회적경제활성화 지원기금 설치 ▲경기도내 권역별 지역자산화 지원사업 ▲지역 사회적경제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북부센터 설치 및 운영 ▲경기도 협동조합형 아파트 확대 운영 ▲경기도형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통한 지역 상생 ▲경기도 및 산하기관 종사자 사회연대경제 이해 교육 및 인식 개선을 요구했다. 최장수 경기도마을기업협회 회장은 ▲마을기업 육성법 제정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기관 우선구매 확대를 요구했다. 마을기업육성법을 만들어 체계적인 육성 및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마을기업 생산품을 공공기관에서 총 구매액 대비 3~5% 범위로 의무구매 하도록 해달라는 요구다. 김기흥 경기자활기업협회 회장은 ▲자활사업 정책대상 확대로 30만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일자리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자활지원법 제정 ▲대통령 산하 중앙자활지원위원회 신설 ▲자활생산품 우선구매제도 도입과 계약법 개정 ▲지역자활센터 기본인프라 100% 지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수준으로의 처우 개선 ▲주거서비스 개선과 저소득층 주거권 보장 ▲경기도 사회복지기금 조성 ▲자활기업을 통한 자영업폐업자 및 청년 긴급 일자리 창출 ▲저소득 취약계층 탈빈곤 촉진을 위한 자활기업 육성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복기왕 위원장은 “도의원들도 함께 고민을 나눠주시고 있는데,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그럼에도 어려움이 나오는데,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 통합돌봄까지 전국에서 주는 정책제안이 거의 같다”고 전제했다. 이어 “6월4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고 희망을 만들어낸 뒤 2026년 예산에 사라졌던 예산들을 꼭 반영되게 하겠다”며 “사회적 기업 육성계획 역시 육성은 빠지고 평가·감독만 남은 계획이 된 만큼 다시 짜도록 하겠다”고 했다. 복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기업기본법’ 제정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차츰 다른 사회적경제 분야에 대한 관련 법안도 마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여러분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직접 참여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직접 운영하는 사람이라는 자세로 적극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혁진 부원장은 “지난 대선에서도, 지난 초선에서도 유일하게 사회적경제 정책을 말한 게 민주당”이라며 “말씀 주신 정책들이 대부분 민주당 정책에 담겨 있다. 민주당도 의지를 보일테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1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상황인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할 것을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5월18일 대통령후보 토론 전까지 김문수 후보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 후보님께서 개인적 의리를 중시하는 분인 것은 알지만 공적인 대의가 아니라 개인적 의리에 치우치는 것은 공적인 일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위험하고 무능한 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을 헌남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과 더불어 자유통일당 등의 극단세력과의 선긋기, 계엄 반대 등을 조언했다. 당 차원의 계엄 사과를 넘어 계엄으로 인한 탄핵을 반대했던 입장 역시 공식 선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18일 첫 TV 토론 이전에 김 후보가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한 전 대표는 "그 이후면 늦는다.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고언 드린다"며 "김 후보가 결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 후보는 지난 15일 계엄권 발동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역교통망체계 개선책을 내놨다. 김 후보는 16일 오전 화성 동탄역 앞에서 교통 공약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를 발표하고,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과 GTX A~F 노선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교통은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도시철도 등을 통한 교통시설 확충으로 30분 출·퇴근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의 핵심은 수도권과 지방을 하나로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확충이다. 김 후보는 GTX A·B·C 노선을 임기 내 개통하고, D·E·F 노선은 임기 내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타당성 검증 중인 GTX A·B·C 노선의 경기, 강원, 충청 지역 연장을 적극 지원하고 GTX 전 노선 조기 완공을 추진한다. 인천공항과 김포를 서부 종점으로 하는 D·E·F 노선도 신설해 수도권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더블 Y자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GTX G 노선과 수도권 내륙선(동탄~청주공항)도 추가 검토 중이다. 또 김 후보는 서울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 등 기존 도로망의 지하화 및 기능 보완, 신규 순환축 신설 등을 포함한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총연장 674km) 구축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차량 정체 해소뿐 아니라 생활 환경을 고려한 도시재생 효과도 동시에 꾀하겠다는 것이다. 교통비 부담 경감 대책도 포함됐다. 김 후보는 전국 어디서나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6만원 ‘K-원패스’ 도입을 공약했다. 1020 청년층은 월 5만원, 70세 이상 면허 반납 고령층은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버스 무임승차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농어촌 및 교통 소외 지역을 위한 ‘농촌형 우버’ 도입 계획도 눈에 띈다. 개인 차량을 활용한 유상 승차 공유 서비스를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해 시범 운행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 참여를 통해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콜택시 확대와 예약 시스템 고도화 등 교통 약자 지원책도 함께 제시됐다. 한편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도입하고, GTX를 추진했다. 또 직접 택시 자격증을 취득해 교통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16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포옹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유세가 예정된 익산역 광장에 미리 도착해 이 후보를 기다렸다가 민주당 의원들과 유세를 지켜봤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데, 국민의힘은 미안하게도 보수가 아니라 수구, 반동 이해관계 집단에 불과했다"며 "요즘 보니 '우리는 원래 수구야'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가 있는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려다 취소한 점을 언급하며 "너무 황당하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가짜 보수 정당에서 진짜 보수 정당 활동하려 노력하다 사실상 쫓겨난 김 의원을 박수로 환영해 달라"고 말했다. 뒤이어 유세차량 위로 김 의원을 불러 올린 이 후보는 악수를 나눈 뒤 끌어안으며 격려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보수의 기준과 역할인 질서·원칙·법치를 지키고 공정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설 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진보, 보수 진영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며 "그런 사람은 진영에서 보호 받으려 하고 국민을 주인이 아닌 도구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는 같이 가는 것"이라며 "진보의 면에서 봐도 이 후보는 AI 혁명, 로보틱스 혁명으로 바뀌는 세상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을지, 어떻게 길을 개척할지 고민하고 정책으로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어떻게 보면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참된 진보주의자"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 오셔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해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선거현수막을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0대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3일 오후 11시35분께 미추홀구 숭의동 한 거리에서 이 후보의 현수막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얼굴 부분을 그을리게 한 혐의다.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